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0월 3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북남합의를 성실히 리행해야 한다

 

지난 8월 북과 남은 고위급긴급접촉을 통해 폭발직전에 놓였던 엄중한 사태를 수습하고 북남관계발전을 도모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이것은 장기간 되풀이되여오는 대결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킬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을 마련한 중대한 계기였다.우리 겨레 누구나 모처럼 어렵게 마련된 북남합의가 성실히 리행되여 북남관계발전에서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있다.

우리는 나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념원을 반영하여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였다.얼마전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이루어진데 이어 북남로동자축구대회가 진행된것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발전을 추동해나갈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성의를 보여주고있다.

북과 남은 이미 거둔 성과에 토대하여 관계개선을 적극 추동해나가야 한다.이렇게 놓고볼 때 북남관계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태도와 립장은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있다.남조선당국은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대화와 협력으로 북남관계개선을 추동할데 대한 우리의 충고를 귀등으로 흘려보내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반공화국대결책동을 악랄하게 감행하고있다.이것은 북남합의리행의 엄중한 장애가 아닐수 없다.

남조선당국의 구태의연한 동족대결소동은 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는 근본요인이다.

남조선당국은 북남고위급긴급접촉당시 우리와 마주앉아 북남관계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대화로 풀어나갈것을 약속하였다.만일 이것이 진심이였다면 남조선당국은 대화상대방을 반대하는 도발행위를 삼가했어야 옳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의 대결악습은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이후에도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그들이 북남공동보도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미국과 함께 북남사이의 군사적충돌을 가상한 극히 도발적인 《2015 통합화력격멸훈련》이라는것을 력대 최대규모로 벌려놓은데 이어 《북인권법》조작책동과 반공화국삐라살포소동을 감행한것도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그 무슨 《원칙론의 승리》따위를 부르짖으며 북남고위급접촉의 성과와 공동보도문의 의의를 깎아내리는 불순한 여론들을 내돌리는 한편 그 무슨 《북의 핵,미싸일도발》이니,《인권》이니 하며 외세와 야합하여 반공화국압박공조에 기를 쓰고 매달린것도 북남합의에 대한 로골적인 배신이다.동족을 터무니없이 모해하고 비방중상하며 불신과 대결을 고조시키는 이런 망동이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정세의 안정적관리에 저해를 줄수밖에 없다는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남조선당국자들의 처사를 놓고서는 그들이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관계개선을 과연 바라고있는가 하는것을 심히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비극은 남조선당국이 저들의 도발적인 반공화국대결망동이 빚어낼 엄중한 후과에 대해 생각지 않고 동족대결에 더욱 열을 올리고있다는데 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입만 벌리면 《대화》와 《신뢰》를 운운하고있다.하지만 그것은 외세와 야합하여 벌리는 반공화국도발책동에 대한 내외의 규탄여론을 잠재우고 대결정책을 합리화하며 북남사이의 긴장격화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동족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과 적대의식에 사로잡혀있는 남조선의 집권세력에게 있어서 《대북정책》과 대결소동의 종국적목표는 《체제통일》이다.그들은 언제한번 우리의 존엄높은 제도를 해치려는 기도를 버린적이 없다.남조선군부호전광들이 그 무슨 《참수작전》이니 뭐니 하며 우리에 대한 《수뇌부타격》을 기정사실화한 《작전계획 5015》를 꾸며내고 《북의 핵 및 미싸일문제》와 관련한 그 무슨 《3자련대강화》를 부르짖으며 미일상전들과 군사적협력을 강화하고있는 사실들은 외세와의 공조로 반공화국압살흉계를 실현하려고 날뛰는 그들의 반민족적정체를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얼마전 미국을 행각한 남조선집권자가 《북의 도발과 위협》때문에 《대북정책의 기조가 바뀔수 없다.》고 피대를 돋군것은 북남관계개선을 반대하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과 한사코 대결할것을 선언한것이나 다름없다.힘들게 마련되였던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가 흐려지고 긴장이 격화되고있는것은 바로 남조선당국의 이런 온당치 못한 태도와 분별없는 대결망동때문이다.남조선집권세력은 그 무엇으로써도 저들이 북남합의를 귀중히 여길 대신 그것을 짓밟으면서 정세를 다시금 긴장시키고있는 장본인이라는데 대해 부정할수 없다.

남조선당국은 속에 품은 칼을 내놓고 정세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의 길로 나와야 한다.남조선당국이 허황한 개꿈에 사로잡혀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을 해치기 위한 반공화국대결소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북남관계는 파국을 피할수 없다.대결로 얻을것이란 전쟁의 참혹한 재난밖에 없다.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문제에 대한 리성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북남관계개선은 결코 어느 일방의 리익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민족모두의 리익을 위한것이다.북남관계의 파국은 남조선당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남조선 각계는 이번에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된것을 계기로 당국이 《대북정책》을 전환하여 《5.24조치》의 해제와 금강산관광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남조선민심은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고있다.

남조선집권세력이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헌신짝처럼 차버린다면 그들은 두고두고 온 겨레의 저주를 받게 될것이다.

북남관계개선의지는 말이 아니라 실천행동에서 나타난다.우리민족끼리정신에 기초하여 북남합의를 성실히 리행함으로써 온 겨레의 지향과 념원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평화번영을 이룩해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에는 변함이 없다.

남조선당국이 미핵항공모함을 끌어들이고 《호국》이니,《화랑》이니 하는 각종 북침전쟁연습들을 광란적으로 감행하는것은 어떻게 하나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살리고 북남합의를 적극 리행해나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다.북남관계개선은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질수 없으며 쌍방이 공동으로 진지하게 노력할 때만이 훌륭한 결실을 맺을수 있다.

동족대결의 못된 악습을 털어버려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북남고위급긴급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정세의 안정적관리에 저해를 주는 적대행위들을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대세의 흐름과 겨레의 지향을 똑똑히 보고 리성적인 판단과 옳바른 선택을 해야 할것이다.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