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1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강압과 회유,기만으로 추진되는 《국정화》소동

 

지난 3일 남조선당국이 각계층 인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력사교과서《국정화》고시를 강행하였다.이로써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반동적인 《국정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놀음이 정식 시작되게 되였다.이와 관련하여 《국무총리》,교육부 장관 등이 나서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어쩐다 하고 부산을 피우며 력사교과서《국정화》의 불가피성을 운운했는가 하면 《새누리당》은 《국정화》가 《옳바른 결정》이라느니,《공감한다.》느니 하면서 극구 추어올리는 망동을 부리였다.집권자까지 나서서 력사교과서《국정화》와 관련한 당국의 조치를 정당화해나섰다.

이 얼마나 뻔뻔스럽고 파렴치한자들인가.

지난 10월 12일 남조선당국이 중,고등학교들에서 력사교과서를 《정부》가 만든것만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국정교과서제》라는것을 공식발표한 때로부터 온 남녘땅에는 항의기운이 해일처럼 휩쓸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절대다수 인민들의 력사교과서《국정화》철회요구를 가차없이 짓뭉개버리고 군사작전을 감행하듯이 예정일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국정화》고시를 강행하였다.보수당국의 이 오만하고 무지막지한 처사가 인민들의 분노를 더욱 폭발시키고있다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남조선집권세력은 날로 거세여지는 력사교과서《국정화》반대기운을 눅잦히기 위해 친일,독재미화는 없을것이라느니,《국정교과서》집필을 투명하게 진행할것이라느니,집필은 력사학자들에게 맡기고 저들은 거기에 개입하지 않을것이라느니 하며 분노한 여론을 달래려 하였다.교육부 장관이 나서서 《력사에 대한 외곡없는 기술》이니,《접수된 의견에 대한 공표》니,《철저한 심의》니 하고 장광설을 늘어놓을 때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는 《력사교과서집필에서의 독립성보장》과 《정치권의 불간섭원칙》에 대해 요란히 광고하였다.더우기 남조선교육부패거리들은 《국정교과서》집필을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할것처럼 너스레를 피우면서 교과서집필진구성과 편찬기준,편찬계획 등에 대하여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노라고 요사를 떨었다.하지만 보수집권세력의 이런 분주스러운 놀음이 《독립성,투명성,불간섭》의 간판뒤에서 친일,독재미화교과서를 한사코 만들어내기 위한 교활한 기만술책이였다는것이 낱낱이 드러나고있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라는자가 《정치권의 불간섭원칙》에 대해 운운한지 불과 하루만에 청와대가 서울대학교의 한 교수에게 《국정교과서》 집필성원으로서 기자회견에 참석해달라고 전화로 요구한 사실이 폭로된것이다.바빠맞은 청와대수석이라는자는 처음에는 이 사실에 대해 부인하며 제법 목소리를 높이였다.

하지만 자루속의 송곳이야 어찌 감출수 있겠는가.당시 그 교수는 기자회견참석을 거절하고 제자들과 술을 마시고있었다고 한다.그러자 청와대는 계속 그에게 끈질긴 요구를 들이댔다.

그것이 교수에 의해 다 공개되여 여론화되자 더는 빠질 길이 없게 된 청와대 수석은 《사람들이 그의 집필참가를 만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되여 전화한것일뿐》이라느니,《교육부가 한 일》이라느니 뭐니 하며 자기의 비렬한 행위에 대해 구차스럽게 변명하였다.그러나 교수의 명백한 증언으로 하여 꼬리를 사리려던 청와대패거리들은 지금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말았다.이 사건으로 하여 앞에서는 《불간섭원칙》을 운운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국정화》를 주도하며 력사교과서를 저들의 입맛에 맞게 꾸며내려고 작당질하는 남조선집권세력의 흉계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였다.

남조선당국이 《국정교과서》의 집필진구성 등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그것 역시 거짓말이다.력사교과서편찬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는 중학교교과서집필은 25명,고등학교교과서집필은 11명규모로 집필진을 구성하고 그에 대해 다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었다.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적인 집필성원들만 공개하겠다는 식으로 립장을 바꾸었다.그후에는 그것마저도 공개하지 않을수 있다고 또다시 말을 바꾸었다.실제로 남조선당국은 현재까지 《국정교과서》를 집필할 교수를 2명밖에 공개하지 않았다.그나마 한명은 집필진에서 스스로 사퇴한 상태이다.

남조선보수당국은 《국정교과서》집필진을 공개하지 않는 리유에 대해 그들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위협이나 명예훼손을 당할 우려가 있기때문이라고 둘러치면서 그런 사실이 있을 경우 《엄정대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있다.이에 합세하여 경찰당국자들도 교과서집필진들에 대한 신변보호에 나서겠다고 고아대고있다.

이에 대해 남조선언론들은 당국이 《국정교과서》집필진의 공개를 회피하고 밀실에서 교과서집필작업을 내밀겠다는 속심이라고 폭로하고있다.결국 이미전부터 남조선 각계에서 제기되였던 《국정교과서》밀실편찬우려가 현실로 펼쳐지고있는것이다.

사실들은 남조선당국이 각계층 인민들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력사교과서《국정화》를 강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얼마나 악랄하게 책동하고있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지금 남조선 각계는 보수당국이 《국정화》예고기간에 제기되였던 의견들을 모두 공개하고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일것처럼 생색을 냈지만 그것은 각계의 항의기운을 피해 저들의 불순한 목적을 기어코 실현해보려는 술책이였다고 하면서 력사교과서《국정화》를 반대하여 끝까지 싸워나갈 결의를 표명하고있다.

남조선집권세력이 불순한 정치적목적밑에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력사교과서《국정화》책동에 계속 매달리는 한 정국혼란은 더욱 심화될것이며 종당에 그들에게 차례질것은 비참한 파멸뿐이다.력사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독재자들에게는 앞날이 없다는것을 립증해주었다.

본사기자 라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