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9월 2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결상태해소는 북남관계문제해결의 선결과제

 

북남사이에 고위급긴급접촉을 통하여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때로부터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북과 남은 공동보도문리행을 위한 첫걸음으로 적십자실무접촉을 가지고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지금 그 준비를 다그치고있다.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면서 대화와 협력으로 불신과 대결상태를 가시고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드팀없는 립장과 의지는 내외의 커다란 지지와 환영을 받고있다.

북과 남은 이미 거둔 성과를 귀중히 여기면서 그에 토대하여 관계개선을 적극 추동해나가야 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분렬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북과 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는것입니다.》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결상태를 해소해야 한다.

북남관계문제는 본질에 있어서 북과 남이 하나의 민족으로서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는 문제이다.북남관계를 개선한다는것은 북과 남사이의 관계를 불신과 대결의 관계로부터 유구한 력사를 통하여 형성발전된 민족성에 기초한 동족사이의 관계로 전환시킨다는것을 의미한다.

우리 민족은 대대손손 하나의 강토우에서 자기의 고유한 문화와 력사를 창조하면서 화목하게 살아온 단일민족이다.북남사이의 대결상태는 외세에 의하여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형성되면서 생겨났고 분렬의 력사가 깊어짐에 따라 더욱 격화되여왔다.대결상태는 민족내부에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고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가로막아왔다.

지나온 북남관계력사가 보여주듯이 동족대결로 초래될것은 전쟁밖에 없다.이 땅에 전쟁의 불집이 터지면 엄청난 핵재난을 가져오게 될것이라는것은 누구도 부정할수 없다.우리 민족이 아직까지 통일을 이루지 못한것도 통분할 일인데 대결의 격화로 전쟁의 재난까지 당하는것은 절대로 허용할수 없다.

북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할 때에만이 오해와 불신을 없애고 신뢰와 화해를 도모해나갈수 있다.

동족을 적대시하는 대결정책은 북남사이의 정치군사적대결을 조장하는 요인이다.대결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하여야 북남사이의 정치적대결상태를 해소하고 군사적대결상태도 가실수 있다.

북남고위급긴급접촉에서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좋은 합의가 이룩되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에서는 동족을 반대하는 대결소동이 여전히 계속되고있다.《북인권법》조작책동과 반공화국삐라살포소동은 그 대표적실례이다.반공화국《인권》모략과 삐라살포소동이 대화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부정하고 헐뜯으면서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키는 엄중한 정치적도발행위라는것은 두말할것 없다.그것이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해치고있다는것도 명백하다.남조선당국의 책동은 북남관계개선과 나라의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경악과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이런 상태에서 북남사이에 두텁게 쌓인 불신과 오해를 어떻게 가실수 있으며 신뢰는 어떻게 쌓아갈수 있겠는가.대결속심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사이에 온전한 대화가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현실은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도모하면서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념원을 실현하자면 무모한 동족대결정책을 버려야 한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북남사이의 대결상태가 실질적으로 해소되여야 고위급긴급접촉으로 마련된 관계개선의 분위기도 고조시킬수 있으며 자주통일의 대통로도 열리게 된다.북남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전환되면 비록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북과 남은 얼마든지 단합과 통일을 이룩할수 있다.

동족끼리 비방중상하고 반목질시하는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백해무익하며 그것은 조선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불순세력들에게 어부지리를 줄뿐이다.북과 남은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의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대결상태의 해소를 위해 함께 손잡고 노력해야 한다.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을 존중하고 그 요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자주와 단합의 리념인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은 겨레의 가슴마다에 조국통일의 주체로서의 자각과 의지를 북돋아주고 높은 민족적자존심을 간직하게 한다.

북과 남은 한피줄을 이은 동족으로서 서로 적대시할 그 어떤 리유도 없다.북과 남의 대결은 대조선지배전략을 추구하는 외세에 의해 조장된것이다.모든 조선사람들은 북에서 살건,남에서 살건,해외에서 살건 다같이 조선민족의 피와 넋을 지닌 하나의 민족이며 민족공동의 리익과 공통된 민족적심리와 감정으로 뗄수 없이 련결되여있다.삼천리강토에 《우리는 하나!》의 함성이 차넘치고 통일의 파도가 일어번진 6.15통일시대의 현실은 우리 겨레는 그 무엇으로도 가를수 없는 한혈육이라는것을 실증해주었다.

북과 남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따라 민족적공통성에 기초하여 불신과 대결의 감정도 해소하고 단합과 통일을 지향해나가야 한다.

북과 남은 민족자주,우리 민족끼리를 공동의 원칙,리념으로 내세우고 불신과 대결을 가시면서 관계개선을 적극 추동해나간 훌륭한 경험을 가지고있다.

북과 남은 이미 7.4공동성명을 통하여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평화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공동의 원칙을 확정하였다.우리 민족끼리를 기본정신으로 하는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채택,발표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리정표도 마련하였다.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을 확고히 견지한다면 대결상태의 해소와 북남관계개선은 문제로도 되지 않는다.반세기이상에 달하는 불신과 대결의 북남관계를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우리 민족끼리의 관계로 급전환시킨 민족사적사변을 우리 겨레는 오늘도 긍지와 자랑을 안고 추억하고있다.

북과 남은 우리 민족끼리의 자세와 립장에서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공동의 요구와 리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

대결상태의 해소에 북남관계의 전진이 있고 민족의 밝은 미래가 있다.

최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