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20일 로동신문

 

론평

자멸을 앞당기는 력사쿠데타

 

지금 남조선 각계에서 《유신》독재부활책동을 더욱 로골화하고있는 집권세력에 대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가 그칠새없이 터져나오고있다.

지난 12일 남조선당국이 중학교,고등학교들에서 《정부》가 만든 력사교과서만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국정교과서제》라는것을 공식발표한것이 그 직접적동기로 되고있다.

집권초기부터 《유신》독재부활에 피눈이 되여 돌아친 남조선당국이 이제는 자라나는 새 세대들의 정신령역에까지 독재시대의 오물을 주입시키려는것은 경악과 분노를 자아내는 일이 아닐수 없다.

이것은 사대매국과 파쑈독재,동족대결로 얼룩진 추악한 과거사를 찬미하고 저들의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대결정책을 합리화하려는 범죄적기도의 발로로서 절대로 묵과될수 없다.

《국정교과서제》로 말하면 《유신》독재자가 학생들에게 《옳바른 국가관》을 세워준다는 간판을 내들고 1974년부터 도입한것이다.

그러던것이 학생들에게 옳바른 력사관을 심어주며 교육을 민주화할것을 요구하는 남조선 각계층의 줄기찬 투쟁에 의해 지난 2003년부터 민간출판사들에서 발간한 력사교과서들을 검정을 받아 사용하는 《검정교과서제》로 바뀌여져 시행되여오게 되였다.

이것은 《국정교과서제》가 인민들의 버림을 받고 이미 력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혔다는것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집권세력이 한사코 《유신》독재의 오물을 다시 끄집어내여 전시하려는것은 사회적정의와 진보를 지향하는 남조선민심에 대한 우롱이고 악랄한 도전이다.

리명박《정권》시기에도 《좌파척결》을 떠들며 력사교과서개악놀음이 벌어졌지만 현 집권세력과 같이 《국정교과서제》부활을 공공연히 들고나오지는 못했다.

이것만 보아도 《유신》독재부활을 위한 현 보수당국의 책동이 얼마나 집요하고 극히 무모한 단계에 이르고있는가 하는것을 잘 알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남조선집권자의 독단과 전횡에 의해 강행되고있다는데 있다.

그가 《국정교과서제》와 관련하여 《옳바른 력사관》을 운운하였다고 하는데 그것이 친일,친미의 치욕사,인권말살의 파쑈독재사를 의미한다는것은 두말할것 없다.

이번에 남조선의 거의 모든 력사학교수들과 전문가들이 《국정교과서》집필에 참가하는것을 거부한 사실만 놓고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결국 이제 남은것이란 권력의 시녀로 전락된 력사외곡전문가들뿐인데 그자들은 이미 일제식민지통치를 《경제적발전시기》로 미화하고 《유신》독재자를 찬미하는 력사교과서를 집필하여 《채택률 0%》라는 오명과 매국노라는 딱지가 붙은 사이비전문가들이다.

이런자들이 집필하는 《국정교과서》라는것이 보수패당의 장기집권야망실현의 도구로 될것이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엄중시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남조선당국이 《국정교과서제》부활책동을 통하여 사회전반에 반공화국대결분위기를 고취하고있는것이다.

보수집권세력은 력사교과서들이 반《정부》,반미,《북찬양》의 내용을 《주입하고있다.》느니,《주체사상을 가르치고있다.》느니 하고 비린청을 돋구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고 공화국의 성스러운 력사를 심히 외곡하고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조선전쟁발발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는 등의 내용을 대량 삽입하려 하고있다.

이것이 북남사이에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적대와 대결을 격화시키는 결과밖에 초래할것이 없다는것은 누구도 부정할수 없다.

정의와 진리,력사를 마구 외곡하며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동족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적대의식을 주입시켜 《체제통일》야망을 이루어보자는것이 보수패당이 일으킨 력사쿠데타의 불순한 목적이다.

력사교과서《국정화》놀음으로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또다시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지고있다.

남조선보수패당이야말로 저들의 비렬한 정치적목적을 위해서라면 북남관계의 전도,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력사의 진실까지 부정하며 도발과 대결을 일삼고있는 력사의 오물들이다.

오물은 쓰레기통에 버려지기마련이다.

남조선당국은 력사와 민심에 역행하다가는 자멸의 불우한 운명을 앞당기게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장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