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19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백년숙적의 죄악을 천백배로 결산할것이다

 

오늘도 우리 겨레는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던 삼천리강토에 망국의 비운을 몰아온 1905년의 11월 17일을 잊지 않고있다.일제의 날강도적인 《을사5조약》의 날조로 하루아침에 국권을 외세에게 강탈당한 우리 민족은 얼마나 비분에 떨었던가.

동서고금에 류례가 없는 날강도적인 《을사5조약》의 날조,참으로 그것은 일제에 의해 우리 민족이 당한 가슴아픈 치욕이고 비극이였다.

영원히 아물수 없는 원한의 상처를 남긴 그날로부터 110년이 흘렀지만 우리 민족은 일제의 죄악을 한시도 잊지 않고있으며 그 대가를 기어이 천백배로 받아내고야말 의지로 가슴끓이고있다.

일제에 의한 《을사5조약》의 날조는 가장 포악하고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짓밟은 전대미문의 국권강탈범죄이다.

조약은 일제의 강도적본성과 침략성을 여지없이 드러내보여주었다.

《을사5조약》은 사실상 조약의 명칭도 없고 조약발효의 중요한 절차인 황제의 서명,국새날인도 없으며 대표의 위임장 등 초보적인 조약문서형식조차도 갖추지 못한 불법무법의 협잡문서이다.

잔악무도한 일본강도들이 총칼을 동원하여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무시하며 《을사5조약》을 날조한것은 세계력사상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최악의 국가테로범죄행위이다.이 조약 아닌 《조약》에 의해 우리 나라는 정치,경제,군사 등 사회정치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자주권을 무참히 빼앗기고 인민들은 일찌기 겪어보지 못한 피눈물나는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들쓰게 되였다.

일제침략자들은 식민지통치기간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투쟁한 수많은 애국자들을 닥치는대로 체포,투옥,학살하였으며 840만여명에 달하는 조선의 청장년들을 《징병》,《징용》,《보국대》 등의 명목으로 전쟁터와 고역장들에 끌고가 비참한 죽음을 강요하였다.

일제는 그것으로도 모자라 20만명에 달하는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드는 치떨리는 반인륜적만행을 감행하였다.뿐만아니라 조선민족의 넋과 민족성까지 말살하기 위하여 귀중한 재보인 력사책들을 수많이 빼앗아 불살라버렸으며 옛무덤들을 도굴하고 지어는 우리 말과 글,조선사람의 성과 이름,시간마저 없애려고 발악하였다.

흘러온 인류력사에는 외래침략자들에게 정복당하고 지배당한 나라와 민족들의 불행한 운명에 대한 기록이 많지만 일본제국주의자들처럼 강압과 사기협잡 등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침략조약을 날조공포하고 남의 나라에 대한 몸서리치는 식민지강점통치를 실시한 잔인한 침략자를 알지 못한다.

일제야말로 우리 인민에게 천추에 가실수 없는 울분과 복수의 한을 남긴 조선민족의 백년숙적이다.

일본이 식민지통치기간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죄악을 부정하며 대조선적대시책동에 미쳐날뛰는것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결산해야 할 또 하나의 용납 못할 범죄이다.

일본은 패망후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자기들의 과거죄악에 대해 성근히 사죄하지 않고있으며 배상도 거부하고있다.오히려 일본군성노예범죄를 비롯한 과거범죄의 인정이 《스스로 자기를 학대하는것》으로 된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침략력사를 전면외곡,전면부정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의 독도강탈책동도 절정에 달하고있다.

일본반동들은 《다께시마(독도)의 날》이라는것을 제정해놓고 해마다 행사놀음을 벌리고있으며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파렴치한 주장을 2015년판 외교청서에도 쪼아박았다.그런가 하면 과거 조선인강제징용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버젓이 등록하며 침략력사를 미화하기 위해 갖은 술책을 다하고있다.

더우기 참을수 없는것은 일본당국이 미국의 대조선고립압살책동에 편승하여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군사적도발,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에 검질기게 매달리는 한편 군국화를 다그치면서 재침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미쳐날뛰고있는것이다.

특히 일본은 미국의 적극적인 비호와 지지밑에 《집단적자위권》행사를 운운하며 해외침략을 위한 《안전보장관련법》을 꾸며내고 그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다.

일본반동들의 해외침략의 첫 대상은 다름아닌 조선반도이다.《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하고 또다시 조선반도를 타고앉아 우리 민족을 식민지노예로 만들려는 일본의 침략적야망은 그야말로 사납게 꿈틀거리고있다.

현실은 조선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통치는 이미 오래전에 끝장났지만 일본의 범죄적인 침략력사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것을 뚜렷이 립증해주고있다.

가증스러운것은 일본의 로골적인 재침책동이 남조선당국의 수치스러운 친일사대매국행위로 하여 적극 조장되고있는것이다.남조선에서 현 보수《정권》이 등장하면서 반공화국대결공조를 노린 일본과의 군사적결탁은 매우 엄중한 단계에 들어서고있다.

남조선당국은 지난날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일본의 과거죄행은 덮어둔채 《새로운 협력》이니,력사문제와 안보문제의 《분리대응》이니 하고 떠들어대며 일본과의 관계개선으로 반공화국대결을 위한 공모결탁을 강화하려 하고있다.이전시기에는 상상도 할수 없었던 미,일,남조선정보공유약정까지 서슴없이 체결하였는가 하면 지어 일본군성노예문제와 독도문제에서도 비굴한 자세를 취하고있다.최근 남조선당국이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한 일본당국의 자세에서는 조금도 달라진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수뇌회담》이니 뭐니 하며 우리 민족의 백년숙적과 손을 맞잡고 매국적추태를 부린 사실도 그것을 말해준다.그런가 하면 밖으로는 일본에 추파를 던지고 안으로는 력사교과서《국정화》강행책동으로 과거 일제의 죄악을 감싸고 미화하려 하면서 친일매국노의 본성을 여지없이 드러내고있다.

지난날 왜적에게 나라를 팔아먹었던 《을사오적》도 찜쪄먹을 남조선보수당국의 굴욕적인 친일망동이야말로 일제의 피비린 식민지파쑈통치하에서 무고하게 목숨을 잃고 온갖 불행을 강요당한 수많은 동포들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며 일본의 성근한 사죄와 과거청산을 요구하며 줄기찬 투쟁을 벌리고있는 우리 민족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다.

침략자와 매국노가 한데 어울려 날치는 곳에서는 민족의 자주권이 짓밟히고 인민들이 외세의 발굽밑에서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할수밖에 없다는것은 력사가 가르쳐주는 피의 교훈이다.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그 무엇보다도 귀중히 여기는 우리 민족은 침략적인 외세와 그와 야합하여 민족을 반역하는 매국노무리를 절대로 용서치 않는다.

치욕의 력사는 되풀이될수 없다.

우리 민족은 일본반동들의 과거죄악과 재침책동,남조선보수당국의 친일사대매국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것이며 겨레의 가슴속에 쌓이고쌓인 피의 원한을 반드시 풀고야말것이다.

김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