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4일 《우리 민족끼리》

 

철딱서니없이 놀아대지 말라

 

지난 1일 유럽을 행각하고있는 남조선통일부 장관 홍용표가 그 무슨 토론회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어야 평화통일이 가능하다.》는 넉두리를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북은 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핵, 미싸일개발에 우려를 표명하는지 깨달아야 한다.》느니, 《국제규범과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것》이니 뭐니 하며 철딱서니없이 놀아댔다. 

지저분한 그의 언행들을 쥐여짜면 통일문제는 동족이 아니라 외세와 마주앉아야만 해결할수 있다는 망국론이 나온다.

북남합의리행을 위해 제 집안에서 신발바닥에 불이 달리도록 뛰여다녀도 부족할 판에 무엇때문에 부득부득 해외행각에 올랐는가는 역시 예상했던 그대로이다.

북남관계문제를 전문으로 본다는 통일부장관이라는 사람의 《통일관》이 그 모양이니 기가 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외세때문에 우리 나라가 둘로 갈라졌고 외세때문에 북과 남이 화합하지 못하고있으며 평화통일의 앞길에 난관만 조성되고있다.

홍용표가 말하는 국제사회란 우리 나라를 둘로 갈라놓은 민족분렬의 주범이고 우리 민족의 자주적평화통일위업을 한사코 가로막고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다.

어떻게 하면 통일의 암초인 외세를 이 땅에서 몰아내고 다시는 조선반도에 코도 들이밀지 못하게 하겠는가를 고민할 대신 오히려 유럽땅에까지 달려가 더 많은 외세를 끌어들여 간섭하게 하겠다고 발광하니 정신이 나가도 단단히 나갔다.

외세의 힘을 빌어 동족을 압살할수만 있다면 온 세상의 날강도들을 다 끌어들여도 무방하다는 그의 사대매국적의식구조에 경악을 금할수 없다.

홍용표는 시꺼먼 《흡수통일》흉심을 《평화통일》로 분칠하지 말아야 한다. 외세와 작당한 동족압살기도를 《국제사회와의 협력》이라는 요설로 감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누구의 《핵, 미싸일개발의 중단》을 떠든것은 관계개선의 휘장뒤에서 실제로는 대결을 격화시키고있는 저들의 도발적정체를 가리우고 정세악화의 책임을 누구에게 떠넘겨보려는 유치하고도 철면피한 기만놀음이다.

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위협하에서 우리의 자위적전쟁억제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지역의 안전과 평화는 보다 공고해지고 나라의 자주적평화통일이 더욱 빨리 실현될수 있다는것이 세상이 다 아는 상식으로 된지는 벌써 옛날이다.

그런데 홍용표는 아직도 《북의 핵, 미싸일위협》이라는 비루먹은 로시난테를 타고 《흡수통일》이라는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남조선판 돈끼호테가 되여 사람들을 웃기고있으니 가련하다 해야 할것이다.

그는 이번에 대결부장관으로서의 정체만을 더욱 말짱히 드러냈다.

북남합의에 도장을 찍은 당사자로서 그 리행을 위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칠 대신 제집에서 동족을 향해 별의별 악담질을 다하다못해 밖에 달려나가서까지 동족압살을 위한 《국제협력》을 구걸질하며 돌아간 홍용표는 앞으로 무슨 낯으로 우리와 마주 앉자고 손을 내밀겠는지…

지금 우리는 철부지처럼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자들의 모양을 가소로운 눈길로 바라보고있다.

배 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