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23일 로동신문

 

5년전 연평도불바다의 쓰디쓴 참패를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선인민군 서남전선군사령부 대변인담화

 

오늘 북남관계는 겉과 속이 판판 다른 남조선당국의 이중적인 《대북정책》에 의하여 온 겨레가 바라는 화해와 신뢰가 아니라 대결과 충돌의 위기국면에 그대로 놓여있다.

바로 이러한 때 남조선군부호전광들은 5년전 연평도불바다의 교훈을 망각하고 또다시 불순한 군사적도발에 열을 올리고있다.

다 아는바와 같이 2010년 11월 23일에 발생한 연평도포격전은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도발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다시한번 명백히 보여준 사건으로 북남관계사에 특기할 사변으로 기록되여있다.

당시 도발광기에 들뜬 괴뢰들은 아군의 거듭되는 사전통고를 무시하고 우리의 신성한 령해에 선불질을 해대기 시작하였다.

그 즉시 아군의 노호한 보복의 세찬 불줄기가 군사적도발의 본거지로 전락된 연평도에 쏟아져내렸다.

화염에 휩싸인 연평도는 문자그대로 불바다천지로 화하였다.

괴뢰군병영들과 지휘소들,경찰서를 비롯한 군경대상물들이 재더미로 변하였으며 허세를 부리던 《K-9》곡사포들과 전파탐지기들을 포함한 각종 화력타격수단들이 파철로 되고말았다.

순식간에 연평도는 《죽음의 망령이 배회하는 지옥》으로,《모든것이 불타버리고있는 하나의 재더미》로 되였다.

징벌의 포성이 멎은 뒤 며칠이 지난 후에도 연평도상공에서는 검은 연기가 끝없이 타래쳐올랐으며 괴뢰군장병들과 주민들은 공포와 악몽에서 벗어나보려고 저저마다 보짐을 싸들고 섬탈출에 여념이 없었다.

연평도주민 1 370여명가운데 1 340여명이 뭍으로 빠져나오고 린근의 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주민들까지 무리지어 탈출하는통에 인천으로 향하는 그 넓은 바다길마저 막혀버렸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금도 연평도주민들은 먼 하늘가에서 천둥이 울려도 공포와 전률에 사로잡혀 이곳저곳 벌둥지처럼 뚫어놓은 대피소들에 무작정 뛰여들고있다고 한다.

아군의 단 몇문의 포로 그것도 단 몇분간 면바로 가한 보복타격은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한 도발자들에게 참혹한 패전을 안겨준 통쾌한 승전이였다.

아군에게는 단 한명의 피해도 없는 이 자랑찬 승전은 정의의 보복타격이 그대로 온 겨레가 바라는 통일대전으로 이어질수 있다는것을 과시한 의미깊은 예고이기도 하였다.

아마도 그때문에 괴뢰군부가 초기에는 11월 23일마다 《추모행사》요,《참배식》이요,연평도《위령탑제막식》이요 하면서 저지른 죄행과 패배를 인정했을것이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여론을 기만하고 세인을 우롱해보려고 유치한 광대놀음에 매달리고있는것이 남조선군부이다.

11월 23일에는 5년전의 수치스러운 참패에서 교훈을 찾을 대신 백령도와 연평도일대에서 155㎜자행곡사포 《K-9》와 130㎜방사포,지상대지상유도무기 《스파이크》,무장직승기 《AH-1S》를 비롯한 살인장비들을 동원하여 또다시 우리측 수역을 향하여 도발적인 해상사격을 감행하려고 획책하고있다.

이에 앞서 11월 15일에는 남조선군부에서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연평도포격도발의 공식명칭을 〈연평도포격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는것을 여론에 공개하였다.

리유인즉 지금처럼 《북의 연평도포격도발》이라고만 광고해대면 우리 아군을 《도발의 실체》로 매도할수는 있지만 반대로 제놈들이 일방적으로 얻어맞아 만신창이 됐다는 내외의 지탄과 수치스러운 패전기록은 영영 지우기 어렵기때문에 《포격전》이라는 개칭으로 호상 접전이 벌어진것처럼 꾸미고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려는데 그 취지가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의 명칭을 바꾸는것을 비롯하여 연평도포격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 《군의 사기를 높이는것을 포함한 여러가지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덧붙여댔다.

그야말로 력사외곡과 사건날조에 이골이 난자들만이 고안해낼수 있는 희비극이다.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이 연평도포격전의 명칭을 바꾸는 유치한 놀음에 매달리는것은 또 하나의 더 큰 화를 자초하는 처사로 된다.

이번에 그 무슨 연평도에서 당한 사상자들에 대한 《례우의 격을 높일것》이라고 한것은 스쳐지날 일이 아니다.

여기에도 불순한 속내가 비껴있다.

이미 도발에 광분하다가 개죽음을 당한자들과 아군의 타격에 팔다리가 떨어져나간자들은 물론 구사일생으로 겨우 목숨을 부지한자들도 지금 하루하루 고독과 절망속에 연명해가고있다고 한다.

아군의 강력한 화력타격에 얼혼이 빠져 아직도 피해망상증에 허덕이고있는 이들의 가긍한 몰골은 남조선의 청장년들에게 염전사상과 군기피증을 확산시키고있다.

수습책을 찾아 전전긍긍하던 남조선군부는 《례우의 격》을 론하는것으로 괴뢰군사병들의 군복무를 유도하고 사기를 북돋아주어 동족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고 꾀한것이다.

남조선당국의 이번 개칭놀음이 추구하고있는 진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서남전선군 장병들은 그 누구보다 평화를 소중히 여긴다.

때문에 그 평화를 조금이라도 해치는자들은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도 래일도 절대로 용서치 않는다.

11월 23일 서해열점지역에서 아군수역을 목표로 한 남조선군부의 해상사격이 강행되는 경우 5개섬수역에 대한 우리 서남전선군부대들의 무자비한 응징보복이 가해질것이다.

남조선군부호전세력은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

8월합의가 진실로 소중하다면 그에 맞게 처신하여야 한다.

지금처럼 북침선제공격을 노린 각종 불장난에 광분하면서 스스로 제 무덤을 팔것이 아니라 5년전의 쓰디쓴 참패에서 교훈을 찾는것이 더 좋을것이다.

언제 가도 도발자의 말로는 달리될수 없다는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주체104(2015)년 11월 22일

조선인민군 서남전선군사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