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2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날로 늘어나는 피난민수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피난민위기로 유럽이 뒤흔들리고있다.수리아와 이라크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나라들에서 수많은 피난민들이 유럽에 밀려들어가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래 가장 엄중한 피난민위기가 조성되였다.

국제이민기구가 통보한데 의하면 올해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간 피난민수는 72만명을 넘어섰다.유럽의 이웃나라들에는 2 000여만명의 잠재적인 피난민들이 있다고 한다.

하다면 심각한 피난민위기는 어떻게 산생된것인가.

얼마전 중국의 한 정세전문가는 유럽피난민위기가 발생하게 된 주되는 원인은 미국 등 서방나라들이 《중동민주화》,《아랍의 봄》 등의 미명하에 합법적으로 선거된 정부들의 《정권교체》를 꾀한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세계적인 인도주의적재난을 몰아온 미국과 서방을 비난하였다.

결코 과장된 견해가 아니다.《색갈혁명》,《민주화혁명》으로 명명된 《아랍의 봄》 등에 의한 정권교체는 새 세기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단행되였다.뜌니지,예멘 등의 나라들에서 일어난 이전정권들의 붕괴는 북부아프리카와 중동나라들을 사회적무질서와 혼란,테로와 보복의 악순환속에 빠뜨려놓았다.특히 아프가니스탄,이라크,리비아에 대한 침략전쟁책동은 이 지역의 도시와 마을을 혹심하게 파괴하고 사람들의 삶의 거처지를 송두리채 들어냈으며 살인과 폭력행위가 횡행하는 란장판으로 만들어놓았다.그로 하여 사람들은 살 곳을 찾아 정처없이 떠다니는 방랑객으로 전락되고말았으며 그것이 하나의 대부대를 형성하고 유럽으로 향하게 되였던것이다.

오늘날 유럽이 하나의 커다란 피난민거처지로 되게 된것은 이렇게 미국 등 서방의 대중동지배전략에 의한것이다.

만약 미국이 아니였다면 일부 나라들에서는 오늘과 같이 사회정치적모순과 혼란,피난민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을것이다.

유럽피난민위기가 현시기 심각한 국제적문제로 떠오르게 된것은 또한 이 지역 사람들이 미국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있은데 있다.

미국은 이라크전쟁을 일으킬 때 이 나라에 《번영》과 《부흥》,《자유》와 《민주주의》를 가져다주겠다고 하였었다.그런데 오늘날 이라크의 현실은 어떠한가.혼란과 무질서,테로와 충돌의 악순환만이 계속되고 이라크는 어디나 쑥대밭으로 되였다.

이라크사람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당시까지만 하여도 자기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시대가 도래할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있었다.하기에 그들은 자기 나라 땅을 점령하려고 쳐들어오는 미군을 거리에 떨쳐나와 환영까지 하였었다.그러나 미국이 《번영》과 《부흥》을 가져다줄것으로 기대하였던탓에 이라크에서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피난민이 발생하여 기약할수 없는 떠돌이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

이라크사람들은 오늘에 와서야 후회하며 통탄하고있다.그들은 미국이 자기 나라를 강점하기 전에는 그래도 질서가 있고 안정된 생활을 하였지만 지금은 자기들의 생활형편이 말이 아니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있다.

유럽피난민위기를 조성한 장본인인 미국은 지금 저들의 범죄적죄악에 대해 사죄할 대신 오히려 중동지역을 더욱 복잡한 곳으로 만들어놓고있다.

《이슬람교국가》를 소탕한다는 미명하에 미국은 수리아에서 반정부무장세력들에게 공개적으로 무기를 제공하고 그들을 훈련시켜 무력으로 아싸드정권을 전복시키도록 부추기고있다.수리아인민은 여러해동안 도탄속에서 헤매이게 되였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의 길에 오르게 되였다.

유엔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수리아위기로 1 200만명이 고향을 잃었으며 그속에서 400여만명이 주변나라들로 피난하였다.

유엔은 수리아위기가 《랭전이 결속된이래 가장 엄중한 인도주의적재난》을 초래하였다고 밝혔다.중동정치전략연단 책임자는 《미국의 간섭과 함께 그의 지역동맹국들이 수리아반대파들을 무장시키고 지원한것이 이번 재난을 몰아왔다.》고 말하였다.

전문가들은 수리아위기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유럽의 피난민위기는 날이 갈수록 더욱 엄중해질것이라고 평하고있다.

날로 늘어나는 피난민수는 미국이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악을 만들어내는 악의 제국,원흉이며 미국에 대한 환상은 제손으로 제눈을 찌르는 격의 처지에 빠지게 된다는것을 다시금 깨우쳐주고있다.

만약 미국이 저들의 흉심을 감추고 계속 기만적인 《자유》와 《민주주의》넉두리를 외워대면서 주권국가들에 대한 간섭과 압력,침략책동에 매여달리며 세계를 계속 불행과 고통속에 몰아넣는다면 그들자신이 력사의 시궁창속에 빠져들게 될것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