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27일 로동신문

 

론평

치졸한자들이 돈주머니를 흔들어댄다

 

일본이라는 섬나라가 어지러운 과거와 결별하기 몹시 싫어하고있다.최근 유엔주재 일본외교관은 유엔총회에서 일본군성노예 등 일제가 저지른 특대형반인륜적범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하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도전하여 《위안부》문제 등 과거사문제는 이미 정리되였다느니 뭐니 하는 나발을 불어댔다.과거 일제가 저지른 죄악은 이미 해결되였으니 그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겠다는것이다.그가 정부의 립장을 대변하여 이런 소리를 하였다고 볼 때 일본반동들의 철면피성과 도덕적저렬성을 다시금 까밝혀보지 않을수 없다.

지난날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을 침략한 일제가 해당 나라 인민들에게 들씌운 고통과 불행은 이루 헤아릴수 없다.특히 일제가 우리 인민앞에 저지른 천추에 용납 못할 악독한 죄행은 인류력사에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것이다.그러나 일본은 근 반세기동안 우리 인민을 전대미문의 식민지파쑈통치의 암흑속에 몰아넣고 극악무도하게 탄압살륙한 특대형반인륜적범죄에 대해 배상은 고사하고 언제 한번 사죄와 반성을 똑똑히 한 때가 없다.

일본이 과거사문제를 해결하였다면 왜 유엔무대에서 오늘까지 그 문제가 일정에 오르고있겠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것이다.

사죄와 배상은 범죄적사실에 대한 인정을 전제로 한다.하지만 일본반동들은 과거범죄를 가리우고 합리화하기 위해 력사외곡책동에 매여달리며 별의별 오그랑수를 다 쓰고있다.성노예문제만 놓고보아도 그렇다.일본당국자들속에서는 성노예문제와 관련하여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부족하다느니,증거가 있으면 내놓기 바란다느니 뭐니 하는 망발들이 튀여나오고있다.이처럼 일제가 저지른 특대형범죄를 오늘까지도 한사코 부인하는자들이 과거사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였다는것인가.이것은 과거사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것을 일본자체가 스스로 립증해주는 망동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엄중시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반인륜범죄행위들에 대한 성근한 사죄와 배상을 회피하고있는 일본반동들이 모든것을 돈으로 해결해보려고 오그랑수를 쓰고있는것이다.

미국땅에서 일본외교관들이 죄악의 력사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민심에 의해 세워진 일본군성노예추모비를 그 무슨 재정지원을 미끼로 철거해보려고 흥정하는 추태를 부렸다는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일본반동들은 최근 중국남경대학살자료의 세계기억유산등록에 반발하여서도 그런 유치한 방법에 매달리고있다.일본내각관방장관은 중국당국이 유네스코에 유산으로 신청한 문서의 진위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느니,국제기구가 일본이 열심히 분담금을 내여 협력하고있는데 조금도 생각해주지 않는다느니 뭐니 하면서 일본의 기구분담금에 대해 지급중단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것이라고 떠들었다.

물론 이런 엇드레질이 돈이면 만사가 해결될것이라고 보는 일본특유의 간특한 속심에서 출발한것이라는것은 뻔하다.

하지만 이것이 지난해에 가고시마현의 어느 한 회관에 보관되여있는 《자살특공대》 대원의 유서와 편지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것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할 때에도,얼마전에 우리 나라에 대한 식민지통치의 범죄적력사를 안고있는 여러개의 산업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고 할 때에도 저들의 행위가 유네스코 자문기관의 권고에 따른것이라고 곧잘 우겨대던것과 얼마나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가.저들에게 필요할 때는 국제기구의 이름을 빌리다가도 불리할 때에는 몇푼의 돈을 가지고 기구에 삿대질하며 치졸하게 놀아대는 일본반동들을 국제사회는 엄한 눈길로 지켜보고있다.

일본의 과거청산문제는 반인륜적죄악을 청산하기 위한 정치도덕적문제이며 국제법적문제이다.그것은 죄악에 찬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고 새 출발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으로도 된다.국가적범죄는 국가가 책임지는것이 국제법상요구이며 국제관례이다.반인륜적범죄에는 시효가 없다.일본은 과거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유치하게 돈주머니를 휘둘러대는자들이 똑똑히 명심할것이 있다.과거의 범죄를 부인하는 국가는 나중에 같은 범죄를 되풀이한다는것은 력사의 교훈이다.

이전 유네스코 총국장 마쯔우라 고이찌로는 분담금지급을 중단하거나 삭감한다면 《일본의 국제적인 존재감이 저하되는데 박차를 가하고 무덤을 파게 될뿐이다.》라고 주장하였다.과거청산을 회피하는 일본에 차례질것은 국제사회의 버림밖에 없다.

리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