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15일 로동신문
론평 제국시대를 갈망하는 사무라이후예들
얼마전 일본집권여당인 자민당이 일본의 근대,현대사를 검증한다는 명목으로 력사검증위원회라는것을 설립하였다.《력사를 배우고 미래를 생각하는 본부》라는 그럴듯한 간판을 걸고 출현한 이 조직은 1894년의 청일전쟁으로부터 시작하여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패망과 전후처리에 이르기까지의 력사를 다루게 된다고 한다. 정치풍토가 우경화,군국화로 쩌들고 사회전반에 극우익경향이 짙게 배회하고있는 속에 일본반동들이 과거사를 론하겠다고 나선것은 간단히 스쳐지나보낼 일이 아니다. 과거 일제의 피비린 침략행적과 만고죄악들은 이미 명백히 밝혀지고 응당한 지탄을 받았다.굳이 검증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력사의 진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반성의 계기로 되여야 한다.지난 세기 일제의 침략을 받았던 나라들에서 일본군의 만행자료들이 계속 발굴되고있는 현실도 그것을 요구하고있다.일본으로서는 응당 과거죄악을 전면적으로 깡그리 터놓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과거사앞에 서는것이 마땅한 처사이다. 그러나 일본이 운운하는 력사검증이라는것은 과연 어떤것인가. 이번에 설립된 력사검증위원회는 제2차 세계대전기간에 일제가 저지른 성노예범죄와 남경대학살만행 등에 대해서와 극동국제군사재판결과에 대해 시비를 따지려 하고있다.이것은 오랜 세월 문제시되여온 과거사를 도마우에 올려놓고 저들의 구미에 맞게 칼질하겠다는것이다. 지금까지 일본반동들은 과거죄악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다 못해 력사의 진실을 외곡하고 침략력사를 정당화하기 위해 못되게 놀아댔다.과거 일제의 조선과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침략을 《해방전쟁》으로,《문명》과 《번영》을 가져다준 《진출》로 묘사하고 고등학교교과서들에서 성노예범죄와 관련한 내용을 삭제하였다.극우익분자들이 저저마다 나서서 《남경사건이나 위안부에 관한 서술이 한쪽으로 치우쳐져있다.》느니,《전쟁을 했던 어떤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느니,극동국제군사재판소의 판결은 《정의의 심판이 아니》라느니 뭐니 하는 군국주의망언들을 거리낌없이 쏟아냈다.이처럼 일본의 력사외곡은 도수를 넘은지 오래다.그러한 속에 력사검증위원회라는 기구까지 조작한것은 일본반동들이 침략력사를 송두리채 부정하는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는것을 말해준다.그들이 력사검증위원회라는 당치않은 기구를 만들어낸것은 력사의 진실을 통채로 뒤집어엎고 과거죄악을 학술적으로 정당화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일본이 력사에 칼을 대는 경우 지난 세기에 저지른 모든 반인륜범죄에 대해 전면부정하고 침략을 정당화하는 길로 나아가리라는것은 명백하다. 일본반동들은 《검증》을 통해 침략사를 합리화,정당화하고 그를 밑거름으로 하여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 하고있다.다시말하여 저들이 일으킨 침략전쟁과 범죄행위들은 결코 죄가 아니였다는것,일본이 전쟁에서 패했기때문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썼다는것을 립증하여 재침의 리론적발판을 마련하자는것이다.일본집권자가 《강한 일본》을 되찾겠다고 하는데도 바로 이긴자에게는 죄를 따지지 않는다는 강도적론리가 안받침되여있다.정의와 진리를 모독하고 부정의와 허위를 힘으로 정당화해보려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은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 지금 일본은 패망의 앙갚음을 노리고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다.《일미방위협력지침》과 《안전보장관련법》개정으로 해외침략을 위한 법률적기틀을 마련하였으며 《자위대》는 이미 대규모적이며 현대적인 정규무력으로 자라났다.해상《자위대》는 이지스함,호위함,소해함,잠수함,대형수송함 등 현대적인 함선들을 가지고있다.항공《자위대》 역시 세계적인 군사강국들의 수준을 따라서고있다.임의의 시각에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능력도 갖추었으며 그 운반수단까지 완성해놓았다.우주에 대한 군사적진출도 본격화하고있다.현재 일본의 군사력이 선진국수준에 도달했다는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얼마전 일본은 국방성의 산하단위로 방위장비청을 신설하였다.방위장비청은 무기연구와 개발,무기수출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자료에 의하면 일본은 첨단기술을 기초로 미국을 비롯한 발전된 나라들과 대등한 고성능무기들을 개발할것을 계획하고있다. 군사예산은 해마다 늘어나고있다.일본의 2016회계년도 군사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5조¥을 돌파할것이라고 한다.군사대국화의 재정적담보에 기초하여 앞으로 일본은 대규모군사장비들의 구입을 예견하고있다. 이제 일본이 재침에로 나서는것은 시간문제이다.해외진출을 위한 모든 준비는 이미 완료되였다. 하지만 일본은 명명백백한 력사의 법칙,침략자에게는 정의가 없으며 부정의는 반드시 패한다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 과거의 죄악을 되풀이하는 길은 곧 종국적파멸의 길이다.일본이 존속할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재침에 대한 갈망을 깨끗이 털어버리는데 있다. 리철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