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2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세계최악의 인권유린국은 바로 미국이다

 

인권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은 항상 자기는 《재판관》처럼 행세하고 다른 나라들은 《피고》처럼 여기면서 삿대질하고있다.그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강도적처사라고 할수 있다.인권재판정에서 피고로 나앉아야 할 나라는 다름아닌 미국이다.

10월에 들어와 미국의 대학들에서 총격사건이 두번씩이나 일어났다.월초에 오레곤주의 한 대학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교수 1명과 학생 8명이 즉사하였다.그로부터 열흘도 못되여 아리조나주의 한 대학에서 또 총격사건이 일어났다.여러명의 사상자가 생겼다고 한다.

어느 나라나 대학이라면 고도의 문명을 가르치고 배우는 신성한 장소이다.

그러나 서로 돕고 이끌며 존중하고 신뢰하는 교정의 아름다운 륜리가 아니라 서로 죽일내기를 하는 살기찬 약육강식의 생존법칙이 로골적으로 흐르고있는것이 미국대학들의 현 실태이다.

대학들이 이 정도이니 일반사회야 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륜리를 떠난 인권이란 있을수 없다.사람은 혼자서가 아니라 집단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사회적존재인것만큼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된다.따라서 인간생활이 문명하며 행복한것으로 되자면 마땅히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고상한 륜리와 도덕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미국사회는 가정륜리,사회륜리가 모두 이질화되고 파괴된 사회이다.리혼률이 제일 높고 고아들이 제일 많으며 어린이들이 물건짝처럼 취급되고 부익부,빈익빈이 절정에 달한 반인간적,반인민적사회이다.

미국은 자국이 《문화가 다양한 나라》라고 광고하고있다.그 문화들중에서 《특출한 자리》를 차지하는것이 바로 문화라고 할수 없는 《폭력문화》,《총기문화》이다.텔레비죤에 나오는 영화들이나 콤퓨터망에 나도는 오락들은 폭력과 학대를 내용으로 한것들이다.어려서부터 그런 야만적인 문화에 물젖은 미국인들이 성장하면서 어떤짓을 하겠는가는 10월에 두 대학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잘 보여주고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흑인사냥이 공공연히 벌어지고있다.수세기전에 유미식민주의자들이 아프리카흑인들을 대대적으로 사냥하던 때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분위기가 펼쳐지고있는것이다.미국민의 생명재산과 사회질서를 지킨다고 하는 정복입은 경찰들이 그 당시에 존재했던 노예사냥대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고있다.과거에는 흑인들을 노예소유자들에게 팔아먹으려고 산채로 잡는것이 목적이였다.지금은 경찰들이 흑인들을 총으로 짐승잡듯 마구 쏘아죽이고있다.

몇달전 오바마는 미국의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챨스톤의 한 흑인교회당에서 흑인들을 집단적으로 살해한 총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집단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폭력행위는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기타 나라들에서도 이렇게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개탄하였다.그는 또한 지난 10년간 미국내에서 테로에 의한 사망자수가 300여명인 반면에 총기에 의한 사망자수는 근 32만명에 달한다는 엄연한 현실앞에서 《미국에서 총기란사로 인한 대중살해사건이 흔한 일로 되여가고있다.》고 비명을 질렀다.

그렇다.오바마가 자인한바와 같이 총을 마구 휘두르며 사람들을 대량적으로 살륙하는 살인대국,악의 제국은 이 지구상에서 유독 미국뿐이다.제 국민들의 생존권 하나 제대로 해결해줄 능력도,그럴 의사도 없는 주제에 남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눈에 피발을 세우고 걸고들며 그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미국의 추태는 참으로 역겹기 그지없는 일이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나가도 샌다는 말이 있다.제 집안에서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인권문제들만 펼쳐놓는 미국은 밖에 나가서도 숱한 인권문제들을 만들어내고있다.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비롯한 세계도처에서 전쟁과 분쟁을 격화시키면서 민간인들을 무참히 살해하고있다.지난 3일 아프가니스탄주둔 미군은 이 나라 북부 쿤두즈주에서 국제인도주의단체인 《국경없는 의사들》이 운영하는 병원건물을 1시간나마 무차별적으로 폭격하는 귀축같은 만행을 감행하였다.그 폭격으로 환자들 22명이 침대에 누운채 불타죽었고 많은 인원들이 부상당하였다.

원래 미군의 공습이 있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정부군이 병원에 찾아와 탈리반의 영향력이 우세한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이 진행된다는데 대해 통보하면서 그 작전으로 병원 등 인도주의기관들은 피해를 입지 않을것이라는데 대해 안전담보를 주었다고 한다.그런데 그때로부터 12시간후에 미군이 기습적으로 이 병원에 대한 대규모공습을 감행하였던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공군의 임무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미군을 보호하며 아프가니스탄정부가 지원을 요청하였을 때,테로분자들의 움직임에 대한 명백한 정보를 받았을 때에만 공습하게 되여있다고 한다.미국은 이 모든 사항들을 무시하고 병원을 야만적으로 폭격하였다.

아프가니스탄주둔 미군이 감행한 병원공습은 국제법들과 공인된 전쟁법규들을 위반한 전범행위로서 절대로 용납할수 없는것이다.

《전시에 있어서의 사민보호에 관한 1949년 8월 12일부 제네바협약》 제3조 1항에는 자기의 무기를 버린 군무성원들과 질병,부상,구류 또는 기타의 원인으로 전투행동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한 전투행동에 직접적으로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든 경우에 인종,피부색,종교 또는 신앙,성별,출신별,재산정도 혹은 기타 이와 류사한 기준에 의한 일체 불리한 차별없이 인도주의적으로 대우하여야 한다고 되여있다.또한 생명 및 육체에 대한 폭행 특히 각종 살인,육체의 불구화,잔인한 학대,고문 등을 금지하고있다.

국제법들과 공인된 전쟁법규들을 란폭하게 위반하고있는 미국의 전범행위에 대해 세계가 경악과 분노를 표시하고있다.아프가니스탄의 병원을 폭격한 미국의 만행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한 아랍나라의 신문이 《끊기지 않는 워싱톤의 만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폭로한바와 같이 미국은 이라크전쟁때에 어느 한 피신처를 폭격하여 수백명의 무고한 이라크민간인들을 살해하였다.1980년대 후반기에는 이란의 려객기를 미싸일로 격추시켜 그안에 탔던 숱한 승객들을 몽땅 멸살시켰다.

륜리도 인륜도덕도 모르는 미국은 병원뿐만아니라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도 가리지 않고 폭격하는 불량배국가이다.지금도 파키스탄과 예멘 등 여러 나라들에서는 미국의 무인기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있다.

돌이켜보면 미국은 《인권옹호》의 간판을 들고 숱한 나라들을 침략하고 전쟁의 소용돌이속에 밀어넣었다.그레네이더에 대한 무력침공과 발칸전쟁,아프가니스탄전쟁,이라크전쟁 등은 모두 미국이 감행한것들이다.오늘날 수리아를 비롯한 중동나라들에서 피난민사태가 발생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있는것도 미국이 빚어낸 후과이다.

수감자들을 가장 잔인하게 고문하고 학대하며 살해하는것도 미국이다.

미국의 인구는 세계인구의 5%밖에 안된다.그러나 수감자수는 세계수감자수의 25%를 차지한다.세계도처에 비밀감옥들을 설치하고 수많은 나라들에서 사람들을 랍치하여 고문하고있는것도 미국 하나뿐이다.현재 관따나모의 미해군기지감옥에서만도 백수십명의 수감자들이 갖은 고초를 겪고있다고 한다.

안팎으로 가장 엄중한 인권문제를 안고있는 미국이야말로 세계최악의 인권유린국,인권말살국이다.

바로 이런 범죄왕국이 세계의 《황제》처럼 놀아대고있기때문에 국제무대에서 인권보장에 대해 아무리 열띤 론의를 벌려도 인권문제가 더욱 엄중해지고있는것이다.

미국은 남을 모해하는데 열중할것이 아니라 자기의 인권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