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1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화분위기를 해치는 장본인은 누구인가

 

제 얼굴 더러운줄 모르고 거울만 나무란다는 말이 있다.남조선당국자들이 놀아대는 꼴이 꼭 그 격이다.

얼마전 유럽행각길에 오른 남조선통일부장관 홍용표는 그 무슨 《북도발》이라는것을 들고나와 《8.25남북합의정신》이니,《더 큰 신뢰》니 하면서 《북이 옳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싱겁게 놀아댔다.

이보다 앞서 남조선집권자는 유엔총회 70차회의에서 북이 《추가도발을 공언》한것은 《남북대화분위기를 해칠뿐》아니라 《비핵화대화재개노력을 크게 훼손》하는것이라고 걸고들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그 무슨 《도발》이니 뭐니 하며 마치 우리때문에 대화분위기가 흐려지고있는듯이 악담을 늘어놓은것은 그야말로 생억지이다.

지난 8월의 북남고위급긴급접촉과 공동보도문발표이후 첫걸음을 잘 뗀 북남관계이지만 그로부터 두달이 되여오는 지금 정세는 언제 파국에 처하게 될지 알수 없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이것은 북남합의정신을 짓밟으며 외세와 야합하여 구태의연한 동족대결책동으로 대결을 조장하는 남조선당국의 반통일적망동의 필연적결과이다.

우리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해와 비방중상,군사적도발을 일삼으면서 북남관계를 또다시 대결국면에로 몰아가는 장본인은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이다.

지난 8월에 있은 북남사이의 고위급긴급접촉과 공동보도문의 발표는 분분초초 무력충돌에로 치닫던 위험천만한 사태를 타개하고 북남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킬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을 마련한 중대한 전환적계기였다.그것이 북남관계에서의 풍성한 결실을 가져오는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기에 우리는 북남합의의 성과적리행을 위해 성의를 다하였다.또한 남조선당국자들에게 정세의 안정적관리에 저해를 주는 적대행위들을 중지할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였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소동은 중지된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있다.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이 있은지 불과 며칠후에 미국과 함께 북남사이의 군사적충돌을 가상한 극히 도발적인 《2015 통합화력격멸훈련》이라는것을 력대 최대규모로 벌리고 이어 《북인권법》조작책동과 반공화국삐라살포소동을 감행하는 등으로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뿌려온 남조선당국은 날로 위험하게 번져가는 사태에서 교훈을 찾을 대신 동족대결에 더욱 열을 올리고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그 무슨 《북의 핵,미싸일도발》이니,《인권》이니 하며 외세와 작당하여 반공화국압박공조를 더한층 강화하고있다.한편 《통일외교》나발을 불어대면서 외세의 힘을 빌어 골수에 배긴 《체제통일》야망을 실현할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고있다.

얼마전 서울에서 있은 제8차 남조선미국《통합국방협의체회의》와 남조선집권자의 미국행각은 《도발》이니 뭐니 하고 동족을 터무니없이 걸고들며 외세와의 공조로 반공화국압살흉계를 실현하려고 날뛰는 그들의 반민족적정체를 뚜렷이 보여주었다.남조선호전광들이 미핵항공모함 《로날드 레간》호를 부산항에 끌어들이려 하고 상전과 함께 새로운 북침전쟁각본인 《작전계획 5015》를 꾸며낸 사실,800km의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싸일개발에 미쳐날뛰고있는것도 우리에 대한 로골적인 군사적위협이며 엄중한 평화파괴행위이다.남조선집권세력의 이런 온당치 못한 태도와 분별없는 망동으로 말미암아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흐려지고 긴장이 극도로 격화되고있다.

북남관계의 현실은 남조선당국이야말로 모처럼 마련된 북남합의를 귀중히 여길 대신 그것을 서슴없이 짓밟으면서 정세를 다시금 긴장격화에로 몰아가고있는 장본인이라는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북남관계에 해를 주는 못된짓을 일삼으면서도 저들의 죄행에 대해서는 시치미를 떼고 도리여 우리때문에 대화분위기가 흐려지는듯이 여론을 오도하는것은 실로 철면피한짓이다.

남조선당국은 그 누구를 탓하기 전에 동족대결로 얼룩진 저들의 도발적망동부터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한다.

민족앞에 확약한 북남합의는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지켜져야 한다.

만일 남조선당국이 속에 칼을 품고 동족을 해치기 위한 반공화국대결소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살얼음장이나 다름없는 북남관계는 완전히 깨지고말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쓸데없는 시비질은 그만두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저들의 도발적망동부터 걷어치워야 할것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북남관계의 불안정한 현실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본사기자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