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의 길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내외의 기대와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가고있는 지금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리행하는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있다.

그것은 대결과 불신으로 나날이 커가는 고통과 불행,전쟁위험을 한시바삐 제거하고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것이다.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환영을 불러일으킨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는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제반 문제들이 명확히 밝혀져있다.

6.15공동선언을 통하여 천명된 우리민족끼리리념에 따라 북남관계를 호상존중과 신뢰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기 위한 문제,북과 남사이의 군사적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는 문제,현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문제,민족경제의 균형적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문제,사회문화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는 문제 등 10.4선언에 명시된 문제들은 그 어느것이나 다 북남관계의 다방면적인 발전과 자주통일,평화번영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실천적인 문제들이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성실히 리행해나갈 때 북남사이에 가로놓였던 장애가 없어지고 삼천리강토에 화해와 협력,통일기운이 약동할것이라는것은 의심할바 없다.우리 겨레는 이미 6.15통일시대의 실천을 통하여 그것을 체험하였다.

그 감격적인 나날들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리행이 북남관계발전의 출발점이며 유일한 타개책이라는것을 실증해주었다.

우리 겨레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민족의 발전과 통일에서 없어서는 안될 가장 큰 재보로 여기는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북남관계문제해결의 열쇠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반드시 존중되고 철저히 리행되여야 한다.오늘날 북남선언들에 대한 태도는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가,바라지 않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으로 된다.

지나온 북남관계사가 보여주듯이 북과 남이 공동선언에 충실할 때 서로 힘을 합쳐 통일의 길을 열어나갈수 있지만 그것을 거역하고 유린하면 걷잡을수 없는 대결과 파국의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게 된다.

지금 북남관계는 대결의 악순환을 지속하느냐 아니면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가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다.

최근의 북남합의정신을 흐려놓으려는 내외반통일세력의 책동이 갈수록 우심해지고있는 이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리정표로 삼고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앞으로 나가야 한다.온 겨레가 바라는것을 한사코 외면하는것은 민족반역이다.

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은 북남선언들에 배치되는 그 무슨 《통일외교》니,《북핵문제와 인권문제의 해결책이 통일》이니 하는따위의 고약한 수작들을 늘어놓으면서 《체제통일》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놓고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해서는 현 남조선집권자도 《기존합의존중이 신뢰구축의 출발점》이라고 인정한바 있으며 남조선당국자들도 《존중되고 준수되여야 한다.》고 제입으로 말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조선에서 현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6.15를 맞으며 민족공동의 통일행사는 한번도 성사되지 못하였다.올해에도 남조선당국은 6.15민족공동행사가 《민족동질성회복을 위한 순수한 사회문화교류》로 되는 경우에만 허용할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내걸고 행사의 《비정치성》을 고집하여 끝끝내 성사되지 못하게 하였다.

이런 남조선당국이 외세와의 공조에는 극성을 부리고있다.지난 2013년 5월 미국과 《동맹 60년기념 공동선언》이라는것을 발표하고 그 실현에 발벗고나섰던 남조선당국은 이달에 또다시 미국과 《공동성명》이라는것을 발표하려 하고있다.

외세와 함께 꾸며내는 문건은 신주모시듯 하고 동족과 합의하여 발표하고 온 겨레가 지지하는 북남선언들은 강건너 불보듯 하는 남조선당국의 립장과 태도로 하여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할 북남관계가 곡절을 겪고있는것이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리행하였더라면 아마 지난 8월 북남사이에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지 않았을것이다.

앞으로 어떤 파국적후과를 초래할지 모를 대결의 먹장구름이 조선반도에 다시 떠돌지 않도록 하자고 해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선언들을 성실히 리행하여야 한다.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실현하는 유일한 해결책도 여기에 있다.

본사기자 장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