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10일 로동신문
정론 인민이 부른다 로동당 만세! 조선의 최북단 라선땅에 펼쳐진 전화위복의
우리는 이 글을 인민의 말과 눈물과 천지개벽을 맞이한 이곳의 생생한 숨결을 그대로 쏟아 적는다.불어오는 바람에도 병사들의 땀내가 물씬 풍기던 비좁은 건설장도 발이 닳도록 걸어보았다.어디 가나 물어보고 가슴쩌릿하게 울려오는 그 목소리들을 눈물에 젖은 수첩우에 낱낱이 적어도 보았다. 라선의 10월사변!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70년의 마지막페지에 하나의 눈부신 획을 힘있게 내려그은,세계를 깜짝 놀래운 이 력사의 기적은 경애하는
1.당중앙뜨락에 인민의 집이 있다
로동당만세소리,사회주의만세소리,일심단결만세소리가 여기 나라의 한끝 백학산기슭에서 터졌다.인민의 울음바다에 우리도 뛰여들었다.정말 희한도 하다.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며 천만가지 정성을 고여 마련한 황홀한 보금자리가 마침내 인민에게 안겨진것이다. 경애하는 《나는 세상에 대고 우리 인민이 제일 위대한 인민이라는것을 자랑하고싶습니다.나는 이런 훌륭한 인민과 함께 혁명하는것을 긍지로 생각합니다.나는 이런 훌륭한 인민을 위하여 불타는 강도 서슴없이 건느고 험한 가시밭도 웃으며 헤쳐나가는 인민의 수호자,인민의 참된 복무자가 되려고 합니다.》 눈뿌리 아득한 황홀한 주택구역,희한한 선경마을이 생겨났다.조국의 관문도로를 따라 병풍처럼 즐비하게 흘러가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선봉지구의 새 풍경이 펼쳐졌다. 얼마나 기다렸던 이날인가.얼마나 소중히 품었던 인민의 꿈이였던가.조국이 들썩하고 우리 당이 기뻐하고 세상이 놀라와 바라본다. 그이께서 누구보다먼저 오시였다.한창 어려운 전투가 벌어지던 지난 9월에 이어 새집들이경사를 앞둔 이 10월에도 하늘길,바다길,령길을 헤쳐 두번이나 이곳을 찾으신 우리 원수님이시였다.새로 건설한 살림집들을 먼저 돌아보아야 마음이 놓일것 같아 찾아왔다고 하시면서 오늘 여기로 오는 발걸음이 정말 가벼웠다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신 우리 원수님, 새로 건설한 살림집들이 본래집들보다 좋은가,구들에 불이 잘 드는가,물은 잘 나오는가를 세심히 알아보시고 인민들이 좋아한다니 자신께서도 기쁘다고,이런 멋에 혁명을 한다고 하시면서 기쁜 일이면 이처럼 기쁜 일이 또 어디에 있으며 보람이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고 절절히 말씀하실 때 온 선봉땅이 감격에 설레였다. 우리 원수님의 축복을 안고 드디여 새집들이가 시작되였다.새 집에 들어서는 사람들도,그들을 축복하는 사람들도 웃음 절반,울음 절반,이 백학산이 생겨 수천수백만년이라 하라.이런 희한한 광경을 언제 이 기슭에서 본적이 있었던가. 이제 이날은 로동당 만세의 또 하나의 기념일로 인민이 기록하고 민심이 맞이할것이다. 도대체 이 한적했던 백학산기슭에서 무슨 변이 터졌단 말인가. 뜨거운 8월부터 단풍이 붉게 타는 10월까지 왜 세계가 이 하루하루를 그렇게도 눈여겨 지켜보았는가.우리 당의 70년의 마지막을 맺는 이 나날이 왜 우리에게는 그렇게도 운명적이였던가. 정세가 벼랑끝으로 치닫고 나라의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가 흐르던 8월 22일의 저녁 8시경이였다.적들로 하여 일촉즉발의 팽팽한 공기가 흐르던 그밤 폭우와 큰물이라는 자연의 적이 북방의 거리와 요람을 삼키며 덮쳐들었다.불과 몇시간동안에 300㎜이상 쏟아진 집중폭우,그것이 해발 수백m나 되는 산꼭대기들에서 거의 수직으로 단꺼번에 내리쏟아져 물이 마치도 서서 밀려오는것 같았던 그밤의 대홍수는 모든것을 휩쓸어 전쟁의 참화를 방불케 했다.바위들이 부딪쳐 폭우속에서 불꽃을 튕겼고 뿌리채 뽑히여 내려오는 아름드리나무들이 아빠트를 동강냈으며 웃방과 아래방이 갈라지고 눈앞에서 집들이 사라지고 거리들이 감탕에 덮였다.텔레비죤을 통해 다른 나라들에서 당한 재난으로만 보아왔던 그것이,아직 어느때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그런 참상이 그렇게도 불현듯,그렇게도 사정없이 닥쳐올줄을 누가 알았던가. 그러나 이 모든것은 이제는 당시 목격자들의 체험이나 한페지의 기록으로만 남아있을뿐이다.여기서 날벼락같이 내리쳤던 재난의 상처는 더는 볼수 없다. 불과 30여일,불행의 천길낭떠러지에서 꿈같은 행복의 상상봉에로의 이 극적인 바뀜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루어졌단 말인가.선뜻 믿음이 가지 않는다.멀리서 와 처음 보는 사람들은 물론 이 전대미문의 피해와 기적의 체험자들조차도 놀라와 말문이 막혀버린다. 재난은 하늘의 조화였다면 이 기적은 무엇의 조화인가.남들같으면 몇해를 두고 수라장에 잠겼을것이지만 이곳에서는 복구 그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몇단계 더 뛰여올라 천지개벽을 이룩했다. 산마루의 흰 바위가 한마리의 백학같다고 하여 그 이름도 백학산인 이 양지바른 기슭에 그 백학이 수백마리의 홍학과 청학들로 떼를 지어 내려앉은듯 1,300여세대의 새 살림집지구가 황홀하기 그지없이 아득히도 펼쳐졌다.그림인들 이보다 아름다우랴.10월의 맑고 푸른 하늘아래 북방의 천연수림을 배경으로 눈부시게 꽃주단을 펼쳐놓은듯 한 선경마을들,하늘에서 구름타고 내렸는지,땅을 가르고 불쑥 솟아났는지 너무도 놀랍고 꿈같아 오는 사람,가는 사람 보고보고 또 보며 쉬이 발길을 떼지 못한다. 이 기슭만이 아니다.자동차로 한참이나 달려야 가볼수 있는 유현동,청계동,관곡동지구를 비롯하여 많은 지구들에 시에서만 세운 희한한 멋쟁이집도 500여세대에 이른다.홍수가 언제였는지 그 흔적조차 찾아볼수 없게 깨끗하게 일떠선 읍지구의 소나무거리와 더 아담하게 가꾼 공공건물들과 생산의 동음 세차게 울리는 일터들,제일먼저 웃음소리가 울려나왔다는 유치원과 학교들… 그 모든 약동하는 화폭중에서도 만사람의 심금을 더 울리는것은 새집들이로 눈물바다를 이룬 백학산기슭이다. 아담하고 정이 드는 집집마다 문패들이 달려있고 텔레비죤수상기와 가구들,부엌세간과 땔감까지 다 갖추어졌다.우리 생활에 새집들이는 례사로운 경사이건만 이날의 새집들이는 왜 그렇게도 만사람을 울리는가.맨몸으로 들어서는 이 집의 주인들,당에서 이미 가져다 이사짐을 풀어주어 그저 살기만 하면 되는 요람들이 그들을 기다리며 맞이했다. 너무도 가슴이 설레이고 잠을 이룰수가 없어 새 살림집을 쓸어보고 또 쓸어보며 마을들을 돌고 또 돌아보았다는 73살 난 할머니,눈물을 비오듯 쏟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손을 잡고 말한다.이런 좋은 세월이 어데 있겠소,집을 잃고 가슴이 철렁했는데 그보다 더 훌륭한 새 집을 우리들에게 주었으니 우리 제도가 얼마나 좋습니까.… 문패를 바라보고 굳어진 사람처럼 차마 문을 열지 못하는 사람,그앞에 엎어져 함께 들어서지 못하는 살붙이들생각에 오열을 쏟는 사람,이게 정말 내 집인가고 벽체며 방바닥을 쓸어보면서 어리둥절해있는 사람,이방저방 올리뛰고 내리뛰며 좋아라 웃고 떠드는 아이들,말과 글로써는 다 담을수 없다.친척들,함께 일하는 작업반사람들,시내일군들이 새집들이경사를 축하하러 물밀듯이 밀려오고 정녕 이 시각은 온 라선땅이 아니 온 나라가 이곳으로 쏠리고 이 경사로 흥성인다. 이밤은 잠들줄 모른다.이밤의 눈물은 정녕 그칠새 없다.불빛이 쏟아지는 따끈한 구들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풍성한 첫 저녁상을 펴놓은 한 농장원은 목이 꽉 메여 우리앞에서 한동안 말을 떼지 못한다.늙으신 어머니를 잃은 그의 마음의 상처를 이렇게도 포근히 감싸안아준 로동당의 손길을 느끼듯 그는 떠나신 어머님이 이것을 보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불행을 당한 사람들이 불행을 당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한 요람에 앉게 되였으니 불행의 주인공으로부터 만복의 주인공으로 그 이름이 바뀐 사람들,떠들썩했던 입사의 낮에 이어 눈물로 지새우는 이밤 듣고들어도 끝이 없는 목소리,적고적어도 끝이 없는 이야기를 다 합치면 오직 하나 이 열한글자가 불덩이처럼 심장을 친다. 교전직전으로 치달았던 8월의 5일간은 우리의 백두산총대의 강대한 힘과 일심단결의 기상을 세계에 떨쳤다면 평온을 되찾은 후의 수십일은 하늘이 몰아온 재난우에 하늘이 놀라는 행복의 꽃바다를 펼쳐놓았다. 이 우주에 떠도는 모든 위성들이여,렌즈의 초점을 조선을 향해 맞추라.몇㎝의 물체도 정확히 식별한다는 최첨단의 모든 정밀한 눈으로 여기 선봉의 백학산기슭을 낱낱이 훑어보라.바로 30여일전만 해도 몇해가 지나도 다 복구할수 없을것이라고 했던 사람들,우리의 피해를 엄청나게 확대하며 험한 랑설까지 내돌리던 놈들은 도대체 이앞에서 무엇을 말할수 있겠는가.아연실색한 얼굴과 고약한 함구무언이 그들의 대답일것이다.그 못된 넉두리들에 벼락을 쳤다.우리는 해냈다.우리는 보여주었다.이 백학의 무릉도원을 그대로 안아 저 하늘에 펼쳐놓을수만 있다면,그래서 세계가 어디서나 다 보게 할수 있다면 얼마나 우리 가슴 후련도 하랴.
우리가 사는 곳은 조국의 하늘도 땅도 바다도 끝나는 멀고먼 한끝 그러나 아버지원수님 마음속엔 누구보다 가까이 우리가 삽니다 … 이것은 한 로동자의 아들인 나어린 학생이 큰물에 목숨을 잃기 전날 자기의 학습장에 남긴 시의 한토막이다. 이 땅은 산이 많아 벽촌도 많고 바다가 넓어 섬도 많다.거리와 마을들은 얼마나 많고 서로 다른 지명과 고장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그러나 태양은 멀리 있어도 그 빛과 열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다.땅우에는 지척과 한끝이 있어도 우리 당의 품에는 가깝고 먼곳이 따로 없다.멀수록,보이지 않는 점일수록 더 가깝고 더 뚜렷하게 그 품에 안겨있다. 당중앙뜨락에 인민의 집이 있다! 정녕 우리 이곳에서 발길을 뗄수가 없다.떠나고싶지 않은,보고 또 보아도 끝없이 또 보고만싶은 이 아름다운 인민의 집들은 우리 원수님 조국의 첫머리에,세계가 제일먼저 보는 이곳에 사회주의조선의 문주처럼 세워주신 인민 만세의 기념탑이며 천만가지 정과 심혈로 엮어 인민에게 안겨주신 제일로 진귀한 10월의 꽃바구니이다. 하여 우리는 민심의 목소리를 점과 획으로 그어 이 무릉도원이 태여난 날과 그 이름을 감히 새겨본다. 이 황홀한 선경이 태여난 날은 10월 10일이고 이 새 고장의 이름은 바로 《로동당 만세》이다.
2.원수님 없인 우리는 못삽니다
하여평동의 새 살림집마을 첫 집의 문을 두드렸을 때였다.흙냄새배인 구리빛얼굴의 소박한 전금옥녀인,그는 우리에게 이 세상 어디 가서도 들을수 없는 참으로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하였다. 큰물이 밀려와 자기 집의 살림방은 모두 뭉청 떨어져나가고 창고만 남았던 그날 그 벽체에 남은 제비둥지안에는 3마리의 새끼들이 엄지를 기다리며 애타게 울고있었다고 한다.얼마나 번개가 무섭게 쳤고 폭우가 쏟아졌는지 그 엄지는 어디엔가 날아가버리고 이틀이 지나서 들여다보니 그 새끼들이 모두 죽어버렸다고 하면서 그 녀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아마도 우리 원수님 아니시였으면 우리도 이 란리에 엄지잃은 제비들의 불쌍한 신세가 되였을것입니다.정말 원수님 없인 우리는 못삽니다.》 여기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어미제비도 제 새끼를 버리고 폭우를 피해 어디론가 날아가버렸지만 우리 당의 어머니옷자락은 이곳 라선사람들을 얼마나 억세게 감싸안아주었던가. 사랑의 힘이였다.이것이 하늘의 광란을 휘잡아 그우에 오히려 어제보다 더 황홀한 인민의 요람을 안아올렸으니 사람들이여,아시는가. 22일 그밤의 재난이 터진 그 순간부터 얼마나 뜨거운 마음이 그들을 한사람한사람 감싸안았는지,그들에게 한시바삐 안겨줄 얼마나 가슴벅찬 구상과 작전들이 무르익었는지 다는 모를것이다. 백두산총대의 위력으로 적들의 전쟁기도를 우리의 발밑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게 한 승리의 그 시각,우리 원수님께서는 또 하나의 새로운 전선을 시급히 전개하실 결심을 안고계시였다. 그 시간은 저녁 9시경,전화종소리는 사랑의 사연을 안고 울리였다.피해입은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한지에 나앉은 인민들의 생활을 하루빨리 안착시키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살림집건설을 다그쳐 당창건 일흔돐전으로 인민들을 꼭 입사시켜야 한다.다시한번 부탁하는데 정치사업을 잘하고 기본은 인민들을 안착시키며 뜨뜻한 집에서 겨울을 나게 해야 한다.… 수천리나 떨어진 멀리 평양에서 한마디한마디 북받치는 가슴속아픔을 누르시면서 안타까움과 절절한 당부와 극진한 정을 담아 하신 우리 원수님의 그날의 말씀을 이곳 인민들은 뜨거운 어머니의 목소리로 가슴에 새겨안았다. 전류처럼 세차게,생명의 해빛처럼 따뜻하게 흘러든 이 사랑의 젖줄기를 따라 인민군대의 정예부대들이 즉시에 대건설전역에 전개되였다.그뒤를 이어 온 나라가 라선을 찾으며 이곳으로 파도쳐 달려왔다.순간에 라선은 천만의 마음이 모이는 라선,우리 당이 일으켜세우는 라선,세계가 눈여겨보는 라선으로 되였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의 사실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사람들이 겪는 자연재해중에서도 제일 참혹한것이 큰물피해라고 했다.다른 재해는 지나간 뒤에 건질것이 있어도 대홍수가 휩쓴 뒤에는 아무것도 남는것이 없다고 했다.물론 우리의 라선땅에 닥쳐왔던 큰물도 모든것을 삼켜버렸고 휩쓸어버렸다.그러나 집을 잃고 가산을 잃고 거리들도 파묻혀버렸지만 한끼라도 굶은 사람이 있었던가,거처할 곳이 없어 거리를 떠도는 사람들이 있었던가,놀랍게도 라선의 피해자들은 매일같이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고 지냈다.집은 잃었어도 한지에서 밤을 새운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저마다 손을 이끌며 자기 집의 더운 잠자리를 내주었고 서로가 마음쓰며 그들부터 위해주었다.그들은 온 라선시가,온 나라가 금이야,옥이야 하는 귀중한 존재들이 되였고 우리 병사들이 전선에서 달려와 땀을 바쳐 요람을 꾸려주고 극진히 보살펴주는 친부모,친혈육이 되였다.불행을 당한 그 순간부터 매일같이 가슴이 모자라게 폭포처럼 쏟아부어지는 사랑에 눈물이 마를새 없었다. 인민군대의 수산부문에서 먼바다의 풍랑을 헤치며 잡아온 첫 물고기를 우리 원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보내주시였다.련이어 풍성한 식료품들을 또 거듭 보내주시고 입사를 앞두고는 모든 세대들에 사랑의 텔레비죤수상기와 갖가지 의복류 그리고 새살림에 쓸 집기류들을 일식으로 갖추어 특별렬차에 실어 보내주시였다.그리고 이제 곧 다가오게 될 북방의 찬 겨울을 생각하시여 포근한 솜동복까지 잊지 않고 안겨주시였다.산같이 쌓이고 바다같이 펼쳐진 선물지함들앞에서 눈물만 쏟고 할 말을 찾지 못하고 격정에 북받쳐 만세소리도 내지 못하던 라선인민들이다. 그것만으로도 이들은 무한히 행복했다.한밤 자고 깨날 때에도,한달음에 달려온 일군들을 만날 때에도,깊은 밤 별이 반짝일 때에도 멀리에 있는 자기들을 극진히 위해주시는 원수님의 사랑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가슴에 흘러들었다. 정녕 누가 알수 있었으랴.장군이 오시는것은 아,아무도 몰랐으나 장군이 오신것은 누구나 알았다,장군은 가리울수 없는 우리의 빛,장군은 감출수 없는 우리의 태양이라고 했던 혁명시인의 웨침처럼 라선의 민심은 파도와 같이 설레였다.그날은 맑은 하늘에 해빛도 눈부셨던 9월 17일,하루빨리 가고싶으시여,하루빨리 만나보고싶으시여,하루빨리 와보고싶으시여 그이께선 2,000여리가 너무 길어,자동차로는 너무 늦어 비행기로 하늘길을 날으시고 배로 바다길을 달리시며 환호하며 달려올 인민을 걱정하시여 평범한 뻐스를 타시고 먼지이는 험한 건설장을 일일이 살펴보시였다.너무도 뜻밖에,너무도 수수한 뻐스에 원수님을 모시였던 그날의 운전사,인민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시려 수천리를 찾아오신 원수님께 방석 하나 깔아드리지 못하였다고,정말 인민들앞에 죄를 지었다고 하는 그의 말은 우리의 가슴을 얼마나 뜨겁게 하는가. 병사들은 뻐스에서 내리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뵙는 순간 목이 꽉 메였다.어제는 27마력의 작은 목선에 최고사령관동지를 모신것이 한생에 지울수 없는 멍울로 응어리져있는데 오늘은 또 이렇게 수수한 뻐스에 모시게 된것이 너무도 안타까와 만세도 부르기 전에 울음부터 터뜨렸다. 운동화를 신으시고 점심식사마저 잊으시며 인민들이 살게 될 새 집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돌아보시고서는 건설이 빨리 추진되였다고,정말 가슴이 뿌듯하다고,새로 짓는 집들을 피해전보다 대상도 안되게 잘 지어야 하며 인민들이 새 집에서 명절을 맞게 해야 한다고,이제는 근심걱정이 다 사라지는것만 같다고 뜨겁게 말씀하신 우리 원수님, 너무나도 조용히,소문없이 오신 걸음이여서 그이께서 가신 후에도 라선인민들은 선뜻 믿어지지 않았다. 여기가 어디라고 우리 원수님 오신단 말인가. 그 소식이 바람처럼 온 라선땅에 퍼져가고 우리 원수님 서계셨던 건설장둔덕으로 저마다 물밀듯이 찾아왔다.원수님의 발자욱이 아직도 남아있는듯 한 그 자리에 눈물방울 떨구며 한줌두줌 깨끗한 자갈을 모아 깔면서 인민은 누구나 말했다.우리가 매일같이 천리라도 만리라도 원수님 따라 가리라고 노래를 불러왔건만 우리 원수님은 인민을 위한 곳이라면 천리나 만리정도가 아니라 우주의 한끝이라도 찾아가실분이시구나.인민이 걸어갈 행복의 길이라면 작은 모래알로 뿌려지더라도 더없는 기쁨으로 여기실분이 바로 우리의 경애하는 우리 원수님 같으신분은 세상에 없다.위대한 수령님들을 모시듯이 우리 인민을 받들어야 한다고 하시며 자신의 영원한 지지자,조언자,방조자는 위대한 우리 인민이라고 하신 바로 이것이 우리 원수님 마음의 신조로 세우신 숭고한 인민관이다. 너무도 온넋이 인민뿐이시고 너무도 인민에게 사무쳐 사시는분이기에 그이께서는 한목숨 깡그리 바쳐서라도 인민을 사랑하리라고,당에 대한 인민의 믿음만은 꼭 지켜주시겠다고 굳은 의지를 가다듬으신다. 믿음을 지켜주는 사랑보다 이 세상에 더 큰 사랑은 없다.화려한 번화가는 누구나 만들어놓을수 있어도 인민의 마음을 누구나 얻을수 있는것은 아니다.자연의 재난을 겪은 사람들을 찾아가는 지도자도 많고 그들을 위로하는 인도주의사업들도 흔히 있다.그러나 물질적손실은 어느 정도 보상해줄수 있을지는 몰라도 인민의 마음에 드리운 그 보이지 않는 상처를 깨끗이 가셔줄수는 없었다.우리 원수님께서는 한점이라도 낀 작은 마음속상처는 더 말할것도 없고 그에 비할바없이 크고도 소중한 인민의 믿음을 억척으로 지켜주시였다. 인민의 믿음,얼마나 거대한 무게가 실려있는가.그것은 자나깨나 자기 수령만을 그리워하고 그 어떤 시련의 폭풍이 불어와도 자기 당만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이 세상 한끝이라도 따라가려는 일편단심이다. 이곳 최북단은 북방의 찬바람이 전부였는가.아니다.이곳에서도 고난의 행군의 피눈물이 흘렀다.이들이야말로 그 어느 고장보다 사회주의붉은기를 더 높이 휘날려야 하고 진정한 조선의 모습,조선의 힘을 보여주어야 할 사람들이다.바로 그래서 우리 원수님께서는 잊을수 없는 그날 이곳에 오시여 오늘의 피해복구전투는 당에 대한 인민들의 믿음을 지키는 성스러운 전투라고 그렇게도 절절하게 당부하신것이다. 사랑은 믿음을 지켜주었다. 사람들이 달라지고 라선땅의 공기가 달라졌다.이른아침 새벽공기를 흔들며 앞서거니뒤서거니 물결쳐가는 사람들속에 함께 걷느라면 그들의 밝은 얼굴들,랑랑한 목소리들,웃고 떠드는 즐거움에 우리의 마음조차 맑아진다.어디 가나 누구를 만나도 원수님 이야기만 나오면 울렁이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고 눈물이 글썽하여 진주보석같은 말들을 쏟아낸다.거리가 들끓고 혁명적열기가 넘쳐나며 누구나 노래 《가리라 백두산으로》를 사랑하고 모여앉으면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를 우렁차게 합창하군 한다. 믿음을 지켜준 사랑의 힘이다.그 사랑은 재난의 땅우에 천지개벽의 무릉도원만을 세운것이 아니다.조국에서 제일 먼 이 최북단에 오직 한마음 위대한 우리 당만을 따르는 인민의 성새,일편단심의 만년보루를 더 튼튼히 세워놓았다.바로 이것이 라선의 10월 대경사의 진짜기쁨이고 진짜기적이다. 한채한채가 믿음의 기둥처럼 선 이 백학산기슭의 아담한 새 집들의 처마밑에는 이제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제비들이 다시 날아와 둥지를 틀게 될것이다.사람들은 그 제비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끝없이 생각하며 사무치게 외워볼것이다. 원수님 없인 우리는 못산다.원수님만 계시면 하늘의 폭우가 아니라 지구가 깨져나가도 로동당이 세워준 인민의 집은 끄떡없다고.
3.병사와 사랑의 전쟁
불과 철이 부딪치는 전쟁은 많았다.파괴와 살륙을 낳는 전쟁은 이 시각도 세계의 도처에서 계속되고있다. 우리는 여기서 전쟁이라는 이 말에 새로운 이름을 단다.그것은 죽음과 파괴를 낳는 증오의 전쟁이 아니라 재부와 행복을 낳는 사랑의 전쟁이다.그것은 인민에 대한 위대한 사랑의 화신이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병사들만이 벌릴수 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조선의것,인민사랑의 성전이다. 사랑이 있어 증오도 강한것이다.그 어떤 강적의 무리도 단매에 때려눕히는 백두산최정예강군인 우리 인민군대의 위력은 최고사령관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에 그 뿌리를 박고있는것과 함께 조국과 인민에 대한 우리 원수님의 가장 순결하고 열렬한 사랑에 그 원천을 두고있다.때문에 우리 군대가 펼치는 인민을 위한 사랑의 전쟁은 그 지향에 있어서 비길데없이 고상하고 그 열도에 있어서 비길데없이 뜨거우며 이 세계야말로 아름다움과 헌신의 최고절정이다. 이 전쟁의 시작은 8월 27일이였다. 우리 원수님께서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라선시큰물피해복구문제를 토의하시고 그 사업을 인민군대가 전적으로 맡아할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신 그날부터였다.조국방선의 초소들에서 우리의 용감한 일당백용사들이 마치도 공격지점으로 질주하듯 삽시에 도착하였다.원쑤치고 돌아가면 너를 안아일으키리라는 전시가요의 한구절과도 같이 승리한 그 걸음으로 선봉땅에 무릉도원을 안아일으키자고 부르짖으며 일시에 여기서는 대전해방작전대형전경화와 같은 거창한 화폭이 펼쳐졌다.목숨도 두려워하지 않는 원쑤격멸의 돌격전에 못지 않게 행복을 가꾸는 이 전쟁 또한 사생결단의 격전이였다. 그 목표는 1,300여세대,그 기준은 문명국에 어울리는 새시대의 무릉도원,그 날자는 불과 30여일이였다. 사랑의 이 전쟁의 무기는 땀과 지성이였다.달려오는 기차와 야전차에서 작전협의회들이 결속되고 후방물자보다 소공구를 먼저 실어가지고 왔다.천막을 치기 전에 블로크를 찍었고 기초를 파는것과 함께 이제 살게 될 새 집의 뜨락에 포전을 만들고 거기에 갖가지 남새의 씨앗들을 묻었다. 진짜 전쟁이 벌어졌다.장령도 병사도,해병도 보병도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관철을 위해 일제 공격을 개시했다.전기가 없으면 전지를 켜들고 어둠을 밝혔고 자갈이 없으면 사태에 굴러온 바위를 함마로 까냈다.밀려오는 쪽잠마저 물리치려고 서로 손을 잡고 운반작업을 중단하지 않았고 어떤 부대는 천막을 치지 않고 잠을 잊은 련속공격을 들이댔다.10년만에 밟아보는 고향이였지만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그리운 부모를 만날수 없다고 하며 떠미는 전우들의 손길도 마다한 지휘관도 있었다.방송원들은 물론 지휘관들도 목이 쉬여 손짓으로 전투를 지휘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어떤 나라의 비방군은 조선이 진짜 10월 10일까지 그 많은 살림집건설을 끝내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고 장담했다.우리는 보란듯이 그 날자보다 더 빨리 무릉도원을 세워놓고 그런것들의 머리우에 장을 지질것이다.… 눈빛을 번쩍이며 한 지휘관이 한 말이 지금도 쩌렁쩌렁 가슴을 두드린다.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담력을 닮은 우리 병사들의 배짱은 이렇게 세다. 전례없는 비약의 폭풍이 일었다.말그대로 인민군대의 초음속라선속도가 이 백학산기슭에서 창조되였다.인민군대가 도착한 직후에는 벌써 수십만장의 블로크바다가 이 일대를 쭉 덮었다.밤늦게까지 복구작업을 하다 돌아갔던 백학동주민들은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 기초구뎅이들밖에 없던 둔덕에 불쑥 솟아난 수십동의 살림집골조를 보고 모두가 깜짝 놀랐다.그렇게 한나절이 지나고 하루가 바뀌고 며칠이 흐르며 살림집구획들이 즐비하게 뻗어나갔다. 대홍수로 거리들이 물에 잠기고 집들이 떠내려가는것을 보고 선봉지구가 다시 일어서자면 몇해가 걸릴지 모르겠다고 하며 서둘러 자기 나라로 돌아갔던 한 외국인기업가는 얼마 안있어 다시 이곳으로 나오게 되였다.그런데 자기의 기억속에 남았던 험한 광경은 벌써 다 사라지고 도처에서 멋진 새 집들이 새 마을들을 이루며 불쑥불쑥 일어서고있는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그는 만나는 우리 사람들에게 막 격정을 토로했다.조선의 군대가 미국놈도 떠는 대단한 군대라고 했는데 오늘 내 눈으로 진짜 보았다.재해지역에 군대들이 가는것은 많이 보았지만 조선의 인민군대처럼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천지개벽을 일으키는것은 처음 본다.세상에 이런 군대는 없을것이다.조선은 정말 센 나라이다.… 이곳에 머무르고있는 많은 외국인들은 누구나 이런 놀라움을 안고 라선땅이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유심히 보아왔다. 불과 10일만에 1,300여세대의 살림집벽체축조가 결속,결국 하루에 130여세대의 살림집이 일어선셈이다.눈으로 본 우리조차도 믿기 어렵다.인민군대속도가 매번 놀라왔지만 이런 속도는 처음 보고 처음 듣는다. 지난 10월 7일 두번째로 이곳을 찾아오시였던 우리 원수님께서는 이번 전투는 전례없이 방대하고 아름찬것이였지만 자신께서는 인민군대를 굳게 믿었다고 하시였다.불과 30여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또 하나의 선경마을이 생겨났다고 못내 기뻐하시면서 이는 당에 대한 충정의 마음과 인민에 대한 불타는 사랑을 지닌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적이라고,자신께서는 조국의 수호자,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당정책관철의 척후대인 인민군대의 최고사령관으로서의 긍지로 자부심을 한껏 느끼게 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그러시면서 당의 명령을 결사관철함으로써 당에 대한 인민들의 소중한 믿음을 지켜주고 당의 권위를 보위한 군인건설자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하시고 건설에 참가한 전체 부대들에 조선로동당의 이름으로 감사를 주시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 자나깨나 꿈결에도 외우는 우리 병사들의 이 절절한 부름이 바로 우리를 놀래우는 화약에 불이 달린듯 한 일본새를 낳은 무한한 원천이고 하늘을 나는 초음속질주를 일으킨 메가톤급의 추진력이였다. 사랑의 전쟁이 벌어지는 이 전역의 첫아침은 류다른 풀피리소리로부터 시작되군 하였다.그렇게 꼬박 밤을 새고 신발끈 한번 풀어볼새 없이 내달려 천근만근으로 몸이 잦아들다가도 매일 동이 트면 이름할수 없이 솟구치는 환희로 가슴설레이며 우리 병사들이 합주하는 노래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이였다. 그리움이다! 그것이 사랑의 전쟁을 승리에로 이끈 정신력의 밑불이였고 그것을 담보하는 핵보다 강한 무기였다.그리움에 있어서 병사만큼 강렬하게 느끼는 사람은 없을것이다.병사가 안고 사는 그리움은 죽음을 초월하는 그리움이다.피와 목숨을 나누는 병사이기에 자기 령도자의 뜻을 누구보다 견결하게 받들고 자기 령도자의 심려를 풀어드리려는 열도가 1,000℃,10,000℃로 달아있다. 인민군대가 정말 다르다,인민군대가 하면 못해내는것이 없다고 누구나 터뜨리는 그 놀라운 기적의 비결은 다른데 있는것이 아니다.바로 그리움의 진정과 그리움의 높이가 남다르기때문이다.타오르는 불길같은 글발들도,쩡쩡 울리는 화선방송원의 웨침도,건설장을 들었다놓는 노래소리도 그리움의 숨결이고 그리움의 선률이며 그리움의 분출이다.몰려오는 피곤을 잠으로 푼것이 아니라 최고사령관동지를 기다리는 마음을 연필화와 소박한 시구절에 담아보며 온몸에 솟구치는 희열을 느꼈다.그 시각은 전대미문의 그리움의 파도가 출렁인 순간이였다.라선전역에서 발휘한 인민군군인들의 위훈을 생각하면 가슴이 후더워지고 세상에 대고 자랑하고싶은 심정을 금할수 없다고,기념사진을 찍고 가야지 그대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수만명의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까지 무려 1시간 30분동안이나 기다려주신 경애하는 우리의 최고사령관동지,그이의 두리에 어깨성을 쌓은 군인들이 자기들이 건설한 살림집들을 배경으로 기쁨에 울고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세상에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숭고한 화폭이 펼쳐졌다.《만세!》의 환호성을 터쳐올리며 물목이 터진듯 경애하는 바로 이것이였다.경애하는 원수님은 우리 병사들을 굳게 믿으시고 병사들은 이런 뜨거운 그리움으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결사옹위한 그 힘이 라선의 기적을 창조한것이다. 최고사령관동지의 군대가 제일이라는,그 생각이 류다르고 그 기강과 도덕적풍모가 최고이라는 이야기가 라선의 민심을 크게 흔들었다. 인민을 위한 사랑의 전쟁에서 병사가 가진것은 물과 공기뿐이였다.그것은 병사에게는 인민앞에 지닌 깨끗하고 떳떳한 자부였고 인민에게는 너무도 눈물겨운 사연이였다.요람을 마련하는 건설만이 사랑의 전쟁이 아니였다.하나라도 무엇인가 도와주려는 인민들과 그것을 절대로 받을수 없다고 만류하는 병사들과의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전투》가 또 벌어졌다.어느쪽도 질수가 없었다.승자도 패자도 다 아름다운 인간이였다. 세상에 이런 화폭은 어디 가서도 볼수 없다.인민의 요람을 지어주러 온 병사들은 물과 공기밖에 가질수 없다고 하고 거기서 살게 될 인민들은 뜨뜻한 구들에서 풍성한 식사를 하면서도 자기 집을 지어주는 병사들에게 밥 한그릇 제손으로 지어줄수 없는 이런 기막힌 사연이 어디에 있는가. 오늘도 백학동의 녀성들이 눈물속에 추억하는 떡이야기,명절날을 맞으며 정성스럽게 떡을 빚어 군인들을 찾아갔지만 그것을 병사들이 계속 받아주지 않아 군인들의 작업현장과 마을을 몇번이고 오가다가 돌덩이처럼 굳어진 그 떡,하지만 백학동녀성들은 그래도 물러설수 없어 기름에 볶아 다시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사정했건만 이번에도 또 받아주지 않아 결국은 다시 돌처럼 굳어졌다.떡은 돌처럼 굳어졌지만 정과 정의 《전투》는 도처에서 각이한 모양새로 더 격렬해졌다. 험한 산길을 에돌아 군인들이 일하는 건설장곁에 무둑히 쌓아놓고 소문없이 돌아왔지만 다음날엔 병사들이 그것을 들고 기어이 주인을 찾아와 돌려주는 모습이 인민들의 눈물을 자아냈고 그렇게 주고 밀고 하는 속에 주인없는 원호물자들이 생겨나 일군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그렇게도 인민들이 안타까이 소원하는데 그 진정을 한번이라도 받았으면 어떠하랴.하건만 이 《전투》의 승리자는 언제나 병사들이였다.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숭고한 인민관이 온 심장에 가득찬 우리 병사들이 어찌 티끌만큼도 양보할수 있으랴. 진짜 그들은 물과 공기밖에 몰랐다.그러면서도 큰물이 지나간 밭에서 한이삭두이삭 강냉이를 모아 인민들에게 고스란히 보내주었다.피해주민들에게 자기들의 비상미까지 털어 보내주었고 그 바쁜 속에서도 영예군인들과 로병들을 돌봐 많은 일을 해주었다. 병사들은 인민을 위해 땀으로 피운 소금꽃을 사랑하고 인민들은 병사들이 피워준 웃음꽃으로 복된 세월을 살아가는 이것은 단순한 미풍이라고만 볼수 없다.거기에는 너무도 고귀하고 성스러운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 원수님만을 하늘처럼 믿고 사는 이 나라 인민의 그 순결한 믿음을 더 소중하게 지켜주고 로동당 만세를 부르는 민심의 대하가 더 맥맥히 굽이치게 하려는 우리 병사들의 웅심깊은 지성이 깃들어있는것이다.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와 뜻도 마음도 감정도 하나인 우리 인민군대는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일뿐아니라 인민의 믿음의 수호자라는것을 그들은 오늘의 라선땅에서 가슴뜨겁게 보여주었다. 이제 며칠이면 여기에서 병사들의 모습은 찾아볼수 없게 될것이다.이제 단풍이 들고 또 서리꽃이 피며 또 봄꽃이 향기풍길 때에도 그들의 발자욱은 보이지 않을것이다.그러나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것이다.라선땅에 일떠선 무릉도원의 기초는 돌과 세멘트가 아니라 원수님의 마음을 닮은 병사들의 고귀한 땀방울과 깨끗한 량심이였다는것을 두고두고 후세들에게 전해줄것이다.
4. 인민의 믿음은 이렇게 굳건하다
큰물이 휩쓸어간 선봉지구의 무릎치는 감탕바다에서 제일먼저 일어선것은 무엇이였던가.당장 거처할 천막의 기둥도 아니고 어둠이 덮인 거리를 밝힐 전주대도 아니였다.무너진 자기 집의 벽체나 울타리도 아니였다.그것은 소나무였다.가지가 부러지고 허리가 잘리우고 감탕에 넘어졌어도 뿌리만은 뽑히우지 않은 이곳 소나무거리의 1,400여그루가 단 한그루도 죽지 않고 제일먼저 일어나 생명의 숨결을 뿜어주었다.사람들이 너무도 급한 일이 눈앞에 쌓였어도 이 소나무들부터 먼저 세워놓은것은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다.그 소나무가 바로 라선사람들이였다.소나무처럼 그들은 대홍수속에서도 당에 대한 믿음을 가슴에 안고 일어선것이다. 그의 이름은 엄송화,25살의 꽃나이처녀,우리는 그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다.그와 말 한마디 나누어보지 못하였다.다만 이제는 온 읍거리가 환하게 더 밝게 모셔져있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모자이크벽화앞에 찾아가 그가 섰던 자리에 서서 최후의 그밤을 상상해볼뿐이다.물사태와 밀려오는 통나무들을 손으로 밀고 가슴으로 막아내며 수령님들의 태양상을 필사적으로 보위하던 그의 불붙는 눈빛과 죽음을 각오한 비장한 얼굴이 생생히 살아온다.마지막으로 물살에 휘말려들면서도 그 통나무들을 다 끌어안고 떠내려갔던 로동자처녀,캄캄한 밤에 누가 시킨 사람도 없었고 누가 지켜본 사람도 없었다.평시에는 말이 없고 한마디 칭찬만 해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던 순박하기 이를데 없는 그였지만 왜 그밤에는 그렇게도 불사신처럼 광란하는 란파와 그렇게도 무섭게 싸웠던가.대사하치기전투에서 위대한 이것이 평범하게 여겨지리만큼 목숨을 내걸고 나섰던 수령결사옹위의 주인공들이 이 크지 않은 피해지역에 헤아릴수없이 많았다. 시의 책임일군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폭우가 지나간 다음날 아침 감탕우에 낸 외통길로 흘러가는 수재민들의 행렬과 함께 걷던 그는 하나와 같이 정히 보에 싸고 함에 넣은것을 목에도 걸고 가슴에도 꼭 감싸안고 가는것을 보고 왜 짐들은 없는가,그건 무엇인가고 물었다고 한다.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라고 하면서 우리는 이 초상화만 간직하면 된다,쌀도 집도 당에서 다시 다 마련해주기때문에 걱정할것이 없다,제일 큰 근심은 우리 원수님께서 우리때문에 얼마나 가슴아파하시겠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대답하는 그 말을 듣고 우리 라선사람들이 이렇게도 훌륭한 사람들이였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쏟아져내렸다고 하였다. 듣고들어도 끝이 없었다.무너지는 집을 눈앞에 보면서도 혁명사적지와 영생탑부터 지켜야 한다고 정신없이 달려갔던 사람들,한손에는 초상화를 받들어모시고 다른 손에는 안해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물속을 헤치면서 가다가 물살에 말려드는 순간 혈육들과의 손은 놓쳤어도 초상화만은 더 안전하게 받들어모신 그 농장원,선봉초급중학교 교직원들이 밀려오는 물속에서 의식을 잃고 떠내려오는 한 녀성을 구원하였을 때 옷은 다 찢겨지고 몸엔 온통 상처투성이였지만 놓치지 않으려고 꽉 구부린 팔에는 배낭이 매달려있었다.그속에도 다름아닌 물방울 하나 스며들지 않은 우리 수령님들의 환하신 태양상초상화가 정히 보존되여있었다. 취재수첩에 넘쳐나는 이 라선땅의 모든 이야기는 이런 눈물없이는 적을수 없는 사실들이다.우리만이 보고 들은것이 아니다.이곳에 많이 오는 외국인들까지도 소문이 아니라 제눈으로 다 보고 조선에 대하여,우리 인민에 대하여 이름할수 없는 충격과 감동에 휩싸였다. 온밤 비가 쏟아지는 속에서 큰물을 피해 오는 조선사람들을 잠시 우리 건물에 들어와있게 했댔는데 전 깜짝 놀랐습니다.가산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어른이고 아이고 가슴에 꼭 안고있는것이 있어서 무엇인가고 물었더니 조선의 위대한 령도자들의 초상화였습니다.우리 나라에서 같으면 돈이나 물건부터 건지고 제 목숨부터 생각했을것인데 이런 깨끗한 인민들을 처음 봅니다.… 라선에 와서 오래전부터 경영활동을 하고있는 한 외국인녀성이 한 이 말은 세계가 본 조선의 진짜모습이고 세계가 탄복하는 조선의 진짜본태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보다 깊은것은 아직은 다 모를것이다.가산보다도,혈육보다도,숨이 지면서도 왜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를 그렇게도 가슴에 품고 절대로 놓지 못했으며 거기에서 뿌듯한 만족을 느꼈는가를. 그 대답을 우리가 줄수 있다.그것은 바로 당에 대한 믿음이다.우리 수령님들의 태양의 모습을 가슴에 안으면,우리 원수님의 따뜻한 손길만 꼭 잡으면 억만금을 잃어도 다시 얻을수 있고 설사 몇번을 죽어도 다시 태여날수 있다는 믿음이다.그것은 인민자신이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마음에 세운 자기의 운명철학이다. 쏟아지는 비는 땅을 파헤쳤지만 그 자연의 혹독한 전횡앞에 인민은 자기의 믿음을 열어보였다.이곳 인민들은 평시에는 다 몰랐던 자기의 진짜심장을 꺼내 조국과 세계앞에 참으로 눈물겹도록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우리는 여기에 이 사실만은 반드시 기록하려고 한다. 아담하게 지은 살림집들이 줄지어선 유현동의 새 마을에 들려 임의의 한집에 들어섰을 때였다.아래방의 문을 열자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를 모시게 될 깨끗한 벽면의 밑에는 향기그윽한 꽃다발 하나가 정히 놓여있었다.우리는 그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다.아직 짐 하나 푼것이 없는 이 집에 제일먼저 그 꽃다발이 놓여있었으니 우리는 그 주인공은 만나지 못하였지만 그의 그지없이 깊은 마음을 그 말없는 꽃다발앞에서 다 읽을수 있었다.죽음이 닥쳐왔을 때에는 가산보다 초상화를 품어안고 행복이 눈앞에 온 이 시각에도 이사짐이 아니라 초상화에 드릴 꽃다발이 먼저 왔으니 이것이 우리 당이 그토록 하늘처럼 받드는 사랑하는 인민이다. 무엇때문인가.제일 먼 한끝에 있는 땅이지만 왜 그렇게도 일편단심의 뿌리가 튼튼히 내려있고 왜 그렇게도 사회주의공기가 생생히 살아 흐르는가. 도시의 중심에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가장 훌륭하고 숭엄하게 모신 그 눈부시게 빛을 뿌리는 높은 계단들을 한계단한계단 밟고 올라봐야 그 대답을 찾을수 있다.시의 어디서나 다 보이는 서하대봉에 이 라선의 문패처럼 한글자가 5층건물의 크기로 높이도 세운 《장군님 따라 천만리》라는 그 여덟글자의 의미를 새겨봐야 심장으로 느낄수 있다. 피해를 이겨낸 라선은 사회주의승리의 기념탑으로 우리의 심장에 마쳐왔다. 집은 잃었어도 생활의 안정은 한순간도 깨진적이 없었다.재난뒤끝에는 범죄와 방랑자가 성한다고 하였지만 이 거리에서는 단 한건의 비행도,단 한명의 방랑자도 생긴것이 없었다.16살의 고급중학교 학생은 자기 몸도 건지기 힘든 그 순간 앞집의 로병할머니가 집안에서 채 나오지 못하였다는것을 알고 물속을 헤치고 뛰여들어가 그 할머니를 구원하였다.자기 불행도 아니고 자기가 살 집도 아니건만 피해입은 사람들을 하나라도 도와주고싶어,그들이 살게 될 새 집이 하루빨리 일어서기를 바라며 온 라선사람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앞서거니뒤서거니 복구전투로 들끓었다. 우리의 로동당세월이 얼마나 좋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가 얼마나 고마운지 피해자들은 눈물속에 목이 멨고 그들을 도와나선 사람들은 밤잠을 잊고 헌신하는데서 더없는 보람을 찾았다.피해를 입은 세대들을 찾아다니며 식량을 어김없이 가져다주었고 그속에서도 전쟁로병들에 대한 보양만은 하루도 중단되지 않았다.이 복구기간에 태여난 아이들만도 30여명,의사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기들을 자기 살점처럼 돌보았다.그렇게도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고도 오히려 새 집의 주인들을 찾아가 모자를 벗고 깊이 머리숙여 인사를 하는 책임일군들,나라위해 큰 공적을 세운것도 아니고 자연의 광란으로 피해를 입은것이지만 그 짐을 100%,1,000% 다 당이 짊어지고 마지막 한점까지 다 풀어주고야 마음을 놓는 이런 나라가 이 세상 어디에 있는가. 라선의 이름으로 우리는 세계앞에 당당히 선언할것이 있다.이 시각도 얼마나 소란스러운가.미국에 추종하여 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나라에 감히 먹칠을 하려들고 그 궤변과 악랄한 훼방으로 조선을 보는 사람들의 눈을 얼마나 많이 흐려놓고있는가.그러나 저 하늘의 태양빛을 가리울수 없듯이 살아있는 인민의 진리를 영원히 덮어버린 례는 그 어느 력사에도 있어본적이 없다. 라선은 하나의 점이라고도 할수 있다.그러나 이 넓은 세계에서 이 작은 한점은 그 고결함에 있어 너무도 크고 너무도 강력한것이다. 불행앞에서 남들은 하늘에 기도한다.그러나 우리 라선사람들은 기도가 아니라 불행을 만복으로 바꾸어주는 위대한 품에 안긴다. 재난을 당하면 자본주의사회에선 부자들은 살지만 절대다수 인민들은 삶의 희망을 가질수가 없다.그러나 우리 조국의 한끝 라선사람들은 단 한세대도,단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꼭같이 행복의 보금자리에 앉았다. 이런 사회주의를 왜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수 있단 말인가.이런 나라에 《인권》을 떠드는자들은 악한들이 아니고 과연 무슨 무리란 말인가. 우리 령도자같은 태양이 없고 우리 로동당같은 품이 없으며 우리 사회주의와 같은 집이 없고 우리 인민과 같은 인간들이 없다.이런 눈물겹도록 고마운 당이라면,이런 존엄있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민이라면,이런 안정되고 누구나 화목하고 정이 넘치는 제도라면 이런 나라가 하늘이 아니고 무엇인가.제국주의원쑤들이 아무리 지껄여도 라선과 같은 이야기가 어느 고장에나,어느 사람들에게나 례사로운 이야기로 가득차있는 우리 조선에 있어서 너희들은 우리의 발밑이다. 라선! 우리 그 이름을 영원히 가슴에 안고 떠난다. 그렇게도 세상을 울린 여기에는 아직 기념비가 없다.어떤 해설문도 씌여진것이 없다.이제 병사들도 떠나고 언제나와 같이 평범한 생활이 다시 흘러가게 될것이다. 그러나 일편단심의 붉은 피로 조선로동당의 당기를 또 한번 진하게 물들인 라선인민들의 충정의 영웅신화는 가장 아름다운 기념비로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빛을 뿌리게 될것이다.먼 후날 여기 백학산기슭의 아들딸들,손자손녀들은 경애하는 원수님 시대에 메아리쳤던 2015년 10월의 로동당 만세를 길이길이 추억할것이며 당에 대한 일편단심의 피줄기를 억세게 이어가게 될것이다. 동태관,한충혁,승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