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10일 로동신문

 

론평

강점자,략탈자의 오만무례한 전횡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로부터 수십년세월이 흘렀다.시대는 멀리 전진하고 세계는 크게 변화되였지만 남조선은 미국의 완전한 식민지의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지금 외래침략군이 주인행세를 하는 식민지 남조선이 얼마나 한심한 지경에 있는가.

최근 미국이 남조선에서 섬겨바치는 미군유지비를 은행에 입금시켜놓고 변놓이까지 하여 막대한 자금을 긁어모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있다.

해마다 유지비를 받아가지고 그것을 적립하여 리자수익을 거두어들인 미국의 죄행은 전체 조선민족은 물론 국제사회계의 강한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이 한가지 사실을 통해서도 《해방자》,《원조자》의 탈을 쓰고 남조선을 강점한 미국이 남조선인민들을 어떻게 착취하고 략탈해가고있는가를 잘 알수 있다.

미제침략군의 남조선강점은 미국의 전조선반도지배전략의 산물로서 남조선인민들이 침략군에게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할 하등의 리유가 없다.

미국이 남조선에 숱한 침략무력을 주둔시키고 응당 저들이 부담해야 할 유지비까지 빼앗아내는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합리화될수 없는 날강도적행위이다.남의 집에 뛰여든 불청객이 오히려 그 대가를 주인에게서 받아내고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오만무례한 행위가 어디에 있겠는가.

미군사기지유지비는 미국의 남조선강점정책의 략탈적성격을 더욱 부각시켜주고있다.

미국남조선《호상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은 남조선의 임의의 지역에 군사기지를 제멋대로 꾸려놓고 남조선인민들의 혈세를 탕진하고있는가 하면 7 000만평이상 토지의 무상제공,각종 공공료금과 세금의 감면,도로,항만리용료면제 등 년평균 20억US$의 특혜지원을 받으면서 해마다 8억US$이상의 유지비까지 받아내고있다.

보다 격분을 금할수 없는것은 미국의 정객들속에서 미군유지비에 대해 푼돈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리들까지 거리낌없이 울려나오고있는것이다.

남조선의 이르는 곳마다에 독버섯처럼 뿌리박고 존재해온 미군기지는 남조선인민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는 온상이다.

미제침략군은 남조선에서 각종 특혜와 특전을 향유하면서 폭행과 강탈,살인과 강간 등 온갖 범죄를 일삼고있지만 아무런 처벌도 당하지 않는 신성불가침,치외법권적존재로 되고있다.

특히 1966년에 체결한 미국남조선《행정협정》은 그것을 법적으로 담보해주고있다.이로 하여 미제침략군에 의한 흉악무도한 범죄행위들이 날이 갈수록 우심해지고있다.

대낮에 어린애를 업은 녀인을 집단적으로 륜간하고 무참히 살해한 의정부집단륜간사건,임신부에게 달려들어 수욕을 채우려다 반항하자 군화로 국부와 하복부를 마구 차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동두천기지촌의 녀종업원을 릉욕한 뒤 그의 머리를 병으로 내리쳐 실신케 하고 피흘리며 죽어가는 녀성의 자궁에 병을 틀어박고 홍문에 우산대를 꽂아넣는 귀축같은 만행을 저지른 윤금이살해사건,길가던 나어린 녀중학생들을 장갑차로 갈지자로 깔아뭉개죽인 신효순,심미선학살사건 등은 그 대표적실례이다.

남조선인민들에게 있어서 미제침략군은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다.

가관은 남조선의 집권자들이 미강점군을 《은인》으로,《보호자》로 섬기면서 그들에게 극성스럽게 돈주머니를 털어바치고있는것이다.

자주성이 시대적추세로 되고있는 오늘 남조선이 외세에게 자기의 령토와 주권을 빼앗기고 침략군유지비까지 섬겨바치고있는것은 그야말로 우리 민족의 수치가 아닐수 없다.

상전의 요구라면 싫든좋든,제 백성이 죽든말든,인민들의 혈세가 탕진되여 고리대행위에 리용되든말든 그 어떤 수치이건 무조건 순응하고 머리를 조아려야 할 의무만 걸머지고있는것이 남조선당국의 가련한 처지이다.

바로 여기서 미국을 할애비처럼 섬기며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팔아먹고도 죄의식도 수치도 느낄줄 모르는 남조선당국의 추악한 몰골이 그대로 드러나고있다.

원래 미국은 언제 한번 남조선을 《동맹국》으로 여겨본적이 없다.

미국에 있어서 남조선과의 동맹은 남조선을 식민지로 계속 틀어쥐고 지배와 예속을 강화하며 침략과 전쟁의 돌격대로 내몰기 위한 한갖 허울에 불과하다.

미국은 주구가 저들의 말에 순종하지 않거나 더는 리용가치가 없으면 가차없이 제거하는짓도 서슴지 않는다.

실로 남조선은 정치,군사,경제,문화를 비롯한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걸쳐 미국에 철저히 예속된 식민지이다.

외래침략군이 틀고앉아있는 곳에서는 민족의 존엄이 훼손되기마련이며 인민들의 안전이 침해당하는것을 면할수 없다.

하기에 남조선 각계층은 《미군의 만행은 인디안들에 대한 렵기적도살을 일삼던 아메리카식인종들을 방불케 한다.》,《미국에 군사주권을 빼앗긴 식민지의 비참한 실상》이라고 울분을 터치고있다.

남조선으로부터 미군을 철수시키는것은 우리 인민뿐아니라 시대의 절박한 요구로 되고있다.

미국은 이 시대적요구를 명심하고 남조선에서 자기의 침략무력을 몽땅 걷어가지고 당장 물러가야 한다.

라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