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1월 2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격화되는 중일마찰
력사문제를 둘러싼 중일사이의 마찰이 표면화되고있다. 얼마전 유엔총회 제70차회의 제1위원회 회의가 진행되였다. 회의에서 일본이 핵무기의 완전철페를 내용으로 하는 결의초안을 제출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중국을 비롯한 일부 나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일본이 결의초안에 핵군축을 요구하는척 하면서 슬쩍 다른 목적을 노린 색다른 문구를 쪼아박았던것이다.그 내용을 보면 올해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끼가 원자탄피해를 받은지 70년이 되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세계 여러 나라 국가 및 정부수반들과 청년들이 원자폭탄의 첫 세례를 받은 이 도시들을 방문해줄것을 호소하는것으로 일관되여있다. 유엔주재 중국군축대사는 이와 관련하여 히로시마,나가사끼가 원자탄공격을 받은것은 력사의 비극이며 중국측은 히로시마,나가사끼인민들이 피해를 입은데 대하여 깊은 동정을 표시한다,그러나 일본은 유관결의초안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이목을 교묘하게 집중시킴으로써 저들을 희생자로 묘사하였는데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시기 다른 나라들에 저지른 범죄를 감추려는 교활한 책동이다라고 하면서 일본을 호되게 추궁하였다. 일본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시기의 특정한 문제들이나 사건들에 치중하면서 일본을 비난하는것은 건설적인것이 되지 못한다느니 뭐니 하며 저들의 교활한 술책을 가리워보려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결의초안에 강짜로 히로시마,나가사끼의 핵재난후과를 마구 과장하여 삽입한것은 저들의 력사적책임을 약화시키려는 못된 속심의 발로라고 비난하였다. 실지로 그렇다.일본은 국내에서 저들의 과거범죄를 외곡하다 못해 이제는 유엔무대에서까지 간특한 수법으로 저들을 피해자로 둔갑시켜보려고 획책하고있다. 력사는 사실대로 남아있기마련이다. 제2차 세계대전시기 일본이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나라 인민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들씌운 가해자라는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일제는 우리 나라에서만도 40여년간에 걸치는 식민지파쑈통치기간 100여만명에 달하는 조선사람들을 가장 야수적인 방법으로 무참히 학살하고 840만여명을 강제련행하여 죽음의 고역장과 전쟁터에 끌어갔으며 20만명의 우리 녀성들을 성노예로 전락시켰다.일제는 인간의 두뇌를 가지고서는 상상할수 없는 야만행위를 저질렀다. 바로 이러한 일본이 저들이 저지른 죄과에 대해 사죄할 대신에 유엔무대에서 뻔뻔스럽게도 자기를 피해자로 가장하려 한것은 어떻게 하나 세계의 여론을 오도하여 과거죄악의 책임에서 벗어나자는데 있다. 지금 이 시각도 일본당국은 력사외곡책동에 집요하게 매여달리고있다.그들은 아시아나라들을 침략하여 참혹한 반인륜적범죄를 저지르고 엄청난 인적 및 물질적,정신적피해를 준데 대하여 외곡,부정하면서 일제에 의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망발들을 계속 늘어놓고있다. 그런가하면 교육분야에서 《력사수정주의》의 새 정책을 들고나간다고 하면서 력사교과서들에서 일제의 아시아침략과 성노예범죄 등을 폭로하는 부분을 대폭 삭제약화시키고있다. 얼마전 중국이 성노예문제와 남경대학살과 관련한 자료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 세계기억유산으로 등록해줄것을 신청하였을 때에는 일본내각관방장관이 직접 나서서 중국이 유네스코를 정치적목적에 리용하려 하고있다느니,과거 한때 있었던 부정적인 유산을 쓸데없이 강조하려 하고있다느니 뭐니 하면서 비난해나섰다. 물은 제곬으로 흐른다고 중국의 요구에 의해 《남경대학살문서》가 세계기억유산에 등록되자 일본은 그 무슨 외무성 대변인담화라는것을 발표하여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에 기초하여 신청된것이므로 문서의 완전성이나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는것이 명백하다.일본정부가 제기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기억유산에 등록된것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할 국제기구에 문제가 있는것이며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자기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놓았다.그런가하면 중국 남경대학살자료의 세계기억유산등록에 반발하여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지급중단을 검토하는 한편 당국자까지 나서서 《남경대학살문서》가 세계기억유산으로 등록된 경위를 검증하도록 지시하는 망동을 부렸다. 일본당국의 속심은 뻔하다.어떻게 하나 과거범죄를 외곡미화하거나 부정하여 과거청산의 책임에서 벗어나자는것이다. 일본에는 과거범죄행위에 대해 허심하게 반성하고 배상하려는 의지가 결여되여있다. 일본의 력사부정행위가 더욱 심해지고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응한 중국과 아시아인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여질것이다. 김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