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7일 로동신문

 

론평

《인도주의》제창자들의 해상깡패행위

 

조선동해에서 온 겨레와 국제사회를 경악케 하는 엄중한 사건이 발생하였다.지난 1일 남조선선박이 조선동해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우리 공화국의 《두루봉-3》호를 고의적으로 들이받고 도주한것이다.

당시 우리 어선은 현장에서 전등들을 환히 켜놓고 낙지잡이를 하고있었기때문에 배의 주변은 밝았다.그런데 갑자기 정체모를 선박이 나타나 《두루봉-3》호를 들이받았다.이로 하여 《두루봉-3》호는 선체와 여러 구조물들이 심하게 파괴되고 우리 선원 5명이 부상당하였다.도주하는 배의 선체에는 《하이니》라는 배이름과 선적항을 표시하는 《제주》라는 글이 씌여져있었다.

격분한 우리 선장이 공개대화기로 남조선선원들에게 당장 선장을 바꿀것을 요구하였지만 그들은 《선장은 잔다.》,《바꾸어주겠다.》고 하고는 뺑소니를 쳤다.이것은 도저히 묵과할수 없는 비렬하고 포악무도한 해상깡패행위이다.

사건과정을 놓고볼 때 남조선선박은 우리 어선을 의도적으로 들이받았다.사건현장이 매우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충돌이 일어난 사실과 우리 어선의 심한 파손,남조선선박의 황급한 도주도 그것을 말해준다.

만일 남조선선박이 부주의로 우리 어선과 충돌했다면 국제법적요구로 보나 해상에서의 례의도덕으로 보나 응당 피해를 당한 우리 선원들에게 해당한 방조를 제공했어야 한다.하지만 범행을 저지른 남조선선원들은 그에는 아랑곳없이 우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게 달아나는 망동까지 부리였다.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려는 고의적인 행위가 아니라면 이렇듯 철면피하게 처신할수 있겠는가.

지난 시기 우리가 남조선어민들이 풍랑을 만났을 때 그들을 구원하여 다 낡고 마사진 배들을 정성껏 수리하고 새것처럼 만들어 식량까지 그득그득 채워 돌려보낸것은 숭고한 인도주의정신과 동포애로부터 출발한것이였다.

하지만 남조선선박의 이번 야만행위는 그와는 너무도 판이하다.날바다에서 우리 배를 사정없이 들이받아 심히 파손시키고 그에 대해 사죄도 없이 달아빼는 바로 이것이 동족의 선의와 동포애에 대한 남조선깡패들의 대답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남조선당국자들이 입만 벌리면 부르짖는 《인도주의》라는것이 과연 어떤것인지 다시한번 뚜렷이 립증되였다.

남조선당국자들이 그 무슨 《인도주의》니,《인권》이니 하고 떠들어대는것은 동족대결에 환장한 저들의 비인도주의적이며 반인륜적인 망동을 정당화하고 우리를 모해하기 위한 파렴치한 궤변에 불과하다.정보원패거리들과 인신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범죄단체들을 내몰아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랍치행위에 열을 올리고있는것도 남조선당국이며 《자기 의사》니,《귀순》이니 하는 터무니없는 나발을 불어대며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려는 우리 주민들을 강제로 억류하고 그들을 가족,친척들과 생리별시키는 극악한 인권유린자도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이다.

꼭뒤에 부은 물이 발뒤꿈치로 흐른다고 남조선당국자들부터가 앞장에서 북남대결에 기승을 부리며 반인륜적망동을 서슴없이 감행하고있으니 이제는 버러지같은자들까지 동족을 대상으로 무례한 야만행위를 마구 저지르고있는것이다.

더우기 엄중시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이번 사건이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해치는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도발행위가 절정에 달하고있는것과 때를 같이하여 발생한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얼마전에 우리와 북남관계개선을 약속하는 합의를 이룩하고서도 그 정신에 배치되게 그 무슨 《핵,미싸일도발》이니,《인권》이니 하며 외세와 작당하여 반공화국압박공조를 더한층 강화하고있다.한편 《통일외교》따위를 부르짖으며 외세를 등에 업고 《체제통일》야망을 실현할 흉계를 공공연히 드러내고있다.이로 하여 북남관계는 또다시 대결에로 뒤걸음치고있다.

이런 정세하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이 과연 우연적인것이겠는가.그렇지 않다.우리 어선을 고의로 들이받은 남조선선박의 망동은 북남관계를 긴장시키고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남조선당국의 의도적인 도발이다.

남조선당국은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그리고 말로만 《인도주의》를 떠들것이 아니라 이번에 우리 어선을 대상으로 범죄행위를 감행한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죄하며 피해에 따른 마땅한 보상을 해야 할것이다.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