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1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결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를 가시고 북남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놓은 8월의 북남합의가 채택된지도 석달이 되여온다.이 나날은 북남합의를 성실히 리행하기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노력과 그에 따른 결실로 이어진 나날이였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기초하여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평화번영을 이룩하는것은 우리의 시종일관한 원칙적립장이다.지난 8월의 북남합의도 우리의 애국애족적립장과 노력에 의해 이루어졌다.

북남합의이후 우리는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추동하려는 의지를 안고 흩어진 가족,친척상봉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평화와 통일을 위한 북남로동자축구대회를 성사시키였다.이것은 온 겨레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통일에 대한 희망을 북돋아주었다.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을 이룩하여 분렬로 인한 겨레의 고통을 하루빨리 가시려는 우리의 조치와 노력은 내외의 커다란 지지와 환영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문제는 우리의 이러한 북남관계개선노력에 남조선당국이 구태의연한 반공화국대결정책으로 도전해나서면서 모처럼 마련된 대화와 긴장완화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있는것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말로는 《대화》에 대해 곧잘 떠들어대고있다.그러나 실지에 있어서는 외세와의 공모결탁을 강화하면서 대화상대방을 해치기 위한 적대행위만 일삼고있다.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친척들이 뜨거운 혈육의 정을 나누고있던 그 시각 남조선에서는 미제침략군의 핵항공모함이 돌아치며 긴장을 조성하였으며 그뒤를 이어 정세를 뒤흔드는 대규모적인 련합해상기동훈련과 《호국》,《화랑》의 간판을 내건 도발적인 북침전쟁불장난소동들이 벌어졌다.그런가하면 남조선집권세력은 《북핵위협》이니,《북인권》이니 하는따위의 잠꼬대같은 나발을 불어대면서 동족을 반대하는 외세와의 국제공조책동에 더욱 기를 쓰고 매달렸다.이것은 남조선당국의 대결정책에서 조금도 달라진것이 없다는것을 말해준다.

북남관계는 결코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개선될수 없다.남조선당국이 겉과 속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이중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북남관계개선은 이루어질수 없다.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이 추구하는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개선이 아니라 반민족적인 대결정책의 실현이다.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정책은 북남관계개선의 길에 가로놓인 커다란 장애이다.

무엇보다도 남조선당국의 대결정책은 민족의 리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매국반역정책이다.

얼마전 남조선집권자는 《북이 요구한다고 하여 〈대북정책〉을 바꾸는 일이 있을수 없다.》고 떠들었다.이것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넣은 대결정책과 그 무슨 《원칙론》을 한사코 고집하면서 그에 기초하여 외세와 함께 반공화국도발소동을 계속 감행하겠다는 공공연한 선언이다.남조선당국이 지난 8월 우리와 쌍방사이의 무장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중대한 합의를 하고서도 돌아앉자마자 외세와 야합하여 대화상대방을 반대하는 정치군사적도발소동에 악랄하게 매달린것도 그에 대한 립증이다.사태는 남조선당국이 북남합의에는 아랑곳없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고있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미국은 대조선고립압살야망으로부터 북과 남이 단합하여 평화와 통일에로 나아가는것을 달가와하지 않고있다.남조선당국을 북침전쟁돌격대로 내몰면서 북남대결을 조장하고 저들의 침략적목적을 실현하려는것이 미국의 속심이다.그런데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파괴와 북침전쟁도발에 광분하는 미국과 적극 공모결탁함으로써 북남관계개선에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고있다.

최근 남조선군부패거리들은 미국과 제40차 군사위원회 회의,제47차 《년례안보협의회》라는것들을 련이어 벌려놓고 북침선제타격계획을 모의하였다.내외호전광들이 《도발억지》니,《북의 핵과 미싸일에 대한 공격적제거》니 하는따위의 화약내풍기는 폭언들을 늘어놓으며 《4D작전계획》의 수립을 공식발표하고 그것을 《작전계획 5015》에 반영하여 앞으로의 합동군사연습들에 적용하기로 한것은 조선반도의 정세를 또다시 긴장격화의 소용돌이속에 몰아넣는 엄중한 도발행위이다.남조선당국이 외세와의 반공화국공조에 매달리며 동족과 대결하는 길로 계속 나간다면 북남사이에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파탄될수 있다.

남조선당국의 대결정책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체제통일》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범죄적각본이다.

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은 외세와 함께 반공화국핵소동과 《인권》모략책동에 그 어느때보다 기승을 부리고있다.최근 남조선당국이 유엔에서 그 무슨 《북인권결의안》이라는 반공화국모략문서를 꾸며내기 위해 외세와 공모결탁한 사실과 서울에서 동족을 모해하기 위한 《인권회의》를 벌려놓은것도 그것을 보여준다.《인권》의 간판밑에 우리의 존엄높은 제도를 악의에 차서 헐뜯으며 국제적인 반공화국대결기운을 고취하는 이런 불순한 놀음이 종당에는 《체제통일》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망동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남조선에서 《국정화》의 간판밑에 벌어지고있는 력사외곡책동을 통하여 《체제통일》을 정책화하고있는 남조선집권세력의 흉악한 기도는 더욱 명백해지고있다.력사교과서《국정화》책동 그자체가 바로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불어넣고 사회전반에 반공화국대결의식을 고취하여 골수에 찬 《체제통일》의 개꿈을 이루어보려는 범죄적망동이다.

력대로 남조선의 반역통치배들치고 반공화국대결정책을 추구하지 않은자가 없으며 그들이 한짓이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넣은것밖에 없다.현 남조선집권세력이 선임자들의 전철을 밟으며 동족대결에 미쳐날뛰는것은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에 대한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를 짓밟는 반민족적범죄행위이다.

남조선당국이 대세에 역행하며 반공화국대결정책실현에 광분하면서도 《대화》를 운운하는것은 북남관계개선을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있는 우리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며 도발이다.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할 동족을 적대시하는 대결정책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남관계를 결코 개선할수 없다.남조선당국의 대결정책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립만을 조장할뿐이다.

남조선당국은 《대화》에 대해 떠들기 전에 속에 품은 칼부터 버려야 하며 반공화국대결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북남관계개선은 당면한 중대사이다.그에 대한 우리의 립장은 명백하다.진심으로 통일을 바라면서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나서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손을 맞잡고나갈것이다.그러나 민족의 의사와 요구를 거역하고 반공화국대결정책을 추구하면서 외세와 결탁하여 민족의 운명,북남관계의 운명을 해치려는자들은 절대로 용서치 않을것이며 단호하게 대처해나갈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시대착오적인 대결정책을 버리고 진정으로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길에 나서야 할것이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