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11일 로동신문

 

론평

평화파괴자의 추악한 정체는 낱낱이 드러났다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싸드》(고고도미싸일방위체계)의 남조선배비문제를 계속 론의하고있다.미국의 군수독점체인 록키드 마틴회사의 부총사장이 기자회견장에서 그것을 토설하였다.발언이 보도계에 전해지자마자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저마다 그런 일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다 어쩐다 하면서 발뺌질에 여념이 없다.록키드 마틴회사측도 부총사장이 실언한것이라고 구구히 변명하였다.

하지만 엎지른 물은 다시 퍼담지 못한다고 《싸드》의 남조선배비와 관련한 협상진행소식은 당사자들이 부정하면 할수록 보다 큰 신빙성을 띠고 국제사회에 파급되고있다.여론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싸드》의 남조선배비와 관련한 협상을 숨기고있다고 평하고있다.

지금 우리의 평화협정체결제안은 가장 공명정대한것으로 하여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있다.바로 이러한 때에 미국이 이를 한사코 거부하며 남조선당국과 위험천만한 쑥덕공론을 벌려놓고있는것은 항시적인 전쟁위험이 떠돌고있는 조선반도에 하루빨리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인류에 대한 우롱이며 도전이다.

더우기 격분케 하는것은 미국이 황당무계하게도 우리의 《위협》타령을 늘어놓고있는것이다.

원래 미국은 그 누구의 《위협》에 대해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전인류를 몇번이고 멸살시킬수 있는 핵무기와 공격형미싸일을 제일 많이 보유하고있는것도,세계도처에 그것을 전개하고 선제공격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보이는것도 미국이다.미국때문에 세계가 핵위협,미싸일위협속에 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인 군사력을 놓고 아부재기를 치고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 아닐수 없다.

미국이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걸고드는것은 저들의 도발적책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술책이다.

로씨야과학원 극동연구소 조선연구쎈터 책임자 알렉싼드르 줴빈은 미국이 조선과 화해하는것은 동북아시아지역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어긋난다고 하면서 《그 리유는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조선의 〈위협〉을 구실로 자국의 미싸일방위체계구축을 정당화하여야 하기때문이다.아시아태평양지역에 미싸일방위체계를 구축하는것이 무엇보다도 로씨야와 중국을 겨냥한것이라는것은 명백하다.…미국은 이 지역에서 조선을 〈악〉으로 규정해야 남조선에 대한 미군의 주둔을 합리화할수 있는것이다.》라고 까밝혔다.

사실상 터무니없는 우리의 《위협》을 간판으로 내들고 그뒤에서 저들의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지배정책을 실현하자는것이 오바마행정부의 타산이다.그들은 세계의 주요대국들이 밀집되여있는 이곳에서 미국의 뒤흔들리는 지배권을 공고히 하자면 확고한 군사적우세를 보장해야 한다고 간주하고있다.최근년간 이러저러한 명분을 턱대고 조선반도주변에 미국의 살인장비들이 쓸어들고있는것은 이와 관련된다.

특히 미국은 우리의 미싸일《위협》을 구실로 전 지구적인 미싸일방위체계구축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미국방성은 2016년도 미싸일방위예산으로 81억US$를 할당하였다.

미국이 전개하려는 미싸일방위체계는 해상과 공중,지상에서 각이한 대상과 목표물들을 타격할수 있는 공격용첨단무기체계이다.미국이 조선의 미싸일을 막기 위해 전 유럽적인 미싸일방위체계를 구축하며 알라스카로부터 일본과 남조선,오스트랄리아에까지 미싸일방위망을 확대한다는것은 누구도 납득시킬수 없는 궤변이다.이것은 로씨야와 중국을 둘러싸고있는 변두리에 각이한 급의 미싸일방위체계를 구축하여 유사시 사면팔방으로 미싸일공격을 들이대려는데 목적이 있다.

미국이 남조선에 배비하려고 발악하는 《싸드》의 기술적특성이 그것을 뚜렷이 립증해준다.《싸드》는 대륙간탄도미싸일과 같이 높은 고도로 날아가는 미싸일을 요격하는 체계이다.특히 《싸드》가 필수적으로 동반하게 되는 X대역레이다의 탐지거리는 수천㎞에 달한다.그런것만큼 《싸드》가 남조선에 배비되는 경우 우리 공화국북반부는 물론 중국과 로씨야의 군사적움직임을 실시간 감시할수 있게 된다.미국이 구축하려고 하는 미싸일방위체계가 조선반도주변 대국들을 군사적으로 제압하며 나아가서 임의의 시각에 상대방의 전략대상들을 무력화시킬것을 노린 선제공격체계로서 지역긴장의 주되는 요인이라는것은 론할 여지조차 없다.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전략실행의 출구를 조선반도에서 찾으려는것은 미국의 변함없는 기도이다.지정학적으로 대국들의 리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고 력사적으로 루적된 국제적성격의 문제들이 겹쳐있는 조선반도에서 폭넓은 대륙포위망을 형성하여 저들의 전횡과 독단만이 허용되는 극동지역,아시아대륙을 만들려는것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본심이다.

우리의 평화협정체결제안을 외면하며 미국이 오늘날 계단식으로 격화시키는 조선반도정세긴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군사적패권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전략실현의 일환이다.임기말을 앞두고 어떻게 하나 지배주의적전략실행의 전과를 올리기 위해 발악하는 현 미행정부의 책동에 의해 조선반도에서는 갈수록 군사적대결이 짙어가고 핵군비경쟁의 검은구름이 몰려들고있다.조선반도에서 과연 누가 평화를 위협하며 누가 도발을 하고있는가 하는것은 명백하다.세계는 미국이야말로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자,안전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는것을 똑똑히 보고있다.

미국이 까마귀가 백로흉내를 내듯이 할 때는 이미 지나갔다.미국은 사태를 옳게 파악하고 선택을 바로해야 한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