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관계정상화의 간판밑에 계속되는 봉쇄책동

 

수십년간 단절되였던 꾸바와 미국사이의 외교관계가 회복되였다.

이것은 미국의 침략과 간섭책동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견결히 투쟁해온 꾸바인민에게 있어서 력사적승리로 된다.

미국이 꾸바와 외교관계를 회복하기로 한것자체가 수십년간에 걸친 반꾸바정책의 총파산을 의미하기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반꾸바적대시정책이 변화된것은 결코 아니다.꾸바에 대한 경제봉쇄를 더욱 강화하고있는 미국의 책동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있다.

꾸바가 국제법적원칙과 유엔헌장에 기초하여 쌍무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것을 제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꾸바의 상업,금융 등에 대한 봉쇄를 계속하고있다.

최근 꾸바가 미국의 반꾸바경제,무역 및 금융봉쇄를 끝장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밝힌 보고서에는 미국의 반꾸바봉쇄정책이 여전히 유지되고있으며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되여있다.

꾸바외무상은 미국이 꾸바와의 관계개선조치를 취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봉쇄는 더욱 강화되고있다고 폭로하면서 그러한 일방적인 조치를 당장 철회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미국이 저들의 비위에 맞지 않는 나라들에 대하여 실시하고있는 경제봉쇄책동은 해당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정복할수 없는데로부터 취하는 악랄한 적대행위이다.특히 꾸바에 대한 경제봉쇄는 미국이 꾸바혁명이 승리한 후 수십년간 군사적위협공갈과 병행하여 실시해온 적대행위로서 두 나라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온 근본요인으로 되고있다.

미국은 지난 기간 사회주의기치를 높이 들고나아가는 꾸바를 반대하여 군사적도발을 감행하는것과 함께 각 분야에서 봉쇄와 고립압살책동을 집요하게 벌려놓았다.《토리쎌리법》,《헬름즈-버튼법》,《꾸바조절법》 등 각종 악법들을 조작하여 꾸바를 고립질식시키려 하였다.반꾸바봉쇄를 세계적인 범위에로 확대시켜 꾸바와 다른 나라들사이의 금융거래를 가로막는 등 미국의 봉쇄책동은 실로 끈질기고 악랄하였다.

수십년간 강행되여온 미국의 봉쇄책동은 꾸바의 사회경제발전에 커다란 장애를 조성하였다.지난 50여년동안 미국의 제재조치로 꾸바경제가 입은 손실액은 1조US$가 넘는다고 한다.

오늘날 미국이 그 무슨 관계개선을 운운하면서도 반꾸바경제봉쇄책동에 계속 매여달리고있는것은 꾸바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포기하지 않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미국의 목적은 오직 하나 꾸바정부와 사회제도를 뒤집어엎고 저들에게 고분고분하는 친미국가를 세우자는것이다.겉발림 외교의 막뒤에서 적대시정책을 계속 강행하고있는 미국의 처사는 그야말로 표리부동하다.

관계개선의 결과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 달려있다.

꾸바국가리사회 위원장 라울 까스뜨로가 지난해 12월 외교관계회복을 위한 미국과의 회담결과와 관련하여 한 말이 있다.

《이것은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였다는것을 의미하지 않는다.우리 나라에 커다란 인적 및 경제적피해를 초래하고있는 경제,무역,금융봉쇄를 중지하여야 한다.》

꾸바와 미국사이의 관계개선에서 기본이 무엇인가를 밝힌 말이라고 해야 할것이다.두 나라사이에 해결되여야 하는것은 그 어떤 외교관계의 회복이 아니라 미국의 반꾸바봉쇄문제이다.이것은 국제사회의 일치한 요구이기도 하다.

얼마전 세계직업련맹 꼴롬비아대표는 성명을 발표하여 꾸바에 대한 미국의 봉쇄책동은 주권국가의 내정에 대한 오만무례한 간섭으로 된다고 하면서 미국이 반꾸바봉쇄를 하루빨리 철회해야 한다고 언명하였다.베네수엘라의 한 국회의원은 꾸바와의 친선을 위한 정치문화행사에서 미국이 반꾸바봉쇄를 즉시 철회하고 관따나모군사기지를 반환하며 내부와해를 노리는 반꾸바선전을 중지할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적도기네부수상도 한 외교석상에서 미국이 반꾸바봉쇄조치를 철회할것을 강력히 주장하였다.그는 미국의 봉쇄를 반대하는 꾸바인민의 투쟁을 지지하는것은 자기 나라의 일관한 립장이라고 하면서 적도기네정부가 부당한 반꾸바봉쇄를 끝장내기 위한 국제적련대성을 계속 강화할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미국은 꾸바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면 할수록 저들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더 배척을 받게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수십년간 해마다 유엔총회에서 꾸바에 대한 미국의 봉쇄책동을 규탄하는 결의가 압도적다수의 찬성으로 채택되여온 사실은 꾸바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대한 날로 높아가는 국제적련대성과 지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나날이 고립되여가고있음을 말해준다.

미국의 반꾸바봉쇄정책은 종국적파멸을 면치 못할것이다.

본사기자 리철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