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외세와의 공조는 파멸의 길이다

 

현 북남관계의 흐름과 조선반도주변정세는 남조선당국이 고질적인 외세의존,외세와의 공조방식에서 벗어나 민족단합,민족공조에 나설것을 요구하고있다.

동족을 우선시하고 동족끼리 힘을 합치면 첨예한 북남관계도 개선되고 대화와 협력,평화와 통일의 길이 열리지만 외세를 중시하고 그에 의존하면서 동족과 대결하면 대화와 협력의 길이 막히고 불신과 긴장이 고조되여 정세가 전쟁접경에로 치닫게 된다는것은 곡절많은 북남관계사가 보여주는 뼈아픈 교훈이다.

지금 온 겨레는 북과 남이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분위기를 잘 살려 화해와 단합의 실질적인 결과를 하루빨리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고있다.하지만 남조선당국자들의 태도는 구태의연하다.그들이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을 바란다면 늦게나마 사대와 굴종으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과거와 결별할 용단을 내리고 우리 민족끼리의 거세찬 흐름에 합류하여야 할것이다.하지만 그러한 의사도 용기도 없고 친미사대주의에 완전히 중독된 그들은 외세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동족압살과 북침전쟁의 하수인,돌격대로 적극 나서고있다.최근 남조선당국이 외세와 함께 동족을 해치기 위한 불순한 모의판을 련일 벌려놓고있는것도 그것을 보여준다.

얼마전 남조선집권자는 서울에서 진행된 일본을 비롯한 주변나라들과의 그 무슨 《정상회담》이라는데서 또다시 핵문제가 어쩌니저쩌니 하면서 《북핵공조》를 청탁하였다.그에 이어 남조선의 군부우두머리들도 미국과 제47차 년례안보협의회와 제40차 군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핵위협에 대한 공동억제대응》에 대해 모의하였다.

지난 8월 일촉즉발의 위기를 가까스로 털어버린 후에도 여전히 살얼음장우를 걷고있는 현 북남관계에 있어서 외세와 야합하여 대화상대방을 반대해나서는 이런 행위는 매우 위험천만하다.그에 대한 내외의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외세와의 반공화국대결공조를 날로 더욱 강화하고있다.외세와 공조하여 동족과 대결하는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처사는 북남사이에 불신과 반목을 조장격화시키고 조선반도에 핵전쟁위험을 몰아오는 용납 못할 반민족적망동이다.

외세와의 공조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나가는것은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의 근본원칙이다.

민족문제,나라의 통일문제는 외세가 아니라 북과 남의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이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이며 우리의 시종일관한 립장이다.민족자주야말로 조국통일의 가장 중핵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사대와 외세의존에 환장한 남조선의 력대 통치배들은 자주의 원칙에서 민족문제,나라의 통일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정당한 노력에 도전하여 외세를 붙들고 반공화국공조를 구걸하면서 동족대결소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

남조선의 《유신》독재자가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7.4공동성명을 란폭하게 유린하고 미국과 결탁하여 《대화있는 대결》,《대화있는 경쟁》을 부르짖으며 《두개 조선》조작책동에 기승을 부린 사실 그리고 남조선의 보수집권세력이 우리민족끼리리념을 기본정신으로 하는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존중과 리행을 거부하면서 외세와의 반공화국핵공조,《인권》모략공조,전쟁공조를 더한층 강화함으로써 좋게 발전하던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상태에 몰아넣은것은 그 대표적실례이다.

외세의존이 북남사이의 관계문제를 해결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킨다는것은 력사가 뚜렷이 새겨주었다.남조선당국자들이 이것을 외면하고 외세에 동족을 반대하는 국제공조를 계속 청탁하는것은 그들의 반민족적인 외세의존악습이 얼마나 집요하고 고질적인것인가 하는것을 똑똑히 보여준다.

오늘 북남관계가 표면상으로는 완화의 기류를 타고있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개선을 이룩하지 못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이 《신뢰》의 비단보자기로 감싼 대결정책을 악랄하게 추구하며 외세와 작당하여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북침야망을 실현하려고 발광하고있기때문이다.

남조선당국이 외세와 반공화국대결공조놀음을 극성스럽게 벌려놓고있는것은 민족적수치와 종국적파멸의 길이다.

그 무슨 《북핵대응》이라는것을 구실로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고 대아시아전략을 실현하려는 미국에 있어서 남조선은 철저한 하수인으로 되고있다.미국은 남조선을 대조선고립압살정책실현의 돌격대로 내몰면서 저들의 리익을 실현하기 위해 발광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일본과도 군사적으로 결탁하여 동족을 해치려고 모지름을 쓰고있지만 그로 하여 차례지는것은 굴욕과 수치뿐이다.지난 4월말 미국과 일본이 재개정한 침략적인 《미일방위협력지침》을 둘러싼 론난을 놓고보아도 그렇다.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조선에서는 그로 인한 파문이 가셔지지 않고있다.새로운 《미일방위협력지침》은 미국의 침략전쟁수행전략에 따라 일본《자위대》가 유사시는 물론 평시에도 미군과의 군사적협력을 구실로 남조선을 무시하고 조선반도에 제멋대로 기여들어 군사작전을 벌리는것을 핵심조항으로 하고있다.

한마디로 말하여 일본반동들은 전범국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미국의 적극적인 비호밑에 조선침략과 세계제패를 위한 침략전쟁에 뻐젓이 뛰여들려 하고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집권세력은 《주권존중》이니 뭐니 하는 얼빠진 나발을 불어대며 미일상전들을 적극 비호두둔하여 내외의 조소와 규탄을 받고있다.남조선당국은 외세와의 북침을 위한 공조를 추구하며 맹목적인 대미대일추종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스스로 굴종과 치욕을 들쓰고있다.

어디 그뿐인가.남조선당국은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을 무기한 연기하고 미국의 강요대로 미제침략군의 유지비를 대폭 늘임으로써 온 민족의 저주와 규탄의 대상이 되고있다.또한 동족압살을 위한 국제공조강화를 위해 그 무슨 《균형외교》라는것을 들고나왔지만 미국의 압력과 강권에 짓눌리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신만 깨깨 당하고있다.그야말로 제정신을 잃고 사대와 외세의존에 매여달리는 식민지하수인의 가련한 추태라고 해야 할것이다.남조선당국이 외세에 빌붙으며 그와의 짝자꿍이로 우리를 고립압살하기 위한 모략소동을 골백번 벌려놓아도 그로 하여 차례질것은 민족의 저주와 규탄,국제적망신밖에 없다.

남조선당국이 외세와 공모결탁하여 반공화국대결소동을 광란적으로 벌리는것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하려는 동족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엄중히 저해하고있다.그로 하여 또다시 북남관계가 최악의 파국상태에 빠지고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이 져야 한다.

우리 겨레는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며 외세와의 반공화국대결공조에 미쳐날뛰는 남조선보수당국의 범죄적망동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외세와의 공조는 수치스러운 파멸의 길이라는것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