주체104(2015)년 9월 1일 《우리 민족끼리》
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북남관계를 불신과 대결의 관계로부터 화해와 신뢰의 관계로 전환시키는것은 시대의 요구이며 온 겨레의 한결같은 념원이다. 이번 북남고위급긴급접촉에서 최근 조성된 엄중한 사태를 수습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폭넓게 협의한데 기초하여 공동보도문이 발표된것은 첨예한 군사적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계기로 된다. 지금 온 겨레는 북과 남이 이번 합의를 진지하게 대하고 그 리행에 적극 나설것을 바라고있다. 북과 남은 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민족의 장래부터 생각하고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관계개선과 통일의 길로 손잡고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먼저 대결과 불신의 과거를 털어버리고 우리 민족끼리정신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건설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것이 중요하다.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북남관계를 풀어나가는것은 통일문제해결에서 항구적으로 틀어쥐고나가야 할 기본원칙이며 생명선이다. 북과 남은 강한 민족적자존심을 가지고 북남관계와 통일문제해결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민족의 리익과 지향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 외세를 우상화하고 동족을 배척하는 사대매국의 종착점은 망국이다. 첨예하고 복잡한 오늘의 세계에서 믿을것은 오직 우리 민족이며 북과 남이 힘을 합치면 극복 못할 난관이 없고 못해낼 일도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공존, 공영의 립장에서 모든 문제를 푸는것과 함께 상대방을 반대하는 외세와의 전쟁연습을 중지해야 한다. 북과 남에 70년동안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해온 조건에서 하나의 제도에 의한 통일은 대결과 전쟁밖에 가져올것이 없다.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북과 남이 공존, 공영하는 민족통일의 길만이 가장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통일의 방도이다. 군사적위협과 도발이 계속되는 한 북남관계가 언제 가도 개선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북과 남은 이번 긴급접촉으로 위험한 사태를 수습한데 머무를것이 아니라 관계개선과 통일의 길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 기나긴 민족분렬의 력사로 보나 조선반도를 둘러싼 첨예한 주변정세로 보나 북과 남은 하루빨리 대결을 끝장내고 민족의 대단합, 대단결을 이룩해야 한다. 그 지름길은 우리민족끼리리념을 견결히 고수하고 철저히 리행하는데 있다. 북과 남이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고 북남관계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큰 걸음을 함께 내짚어야 한다. 온 겨레는 이번 북남고위급긴급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것이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최 정 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