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24일 로동신문

 

론평

민심에 도전하는 위정자들의 추태

 

카나다의 토론토에 일본군성노예피해자를 형상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해외에 일제의 성노예범죄를 고발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것은 결코 처음이 아니다.이미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미시간주에도 세워졌다.

일본극우익반동들의 악랄한 방해책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이어 카나다에 또 하나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것은 어제날 동방의 파쑈제국이 인류의 가슴속에 얼마나 뼈아픈 상처를 남겼으며 그 죄악을 기어이 결산하려는 세계민심이 얼마나 준렬한가를 똑똑히 깨우쳐주고있다.

일제가 패망한지도 70년,세대도 바뀌였다.하지만 섬오랑캐의 침략과 략탈의 흔적이 력력하고 수많은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이 살아숨쉬는 이 땅의 그 누구도 100여만명의 무고한 생명을 도륙냈으며 조선의 말과 글,조선사람의 성과 이름을 말살하는것도 성차지 않아 우리 나라의 표준시간마저 강탈한 일제의 죄악에 대해,20만명의 애젊은 녀성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든 특대형반인륜범죄에 대해 잊지 않고있다.

제국주의침략력사의 그 어느 갈피에도 일본과 같이 다른 나라 녀성들을 자기 나라 침략군무리들의 동물적욕망과 침략열기를 북돋아주는 성노예로 만든 범죄국가는 없다.

오늘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과거범죄 특히 성노예범죄에 대한 일본의 태도에 치를 떨며 혐오감을 드러내는것은 그것이 군대의 전투능력보존을 위해서는 성적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변태적인 궤변에 기초하여 녀성을 탄약과 같은 전쟁소모품으로 보급한 추악한 범죄이기때문만이 아니다.

일본반동들이 국가의 비호밑에 감행된 집단적인 강간범죄의 진상을 어떻게 하나 묻어두고 과거청산을 회피하려고 오그랑수를 쓰기때문이다.

성노예범죄는 철두철미 정부의 적극적인 관여하에 군부가 조직적으로 감행한 중세기적노예사냥이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반동들은 성노예범죄의 국가적책임을 부인하며 개별적인물들에 의해 일어난것으로,매춘부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묘사하며 파렴치하게 놀아대고있다.

력사외곡의 선두에 일본의 집권자와 집권여당이 서있는것이 보다 심각한 문제이다.

현 정권발족후 력사외곡은 국책으로 되였다.패망 70년을 맞으며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당국자는 일본인구의 80%가 전후세대로서 그들에게 사죄를 계속할 숙명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과거지사에 대한 사죄가 더는 있을수 없다는것을 공공연히 줴쳤다.여기에 발맞추어 자민당은 력사외곡에 광란적으로 달라붙고있다.

1993년 8월에는 력사검토위원회를,1996년 10월에는 교과서들에서 반일적색채를 없앨 목적으로 교육문제에 관한 기획팀을 공식 발족시킨 자민당은 얼마전 력사검증위원회라는것을 설립하였다.우익분자들의 집단인 자민당이 벌리는 력사검증이 일본에 력사외곡의 광풍을 세차게 몰아올것은 불보듯 뻔하다.

현실적으로 집권세력이 앞장에서 과거죄악을 한사코 회피하고 사회계,언론계,교육계가 한동아리가 되여 력사외곡에 가담함으로써 전일본사회가 국수주의,복수주의의 탁류에 깊숙이 휘말려들고있다.력사외곡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민들속에 군국주의적력사관과 복수주의적감정이 주입되고 재침을 위한 국내의 사상정신적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있다.일본집권층이 노리는것이 바로 이것이다.

력사를 저들의 구미에 맞게 뜯어고치려는 일본반동들의 망동이 침략과 략탈의 과거사를 재현하려는 21세기의 위험천만한 범죄라는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일본은 오산하고있다.《대동아공영권》의 옛 망상에 사로잡혀있을수록 차례질것은 력사의 무덤뿐이다.

과거 일제도 바로 피비린 죄악사를 외곡하며 침략에 나섰다가 패망의 쓴맛을 보지 않았는가.

명심해야 한다.일본이 살길은 재침에 있는것이 아니라 과거청산에 있다.

우익보수파의 피가 진하게 흐르는 정객도,모략의 능수들이 고안해낸 그 어떤 술책도 원한의 령혼들이 떠도는 피절은 범죄의 행적을 지울수도 덮어버릴수도 없다.

천추만대를 두고 용서를 빌어도 성차지 않을 죄악의 력사를 외곡하며 부정해나설수록 그것을 단죄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계곳곳에 세워지게 될것이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