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9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파렴치한 언론장악책동

 

얼마전 남조선의 공영방송기관인 《KBS》의 사장후보로서 고대영이라는 인물이 선정되였다.그는 이 방송회사에서 보수집권세력의 끄나불노릇을 하면서 현 집권자와 그 졸개들과 관련한 주요사건들을 축소은페시키고 《정권편파보도》를 하는데 앞장섰다고 한다.남조선 각계는 고대영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여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혹평하고있다.

이런 청와대의 앞잡이를 《KBS》 사장후보로 내세운것은 표면상으로는 이 방송회사의 리사회이다.《KBS》리사회는 11명으로 구성되였는데 그중 7명은 여권인사들이며 나머지 4명이 야권인사들이다.그런데 여권인사 7명이 고대영을 지지하여 투표하였다.이에 따라 《KBS》리사회의 결정을 집권자가 동의하는 경우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고대영은 3년임기의 사장자리를 타고앉게 된다.

그런데 《KBS》리사회가 고대영을 사장후보로 발표하자마자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의 강한 비난과 규탄의 대상으로 되였다.주되는 리유는 방송사장후보자선정이 현 보수집권세력이 벌리고있는 파쑈적인 언론장악소동의 산물이기때문이다.

알려진데 의하면 고대영의 사장후보임명은 청와대의 입김과 보수집권세력의 막후조종에 따른것이라고 한다.그에 대해 언론개혁시민련대의 한 인사는 《고대영의 선출이 청와대의 작품이라는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고대영은 〈근혜사람〉이다.》라고 하면서 그의 사장후보선출은 《KBS》를 집권세력에게 봉사하는 도구로 변질시키는것이라고 주장하였다.일이 이쯤 되면 《KBS》를 철저히 어용화하고 집권유지의 도구로 써먹으려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음모책동을 어렵지 않게 간파할수 있다.

보수패당이 집권초기부터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언론들을 길들이고 어용화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주요언론기관들의 요직들에 악질보수분자들을 비롯한 저들의 앞잡이들을 들여앉히고 불순한 정치적목적을 추구해왔다는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세월》호침몰사건당시만 보아도 현 보수집권세력은 저들에게 불리한 이 대참사의 진실을 감추기 위해 보수언론들을 내세워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들을 외곡날조하게 하고 보도기사들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구미에 맞는것들만 내보내도록 단속통제에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그것으로도 부족하여 수많은 경찰병력을 내몰아 사고현장을 봉쇄하고 피해자유가족들에 대한 취재를 극력 제한,차단하였으며 남조선전역에서 활화산처럼 분출하는 각계층의 반《정부》투쟁소식들을 보도하지 못하도록 각방으로 훼방을 놀았다.

그뿐이 아니다.현 남조선집권세력의 언론장악소동은 도수를 넘어 진보적언론단체들을 강제해산시키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보수패당은 진보적인 언론들이 정의와 진리를 찬양하고 불의와 허위,악을 타매하며 진실을 그대로 말한다고 하여 《종북매체》니,《리적》이니 하는 터무니없는 감투를 들씌워 탄압하고있다.사회의 진보와 정의를 지향하며 의로운 언론활동을 벌려온 인터네트신문 《자주민보》가 강제페간된것은 남조선당국의 언론장악,언론탄압책동이 얼마나 극도에 달하였는가 하는것을 잘 알수 있게 한다.

현 《KBS》 사장도 보수집권세력의 언론장악소동에 의해 사장자리를 타고앉은 인물이다.그에 이어 또다시 청와대가 공영방송인 《KBS》를 계속 장악하기 위해 《락하산인사》로 고대영을 사장후보로 선출하게 한것은 각계의 치솟는 격분을 자아내고있다.더우기 최근 남조선정국을 뒤흔들고있는 력사교과서《국정화》소동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진 《KBS》 사장후보와 관련한 청와대의 《락하산인사》놀음은 그 목적과 의도가 너무도 빤드름한것으로 하여 각계의 분노는 하늘에 닿고있다.

전국언론로동조합은 즉각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고대영은 보도의 공정성과 자률성을 전혀 기대할수 없는 인물이자 도덕성과 자질도 없는 그야말로 권력해바라기언론인의 전형》이라고 하면서 집권세력은 《공영방송〈국정화〉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하였다.

한 언론단체는 성명에서 《KBS》 사장후보선정놀음은 《공영방송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여 높아가는 민중의 반〈정부〉기운을 눅잦히고 여론을 오도하여 반역정책들을 기어이 실현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까밝히였다.

전국언론로동조합 《KBS》본부는 조합원총회를 열고 《박근혜〈정권〉의 꼭두각시 락하산사장을 거부》하는 롱성투쟁에 돌입했다.본부중앙위원들은 10월 26일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는 사장임명에서 손을 떼라.》,《민중이 용납하지 않을것이다.》,《청와대거수기리사들을 동원한 공영방송〈국정화〉시도는 실패할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였다.

남조선 각계가 력사교과서에 이어 방송까지 《국정화》하려는 보수집권세력의 파쑈적망동을 그냥 보고만 있을수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남조선당국이 민심의 요구와 시대의 지향을 거스르며 《유신》독재부활에 광분하고있지만 그것은 스스로 종말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망동이다.

본사기자 라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