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2일 로동신문

 

론평

과거죄악을 왜 부인하는가

 

최근 일본녀성단체들로 구성된 《위안부》문제해결모임이 생존해있는 《위안부》할머니들이 고령이므로 시급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영원히 사죄할 기회를 잃을수 있으니 빨리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수상 아베에게 요구하였다.

한편 제2차 세계대전당시 일제의 죄악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유엔무대에서 높아가는것과 때를 같이하여 미국 뉴져지주에서는 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 5돐 기념의식이 진행되였다.

이것은 과거 일제의 침략력사와 반인륜범죄를 한사코 미화분식하는 일본반동들에 대한 응당한 대응이다.

일본은 지난날 수많은 녀성들을 성노예로 끌어간것을 비롯하여 일제가 저지른 특대형범죄에 대해 오늘날까지 사과는 고사하고 그것을 덮어보려고 모지름을 쓰고있다.국제무대에서 일본군성노예문제는 이미 해결을 보았기때문에 그것을 더는 상정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오히려 제편에서 큰소리를 치고있다.

최근에도 일본관방부장관은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주변나라들이 외교카드로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나발을 불어댔다.일본의 철면피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파렴치한 망언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하다면 일본은 무엇때문에 이처럼 과거죄악을 한사코 부인하는가.지나간 력사에 대한 무지인가.아니면 떳떳치 못한 침략력사를 가지고있다는 단순한 수치감때문인가.아니다.

일본반동들이 일제의 침략력사를 미화분식하는 밑바탕에는 그것을 되풀이하자는 범죄적목적이 깔려있다.

군국주의부활책동에 광분하고있는 일본군국주의자들의 심상치 않는 움직임이 그것을 보여준다.

일본국회에서 과거 군국주의시대의 세계제패야망상을 반영한 《팔굉일우》(세계는 한지붕)에 대해 《일본이 건국이래 소중히 여겨온 가치관》이라는 망언이 버젓이 나오고 TV에 방영되여도 비평 한마디 나오지 않고있는것이 오늘날 일본의 우경화실상이다.

얼마전에 국회 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되여 정식 법으로 된 새로운 《일미방위협력지침》에 따른 《안전보장관련법》을 보아도 그렇다.이 법의 성립으로 일본은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 미군을 지원한다는 구실밑에 세계 어디서나 군사작전을 벌리고 《자위대》를 언제든지 해외에 파견할수 있게 되였다.재침을 위해 꿈틀거리는 군국주의자들은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할수 있는 상황이나 절차를 규정한 부대행동기준의 재검토에도 착수하였다.

일본이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과 배격에도 불구하고 《안전보장관련법》을 성립시킨것은 《동양평화》를 부르짖으며 세계를 제패하려던 군국주의옛꿈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지배주의적야망이 어느 지경에 이르고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일본이 부르짖는 《적극적평화주의》란 곧 전쟁국가부활,해외침략을 위한 길이다.

일본반동들의 해외침략의 첫 대상은 다름아닌 조선반도이다.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하려고 《집단적자위권행사》의 간판밑에 미국과 공모결탁하여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는 길에 서슴없이 뛰여들려 하고있다.최근 서울에 기여든 일본방위상이 《자위대》의 《북지역진입》에 대한 《사전동의》를 괴뢰들에게 요구한것은 그 위험성을 폭로해준다.

과거죄악을 성근히 반성하였다면 오늘과 같이 일본이 재침의 북을 열심히 두드려대는 일이 없었을것이다.

군국주의자들은 국제사회가 일본이 다시 전쟁을 할수 있는 나라로 되였다고 하면서 지난 세기의 범죄적전철을 밟으려는 위험천만한 행위에 경종을 울리고있는데 대하여 심각히 새겨보아야 한다.

일본이 력사적교훈을 성실히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처럼 죄많은 과거를 미화분식하면서 군국화,재침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파멸밖에 차례질것이 없다.

일본반동지배층은 죄많은 과거를 청산하라는 분노에 찬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할것이다.

리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