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28일 로동신문

 

론평

감출수 없는 대결광신자들의 정체

 

남조선당국이 연평도사건 5년을 계기로 또다시 요란한 반공화국대결소동을 벌려놓았다.

며칠전 서울에서 《국무총리》,국방부 장관,합동참모본부 의장,륙,해,공군참모총장들과 남조선미국련합군사령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연평도사건 《5주기 추모행사》라는것이 펼쳐진것이다.이 광대극에 남조선집권자는 《영상메쎄지》라는것을 보내여 《북도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니,《완벽한 군사대비태세확립》이니 하고 떠들어댔다.《국무총리》라는자도 그 무슨 《북의 명백한 도발》과 《굳건한 안보태세》에 대해 악청을 돋구었다.이날 남조선호전광들은 그 누구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운운하며 말썽많은 연평도에서 도발적인 포실탄사격훈련까지 감행하였다.

우리 군대에게서 당한 쓰디쓴 참패의 수치를 가셔보려고 년례행사처럼 벌려놓는 어이없는 놀음이지만 한마디 하지 않을수 없다.뒤골목에서 주먹질하듯 못나게 놀아대지 말고 좀 자중하며 분별있게 처신하라는것이다.

연평도사건은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함부로 침해하는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치 않는 우리 군대의 정의의 타격전이였고 무모하게 날뛰는 호전광들에게 도발의 대가가 어떠한가를 똑똑히 보여준 통쾌한 보복전이였다.

불을 즐기던자들은 결국 곤장 지고 매벌이를 하였다.내외가 한결같이 평한것처럼 남조선호전광들은 우리 군대의 드세찬 타격앞에 팔없는 병신처럼 얻어맞기만 하였다.

당시 남조선에 만연된 전쟁공포증은 얼마나 허다한 희비극을 낳았던가.집권자로부터 장교,사병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얼이 나가 《확전을 막아야 한다.》,《제발 포사격을 중지해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살구멍만 찾아다니였다.그런데 이제 와서 괴춤을 추어올리며 《하나된 힘》이 어쩌니저쩌니 하고 허세를 부린다고 그때의 수치와 모멸감을 과연 털어버릴수 있겠는가.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

도발자들에게 무자비한 보복의 불벼락을 들씌운 연평도사건이 있은 때로부터 5년세월이 흘렀다.그사이 남조선에서 《정권》은 바뀌였지만 호전광들의 북침야망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으며 날이 갈수록 더욱 악랄해지고있다.그런즉 아직 정신이 덜 들었다.남조선당국이 연평도사건과 관련하여 또다시 《북도발》이니 뭐니 하는 황당한 나발을 불어대며 대결광기를 부린것은 무모한 반공화국도발에 환장해 날뛰는 저들의 호전적정체를 가리우고 수치스러운 대참패를 한사코 만회해보려는 어리석은 추태이다.

더우기 스쳐지날수 없는것은 남조선당국의 이번 대결망동이 북남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사실이다.연평도사건과 관련한 남조선호전광들의 처사는 명백히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해치는 무분별한 도발행위로서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있는 우리에 대한 도전이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대화의 진전을 바란다면 늦게나마 반공화국대결책동이 초래한 북남관계의 불미스러운 현실에서 교훈을 찾고 정책전환의 길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일관성있는 정책추진》이니,《분명한 원칙》이니 하며 대결자세를 버리지 않고있다.최근 남조선당국이 《북핵포기》니 뭐니 하며 외세와의 반공화국핵공조강화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유엔에서 동족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인권》모략책동에 앞장서 날뛴것도 그것을 말해준다.

남조선당국이 북남대화를 앞둔 시점에서 연평도사건을 구실로 대화상대방을 자극하는 도발행위를 감행한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것은 동족에 대한 변함없는 적대감,북남대결의식의 뚜렷한 발로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이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해 아무리 떠들어도 현실은 도발자,전쟁광신자로서의 그들의 몰골을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

지금은 모처럼 마련된 대화의 불씨를 살려 북남관계개선을 적극 추동해나가야 할 때이다.

이러한 때에 대화상대방을 걸고들며 대결을 고취하는 도발소동을 벌리는것은 매우 위험하다.북남관계는 바로 그런 분별없는 대결망동에 의해 대화파탄,대결격화의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남조선당국은 대결광증으로 달아오른 머리를 식히고 리성적인 사고를 해야 하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정세파국을 조장하는 도발적언행을 삼가해야 한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