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27일 로동신문

 

론평

북남관계를 어디로 끌고갈 심산인가

 

최근 남조선에서 북남관계의 전도를 흐려놓는 반공화국대결소동이 더욱 광기를 띠고있다.보도에 의하면 남조선호전광들은 《KF-16》전투기의 《원거리타격능력강화》에 대해 떠들며 해외로부터 《스파이스 2000》정밀유도폭탄을 끌어들이기로 하고 그와 관련한 예산을 이미 작성하였다.

한편 남조선군부와 서울시의 어중이떠중이들은 지난 조선전쟁시기의 《서울수복》이라는것을 기념하는 광대극을 요란하게 벌려놓았다.이자들은 제막식이니,전시회니 하는것들을 잇달아 열고 그 무슨 《자유와 희망》이니,《력사적인 작전》이니 하고 고아대면서 극도의 동족대결분위기를 고취하였다.북과 남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과 관련한 합의를 이룩하고 그 실현을 위한 준비사업을 다그치고있는 때에 남조선에서 동족을 반대하는 도발소동이 련일 계속되고있는것은 남조선당국의 북남관계개선의지를 의심케 하는 엄중한 사태가 아닐수 없다.

지금은 말 한마디,행동 하나를 하여도 민족의 운명과 결부시켜 심사숙고하여야 할 중대하고도 관건적인 시기이다.어렵게 마련된 민족화해의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도발적언행을 삼가하면서 대화와 협력의 기운을 적극 고조시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겨레의 념원을 실현해나가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자들은 대화와 북남관계개선에 대하여 곧잘 외우면서도 그와 배치되게 불순한 대결속심을 드러내는 도발적망발들과 적대행위들을 거리낌없이 계속하고있다.최근 남조선집권세력이 우리의 자주적권리행사에 대해 《10월도발》이니,《위반》이니 하고 고아대면서 미국을 비롯한 외세와 함께 반공화국대결공조를 더한층 강화하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전면부정하는 《북인권법》조작책동에 기승을 부리고있는것은 그 단적인 실례이다.남조선의 대결분자들이 《스파이스 2000》정밀유도폭탄을 끌어들이기로 하는 등 북침을 위한 무력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서울수복》이니 뭐니 하며 어지러운 반공화국대결광대극을 또다시 펼쳐놓은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남조선당국이 벌려놓고있는 이런 대결적이며 도발적인 망동들은 그들이 얼마전 북남고위급긴급접촉시 우리와 마주앉아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중대한 합의를 이룩한것이 과연 진심에서 나온것인지 그리고 북남관계를 어디로 끌고가려 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게 한다.

지금 해내외의 온 겨레는 북남관계가 합의정신에 기초하여 대화와 협력의 길로 발전해나가기를 바라고있다.이러한 때에 남조선에서 벌어지고있는 반공화국대결소동들은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정세를 또다시 파국에로,전쟁접경에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다.

북과 남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수습하고 대화와 협력을 위한 좋은 합의를 이룩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저절로 관계개선에로 이어지는것은 아니다.북남관계의 불미스러운 력사를 돌이켜볼 때 상대방을 반대하는 임의의 도발행위도 합의리행과정을 순간에 파탄시킬수 있다.우리가 현정세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면서 관계개선을 위해 함께 손잡고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있는것도 바로 그때문이다.하지만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의 충고와 경고를 전혀 새겨듣지 않고있다.남조선집권세력이 북남관계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대화상대방을 자극하고 위협하는 정치군사적도발소동에 광란적으로 매달리는것은 그들의 대결속심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악랄해지고있다는것을 뚜렷이 립증해주고있다.

구름이 잦으면 비가 오기마련이다.

북남관계개선에 역행하는 행위는 파국밖에 가져올것이 없다.지금 우리 겨레는 북남합의정신에 심히 배치되는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반공화국대결망동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망쳐놓고 정세를 다시금 극도의 긴장상태에로 몰아갈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하고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바로 보아야 한다.누구도 북남합의정신을 짓밟으며 대화와 협력의 앞길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할 권리가 없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온 겨레의 기대와 희망,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도전하는 망동들을 당장 걷어치우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

리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