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1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립과 갈등,권력쟁탈의 란무장

 

최근 남조선에서 다음해에 있게 될 《국회》의원선거의 공천방식문제로 정치권이 전례없는 대립과 갈등의 소용돌이속에 빠져들고있다.

알려진바와 같이 지난 9월 28일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과 새정치민주련합 대표 문재인은 부산에서 긴급단독회담을 가지고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안심번호》를 활용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할데 대한 문제를 합의하였다.이것은 가뜩이나 대립과 모순으로 격화된 남조선정치권내부의 혼란과 갈등을 폭발시킨 뢰관으로 되였다.

남조선당국은 지난 2004년에 있은 제17대 《국회》의원선거때부터 1인2표제방식의 정당득표률에 의한 《비례대표제》를 실시해왔다.그러나 이 선거제도는 지역구의원후보와 비례대표의원후보신청자들이 추천결정권을 가진 세력에게 《돈다발》을 섬겨바치는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되여왔다.《새누리당》에 《차떼기당》,《돈누리당》이라는 오명이 붙어있는것도 그것을 말해주고있다.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이 만가지 악을 낳는 썩어빠진 《국회》의원선거를 쓴외보듯 하며 등을 돌려대고있는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이로부터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이 들고나온것이 《완전국민경선제》이다.정당지도부나 당원이 아닌 일반사람들이 직접 《국회》의원후보자를 선정한다는 《완전국민경선제》의 도입으로 《공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한다는것이다.김무성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여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했지만 야당들의 태도는 랭담했다.새정치민주련합은 《완전국민경선제》는 현역《국회》의원들에게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일축하였다.《새누리당》내에서도 《현실성이 없다.》는 비난이 터져나왔다.명백한것은 협조가 필수적인 야당들이 끝까지 반대의사를 표시한다면 《국회》의원선거에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문제는 휴지통에 들어가는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되여있다는것이다.

그런데 사실이 보여주다싶이 새정치민주련합과 《새누리당》 대표들사이의 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안심번호》를 활용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할데 대한 문제가 합의된것이다.

주목되는것은 문제의 장본인인 《새누리당》이 그 강한 충격에 의해 밑뿌리채 뒤흔들리고있는것이다.

이미 비박계(김무성파)와 친박계(박근혜파)로 갈라져 옥신각신하던 두 세력이 《안심번호》를 활용한 《완전국민경선제》도입문제를 둘러싸고 다시금 격렬하게 충돌하고있다.

애초부터 경쟁없는 안전한 공천만을 추구하며 《완전국민경선제》자체를 반대해온 친박계는 새정치민주련합과 《새누리당》 대표들사이의 회담결과가 발표되자 더욱 강경하게 나오고있다.친박계 좌상격인 서청원최고위원은 당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한 《완전국민경선제》도입문제를 철회해야 한다고 피대를 돋구었으며 《새누리당》 원내수석부 대표는 김무성이 문재인과 친로무현계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볼부은 소리를 늘어놓았다.친박계의 어중이떠중이들도 저마다 김무성이 새정치민주련합의 공천혁신안에 대해 반개혁적,반혁신적이라고 비판해놓고는 이를 절차도 거치지 않은채 잠정합의한것은 《이률배반적》이라느니,《안심번호》를 활용한 《완전국민경선제》는 휴대전화여론조사에 불과하다느니 하며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댔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청와대도 자기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청와대관계자는 기자회견을 벌려놓고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유리해지고 얼마든지 조직선거가 될 우려가 있다.》느니,《민심외곡을 막을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느니,《세금공천이라는 비난의 화살이 더 커질수 있다.》느니 하며 여야당대표의 합의를 음으로양으로 비꼬았다.

이에 뒤질세라 비박계도 친박계와 청와대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김무성은 지난 9월 30일에 있은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에 《인신공격은 하지 말자.참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발끈하였는가 하면 청와대의 간섭에 대해서는 《당대표를 모욕》한다느니,《오늘까지만 참겠다.》느니 하면서 청와대와의 정면충돌도 마다하지 않을 자세를 보여주었다.지난 1일에도 그는 개인사정을 구실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가하지 않았다.이것은 그가 《새누리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뿐만아니라 그는 남조선집권자가 참가한 그 무슨 《기념식》에도 얼굴을 들이밀지 않았으며 새정치민주련합 대표와의 회담과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이미전에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까밝혔다.김무성의 심복으로 불리우고있는 한 의원도 《청와대관계자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오해에 대한 반론》자료라는것을 내돌리며 청와대에 반기를 들었다.이에 대해 언론들은 《안심번호》를 활용한 《완전국민경선제》를 정면으로 반대해나선 청와대와 친박계에 대한 김무성의 《시위》이며 남조선집권자와 《새누리당》 대표의 정치적결별시점이 예상보다 가까와지고있다고 평하고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공천방식을 둘러싼 《새누리당》내의 계파싸움은 좀처럼 가라앉을줄 모르고 날로 더욱 격화되고있다.얼마전에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무성대표와 서청원의원사이에 공천방식을 놓고 공개적인 말싸움이 벌어졌으며 이로 하여 공천특별기구구성계획도 연기되였다.붙는 불에 키질한다고 《국회》의원선거불출마를 선언하였던 김태호최고위원이 들고나온 《현역물갈이》론과 《중진차출》론은 《새누리당》내의 공천갈등을 부채질하는 꼴이 되고있다.

《안심번호》를 활용한 《완전국민경선제》도입문제로 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 비박계와 친박계,각 정치세력들사이의 치렬한 개싸움은 남조선집권세력이야말로 권력욕에 환장한 추악한 시정배들이라는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비극은 남조선정상배들이 《완전국민경선제》따위의 미국식선거제도도입으로 선거제도가 개선되고 부정부패의 근원이 청산될수 있다고 타산하는데 있다.그러나 그것은 오산이다.현 《정권》의 반인민적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사태는 조금도 달라질수 없다.

집권세력이 제아무리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 떠들어도 남조선인민들이 그것을 곧이들을리 만무하다.남조선인민들이 집권세력에게 더이상 기대를 걸 필요가 없다는것을 뼈저리게 깨달은지는 이미 오래다.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가 사상 류례없는 악정으로 인민들에게 참혹한 불행과 죽음을 강요한 역적무리들에 대한 준엄한 민심의 심판장으로 되리라는것은 불보듯 뻔하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