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론해설]

분노의 폭발－《오끼나와를 반환하라！》

쌓이고쌓인 원한이 마침내 분노의 활화산으로 터졌다.

지난 １０월 ３０일 일본 오끼나와현 나고시 헤노꼬에서 약 ３００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롱성시위에 떨쳐나섰다.시위는 일미당국이 오끼나와현 기노완시의 후덴마미군기지를 같은 현의 나고시 헤노꼬에로 이설하기 위한 계획에 따라 매립공사를 시작한 다음날에 벌어졌다.시위참가자들은 공사가 한창인 이설기지앞에 서로서로 팔을 끼고 버티고앉아 기지건설을 당장 그만둘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오끼나와평화쎈터의 한 성원이 《오끼나와현민들의 분노를 알리자.란폭한 정치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웨치자 시위자들은 《오끼나와를 반환하라》라는 노래로 그에 호응해나섰다.

이날의 시위로 오끼나와현민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절절히 소망하는가를 세상사람들에게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었다.

《오끼나와를 반환하라！》,이 웨침에 그것이 다 반영되여있다.

미군이 없는 오끼나와에서 마음편히 살려는것은 이 지역 주민들의 숙망이다.

어느 나라라 할것없이 해당 지역에 주둔하고있는 미군기지들이 불행과 화근의 대명사로 불리우고있다는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이러한것을 놓고볼 때 주일미군기지의 ７４％가 집중되여있는 오끼나와에서 세차게 일고있는 미군기지반대움직임은 지극히 당연하다.

주일미군은 오끼나와에 너무도 가슴아픈 상처만을 남기고있다.밤낮없이 뜨고내리는 미군비행기들때문에 소음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얼마이며 미군에 의한 살인과 강도행위 등으로 민간인들이 입는 피해는 또 얼마인가.미군기지건설을 위해 진행되는 매립공사때문에 이 지역의 환경오염 또한 말이 아니다.미군의 죄행은 이뿐이 아니다.

현재 오끼나와에는 수많은 《아메라지안》들이 살고있다.《아메라지안》,이 생소한 말속에도 주일미군의 범죄적진상이 담겨져있다.《아메라지안》이란 미군이 남긴 사생아들을 의미한다.오끼나와녀성들의 정조를 유린하고 저들의 수욕을 채우고 뻐젓이 달아나버리군 하는 미군때문에 국적도 명백치 않은 사생아들은 계속 늘어나고있다.

참을수 없는 치욕의 력사를 끝장내려는것은 이 지역 주민들뿐만이 아닌 전체 일본국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이다.오끼나와에서 벌어진 시위에 미군기지가 있는 가나가와현 자마시의 ７５살 난 한 늙은이가 참가한 사실만 봐도 잘 알수 있다.

오끼나와현정부는 지금 매립공사를 반대하여 여러 조치들을 취하고있다.헤노꼬에서의 매립승인조치를 취소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였으며 공사를 지연시킬수 있는 대항수단으로 매립공사와 관련하여 현외로부터의 흙,모래반입을 규제한 현의 조례를 지난 １일부터 시행하였다.

오끼나와현정부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문제를 법적으로 풀려고 하나 일은 뜻대로 되지 않고있다.대미추종에 푹 젖어있는 일본당국자들때문이다.처음부터 매립승인은 법률에 기초하여 내린 적절한 판단이라느니 뭐니 하며 달가와하지 않은 일본정부는 매립승인조치를 취소하기 위한 오끼나와현의 소송을 기각시켰다.당국자들은 미군기지이설공사를 추진하는것이 오끼나와현민들의 심정에 대답하는것이라고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고있다.이것은 미집권층에서 울려나오는 소리와 신통히도 일맥상통한것으로서 현민들의 분노를 더욱 자아내고있다.오끼나와현 지사는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하면서 매립공사를 끝까지 반대할 의사를 표시하였다.

오끼나와지역 주민들의 항의행동은 계속되고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오끼나와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알아주려 하지 않는다.그저 강권으로 민심을 마구 억누르기만 하고있다.

과연 정부는 언제까지 민심을 외면하려 하는가.

분노한 오끼나와는,상처입은 민심은 당국에 이렇게 묻고있다.

하지만 일본당국자들의 머리속에는 오직 미국을 등에 업고 《제국》을 부활시킬 야심만 가득차있을뿐 민심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이런 어리석은자들이 일본을 다스리는 한 이 나라 국민들의 불행과 고통,수치와 모욕의 력사는 끝나지 않을것이다.민심을 등진자들에게 차례질것은 분노의 항거뿐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