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화를 몰아오는 력사교과서《국정화》놀음

 

지난 9월 남조선집권자는 미국을 행각하면서 그 무슨 《새마을운동》이니,《신뢰에 기반을 둔 지도력》이니 하며 《유신》독재자를 찬미하는 온갖 미사려구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이것은 사실상 《유신》독재를 비롯한 과거의 독재통치를 미화하기 위한 력사교과서《국정화》놀음의 강행을 알리는 신호탄이였다.그로부터 얼마후인 10월 12일 남조선당국은 중,고등학교들에서 《정부》가 만든 력사교과서만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국정교과서제》라는것을 공식발표하였다.리유는 력사교과서들이 《좌편향》되여있기때문에 교과서《국정화》로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것이다.하지만 력사교과서《국정화》의 목적이 친일독재찬미라는것이 남조선 각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문제는 력사교과서《국정화》가 반발에 부딪치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무난히 추진될것이라는 보수당국의 예상이 뒤집혀졌다는데 있다.

현 남조선당국자는 력사교과서《국정화》를 집권초기부터 시도해왔다.폭로된바와 같이 그는 권력의 자리에 들어앉은지 얼마 되지 않은 2013년 6월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현장에서의 진실과 력사외곡》을 떠들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피대를 돋구었다.2014년 2월에도 《균형잡힌 력사교과서개발》이니,《제도개선대책마련》이니 하며 졸개들을 몰아댔다.

이에 따라 남조선교육부는 력사교과서개편방안이라는것을 연구하였으며 청와대패들은 또 그들대로 교육계원로니,전문가니 하는것들과 이마를 맞대고 력사교과서《국정화》에 대한 각계의 동향을 타진해왔다.최근에는 남조선교육부가 력사교과서《국정화》를 위한 비밀조직을 운영하고있으며 그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점검하고있는 사실까지 드러났다.남조선언론들이 당국이 력사교과서《국정화》를 결정한데는 집권자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으며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평한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남조선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수집권세력은 《〈국정〉교과서는 불가피하다.》느니,《절대 물러설수 없는 전쟁》이니 하고 고아댔다.그리고 력사교과서《국정화》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야당들이 반대해도 쓸수 있는 《예비비》의 형태로 44억원을 꺼내쓰도록 도적고양이처럼 몰래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는 망동을 부리였다.

남조선당국은 《력량을 총집중》하여 2017년 3월부터는 모든 학교들에 《국정》교과서를 보급하겠다고 호언장담하였다.

그러나 남조선 각계는 민심에 역행하며 력사교과서《국정화》를 강행하는 보수집권세력의 망동을 결코 용납하려 하지 않고있다.

지난 10월 12일 남조선당국이 《국정교과서제》를 공식발표하자마자 민심의 분노는 무섭게 폭발하였다.새정치민주련합을 비롯한 야당세력들은 즉시 장외투쟁에 들어갔으며 전교조 등 수많은 단체들과 40여명의 력사학자들은 즉시 서울의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교과서제》를 《학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란폭한 침해로 락인하며 준렬히 단죄규탄하였다.력사교과서《국정화》를 반대하는 투쟁에는 나어린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까지 합세해나서고있다.

언론들도 력사교과서《국정화》를 비난해나섰다.신문 《한겨레》는 당국의 력사교과서《국정화》놀음에 대해 《제 얼굴에 침뱉기이다.지금 사용되는 교과서는 리명박〈정부〉에서 공시한 집필기준에 따른것이다.그런데도 〈좌편향〉이라고 우기면 결국 리명박,박근혜〈정부〉가 좌편향〈정부〉라는 말이나 같다.》라고 야유조소하였다.

력사교과서《국정화》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는 속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새누리당》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다.한 《새누리당》 의원은 《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는것은 시대에 완전히 역행하는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다른 한 의원은 《력사가 권력의 입맛에 맞게 서술되는것은 옳지 않다.》라고 비난하였다.이에 대해 《새누리당》내에서는 력사교과서《국정화》를 반대하는 진영이 형성되는것 같다는 말들이 나돌고있다.

주목되는것은 력사교과서《국정화》를 반대하는 각계의 투쟁이 남조선당국의 통치기반마저 뒤흔들고있는 사실이다.지금 투쟁의 앞장에는 력사학교수들이 서있다.10월 13일 연세대학교 력사학과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 어떤 형태의 《국정》교과서집필과정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것을 계기로 각 대학의 교수들과 력사학자들도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국정》교과서집필을 거부하면서 투쟁의 거리에 떨쳐나서고있다.남조선의 한 언론이 전한데 의하면 10월 23일까지 70개 대학 454명의 력사학교수들이 집필거부선언에 참가하였다.4.19인민봉기때 남조선의 력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 피에 보답하라.》고 웨치며 투쟁의 전면에 나섰다.그러나 지금의 력사교과서《국정화》반대투쟁에는 그때보다 더 많은 교수들이 떨쳐나섰다고 한다.

력사교과서《국정화》놀음을 반대하는 각계층 인민들의 대중적투쟁과 《핵심지지세력》이라고 하던 보수층내에서도 반대자들이 늘어나고있는 사실은 남조선집권세력을 극도로 불안초조케 하고있다.바빠맞은 남조선당국이 숱한 돈을 《국정교과서제》선전에 퍼붓다 못해 지방자치단체들에 《력사교과서〈국정화〉의 정당성을 선전하도록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내려보내고있으나 이에 대한 반응은 랭담하기 그지없다.성남시장은 《시민이 선출한 성남시장을 〈대통령〉부하로 아느냐.》고 노발대발하며 협조를 단호히 거부하였다.

민심의 요구를 무시하고 오만하게 력사교과서《국정화》를 우격다짐으로 내밀던 남조선당국으로서는 제가 판 함정에 제가 빠진 격이 되였다.

남조선언론들은 가뜩이나 비틀거리고있는 당국이 과연 그 충격을 견디여낼수 있겠는지 그 전망은 암담하기만 하다고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