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25일 로동신문

 

론평

옛꿈을 끝끝내 실현해보려는 헛된 망상

 

《평화국가》의 탈을 깨끗이 벗어던지고 전쟁국가로 되려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이 날로 로골화되고있다.얼마전 일본《자위대》가 15개 군사기지들에 34개의 미국산 《패트리오트》요격미싸일종합체를 배비하는 대규모사업을 완료하였다.일본집권세력이 《북조선의 핵 및 미싸일타격으로부터의 방위》를 구실로 내건것은 일본을 전쟁국가로 만들고있는 저들의 책동을 정당화,합리화하기 위해서이다.

보다 엄중한것은 전쟁을 할수 없게 규제된 헌법 9조를 한사코 개악하려 하고있는것이다.

그 선두에 일본집권자가 서있다.그는 국회 참의원에 가서는 《새로운 시대》를 운운하며 헌법개정에 대한 국민적인 론의가 깊어지게 하겠다고 주장하였는가 하면 중의원에서는 헌법 9조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떠들었다.이에 합세하여 도꾜에서는 우익단체가 집회를 열고 헌법개정을 공공연히 요구해나섰다.

이 사실은 전쟁국가조작을 노린 일본극우익집권세력의 책동이 극도에 이르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최근년간 일본집권세력은 줄곧 《적극적평화주의》에 대해 떠들어대고있다.일본《자위대》의 공격능력을 최대로 갖추기 위해 첨단무기들을 미국에서 끌어들이면서 그것을 저들의 책동을 가리우는 면사포처럼 써먹고있다.일본국민의 입과 귀를 틀어막는 극악한 특정비밀보호법이나 미국을 등에 업고 전쟁에 뛰여들기 위한 《안전보장관련법》과 같은 숱한 악법들을 조작해내면서도 《적극적평화주의》를 광고판처럼 리용하고있다.《패트리오트》요격미싸일종합체배비의 완료와 헌법 9조의 개악시도도 역시 《적극적평화주의》의 그늘밑에서 벌어지고있다.이렇게 놓고볼 때 《적극적평화주의》의 진짜정체는 군국주의이며 재침론이다.

일본군국주의는 패망후 미제의 비호두둔밑에 완전히 되살아났다.일본군국주의는 과거에뿐아니라 오늘에도 엄연히 존재하고있다.현 일본정부는 군국주의정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법을 개악하는 경우 반대하는 사태가 일어날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이 그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될것이라고 주장하고있는것만 놓고서도 현 일본정부가 이전의 우익정부들을 릉가하는 매우 반동적이며 극단적인 정부라는것을 잘 알수 있다.일본집권세력이 일본을 군국주의국가,재침국가로 전변시키려는 저들의 너절한 속심을 감추어보려고 《적극적평화주의》라는 간판을 내건것이다.

전쟁의 포기와 전투력 및 교전권의 부인을 명시한 헌법 9조를 개악하면 일본은 전쟁국가로서의 모양새를 세상에 뻐젓이 드러내게 된다.그렇게 되는것은 시간문제이다.

재침의 시퍼런 칼날을 입에 물고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이루어보려는 군국주의광신자들의 파렴치한 야망은 헛된 망상이다.

일본《자위대》는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들의 《지원》을 걸고 전략적의의를 가지는 아시아태평양의 여러 해역들과 지역들에 들어가 뻐젓이 활보하려 하고있다.일제시기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을 침공하던 때를 되풀이하자는것이다.

하지만 일본집권세력은 그때문에 일본의 숨통이 영영 끊길수 있다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욕망이 극도에 이르면 분별을 잃게 되고 망상이 지나치면 운명을 망칠수 있다.과거에 일본은 미친듯이 부풀어오르는 령토강탈욕망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패권망상때문에 종내 패망의 쓴맛을 보았다.지금 일본의 욕망과 망상도 과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다.

일본집권세력은 한걸음 내짚어도 무서운 함정이 일본의 앞에 놓여있지 않는가를 잘 살펴보며 처신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