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1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만민복지》사회의 기막힌 현실

 

얼마전 미국의 프린스톤종합대학의 2명의 교수가 자기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그에 의하면 미국에서 지난 1999년부터 중년백인들의 사망률이 매해 평균 0.5%씩 높아지고있다고 한다.일반적으로 중년나이의 사람들은 심장병이나 당뇨병과 같은 병으로 하여 고통을 받게 되며 그로 인하여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많은 나라들에서 식생활습관이나 환경조건의 개선,의료기술발전 등으로 하여 사망률이 점점 낮아지고있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이러한 오늘의 세계에서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에서 중년백인들의 사망률이 높아지고있는것이다.

사망률증가의 원인은 병에 의한것이 아니라 자살과 술 또는 마약에 의한것이라고 한다.

생은 누구에게나 귀중하다.어째서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육체를 파괴한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술과 마약에 빠지고 자살을 택하여 그처럼 귀중한 생을 마구 버리고있는가.

그것은 미국에는 마음껏 일하고 배우며 보람차고 자유롭게 살수 있는 자유가 없기때문이다.있다면 돈만 있으면 그 무엇도 다할수 있다는 돈많은자들의 자유뿐이다.1%밖에 안되는 최부유층이 99%의 근로대중의 피땀을 빨아먹으며 기생충같이 살아가면서 마음대로 할수 있는것이 특권층의 자유이다.최부유층에게 팔리워 착취당하는것은 광범한 근로대중의 《의무》이고 임의의 시각에 실업당할수 있는것이 바로 그들의 《자유》이며 《권리》이다.미로동성이 밝힌데 의하면 지난 10월 17일까지의 1주일동안에 새로 등록된 실업자수만 해도 25만 9 000명에 달하였다.이것은 그 전주에 비해 3 000명 더 많은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실업은 곧 죽음이다.실업으로 하여 살아갈 자유를 잃은 사람들이 술과 마약에 빠지고 자살의 길을 택하고있다.

미국의 교수들은 사망자들이 대체로 고등학교만 졸업하였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즉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미국에는 왜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많은가.

그것은 많은 근로대중이 하늘높은줄 모르고 계속 뛰여오르는 엄청난 학비를 낼수 없기때문이다.

학비를 제대로 물지 못한 고등학교학생들이 해마다 120여만명이나 중퇴하고있다.대학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어느 한 기관이 대학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과반수가 대학기간에 학비를 물지 못해 졸업한 후에도 계속 빚단련을 받고있다고 하였다.그들은 대학졸업후 매달 평균 400US$씩 10년동안 빚을 물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탄하고있다.

대학생들의 빚은 약 1조 3 000억US$에 달한다고 한다.그러니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뿐아니라 대학생들도 자살의 길을 택하고있는것이다.

미국의 펜실바니아종합대학에서 최근 10여개월사이에 대학생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툴레인종합대학에서는 올해에 4명의 대학생들이 자살하였다.뉴욕종합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들에서도 자살자들이 계속 늘어나고있다.

다른 한편 어느 한 조사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2013년에 16만 9 000명의 청소년들이 헤로인을 사용한것으로 나타났다.

보는바와 같이 《만민복지》,《만민평등》을 운운하는 미국의 《자유의 녀신상》아래에 펼쳐져있는것은 인간생지옥뿐이다.

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은 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택할수 있는 길은 바로 사회에 대한 반항의 표시인 자살의 길이며 그 사회를 저주하며 술과 마약에 빠져 자신의 육체를 버리는 길이다.다시말하여 자살할 《자유》,육체를 망치는 《자유》가 바로 미국에서 하층인간들이 아무때나 가질수 있는 《자유》인것이다.

백인들속에서도 이런 《자유》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진대 피부색이 다르다고 하여 무참히 살해당하고 해고당하며 모욕당하는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이야 더 론해 무엇하겠는가.

앞으로의 생활을 꽃피울수 없어 삶을 포기하는 이러한 사람들의 수가 날로 늘어나고있는 사실들을 통하여 미국은 인권의 표본이 아니라 초보적인 인권도 보장 못하는 인권유린국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수 있다.

삶의 자유가 아니라 죽음의 《자유》가 살판치는 미국.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날로 부패하고 찌그러져가는 사회,앞날이 없는 미국사회의 진면모를 세상에 다시한번 폭로해주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