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성과를 이룩하며 전진하는 평화협상
끼쁘로스에서 북남정치세력들사이에 평화협상이 재개되여 일련의 성과들이 이룩되고있다. 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대륙을 련결하는 주요해상 및 항공운수로에 위치하고있는 이 지중해의 섬나라는 오래전부터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여왔다.그런것으로 하여 끼쁘로스력사의 매 갈피들은 이 나라를 차지하기 위하여 해당 시기 주변의 대국들이 벌린 침략전쟁들과 식민지지배의 자욱들로 얼룩져있다.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지배의 후과로 말미암아 이 나라에 뿌리깊이 내린 민족적 및 종교적대립과 마찰은 좀처럼 가셔지지 않고있었다. 1960년 10월 영국의 식민지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룩한 끼쁘로스였지만 주변나라들인 그리스와 뛰르끼예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것으로 하여 얼마 안있어 나라의 분렬이라는 비극을 겪지 않으면 안되였다. 당시 끼쁘로스의 주민구성에서 기본은 그리스계주민들과 뛰르끼예계주민들이였다. 일반적으로 그리스계주민들은 그리스정교를,뛰르끼예계주민들은 이슬람교를 믿고있었다.민족과 종교적신앙의 차이,력사적대립관계로부터 유발된 두 세력간의 대결분위기는 정치와 경제,문화,군사 등 모든 분야에 만연되였으며 적대적감정은 날이 감에 따라 더욱 짙어갔다.그러던 1974년 7월 그리스와의 완전통합을 주장하는 그리스계인물들이 군사정변을 일으킨것을 계기로 뛰르끼예는 자국계주민들을 보호한다는 구실밑에 이 나라 면적의 37%에 해당되는 북부지역을 차지하고 3만 5 000명의 군대를 주둔시켰다. 이것은 두 세력간 모순과 갈등을 더욱 격화시켰다. 1983년 11월 나라의 북부령토를 차지하고있던 뛰르끼예계끼쁘로스주민공동체가 일방적으로 《북부끼쁘로스뛰르끼예공화국》을 선포함으로써 끼쁘로스는 그리스계인지역과 뛰르끼예계인지역으로 갈라지고 경계선일대에는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하게 되였다. 대외적으로는 남부의 그리스계인지역이 합법적국가로 인정받고있다.1988년 8월부터 유엔의 중재하에 끼쁘로스의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끼쁘로스공화국(남부끼쁘로스)과 뛰르끼예계끼쁘로스주민공동체(북부끼쁘로스) 지도자들사이에 회담이 계속 진행되였으나 상반되는 요구로 하여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하였다. 2008년 2월 끼쁘로스공화국에서 남북통일을 강력히 주장하는 끼쁘로스근로인민진보당 총비서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후 이 나라의 통일과정은 새로운 활기를 띠게 되였다. 그해 9월부터 12월사이에 쌍방은 13차례의 수뇌자회담을 가지고 나라의 통일을 《하나의 련방정부,두개의 민족자치체》원칙에 기초한 련방국가를 창설하는 방법으로 실현하기로 합의하였다. 이 련방제방식의 통일방안에 대한 합의는 오래동안 불안정하게 존재해온 끼쁘로스에 있어서 나라를 평화적으로 통일하고 번영과 발전을 이룩할수 있게 하는 최상의 방도를 명시한 력사적인 합의로 되였다. 쌍방은 련방제방식의 통일을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들을 진행하여 일련의 합의를 보았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기능,운영체계,대외관계와 같은 문제들에서 쌍방사이에 존재하는 의견상이들과 여러가지 요인들로 하여 평화협상은 중단과 재개를 여러번 반복하여왔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에 들어와 유엔의 중재밑에 7개월간 중단되였던 평화협상이 재개되였다.지난 5월에 진행된 첫 회담에서 북남끼쁘로스지도자들은 가능한껏 빠른 시일내에 끼쁘로스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첫걸음을 성과적으로 내짚은 쌍방사이의 평화협상은 계속되고있으며 이 과정에 중요한 성과들이 마련되였다. 쌍방의 지도자들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협상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열었다.쌍방사이에 진행된 회담들에서 주요쟁점으로 되여온 1974년 자산소유자들이 포기하였던 수많은 자산들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본것이다. 당시 뛰르끼예군은 끼쁘로스의 북부지역을 강점하고 수많은 그리스계 끼쁘로스인들을 남부로 강제이주시켰다.그리고는 수많은 그리스계 끼쁘로스인들의 자산을 몰수하여 강점지역으로 온 뛰르끼예계 끼쁘로스인들과 뛰르끼예본토에서 온 정착민들에게 할당하였다.얼마전 뛰르끼예계끼쁘로스주민공동체 지도자는 이번 협상에서 《개인들의 자산소유권리를 존중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 시기 뛰르끼예군에 의하여 고향에서 쫓겨난 그리스계 끼쁘로스인들의 자산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시사로 된다.이로써 쌍방사이의 평화협상은 또 한걸음 큰 전진을 이룩하게 되였다. 쌍방의 지도자들은 이룩된 성과를 공고확대시키기 위하여 나라의 통일을 위한 사업을 더욱 다그치기로 결정하였다. 지금 끼쁘로스는 통일열기로 끓어번지고있다. 물론 아직도 량측사이에는 합의를 보기 힘든 여러가지 현안문제들이 존재하고있다.그러나 광범한 여론은 외세가 아니라 자체의 힘으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끼쁘로스인들의 지향과 노력에 의해 긍정적인 성과들이 이룩될것으로 보고있다. 명백한것은 통일문제해결의 열쇠는 해당 나라와 민족의 손에 쥐여져있다는것이다. 안철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