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복잡하게 번져지는 로씨야-뛰르끼예관계

 

로씨야-뛰르끼예관계가 국제사회의 초점으로 되고있다.그것은 두 나라관계가 더는 이웃이 될수 없는 지경에 이른것과 관련된다.

지금까지 로씨야와 뛰르끼예는 적수로 지냈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초월하여 서로가 서로를 동반자로 여기며 가깝게 지내는 이웃이나 다름이 없었다.그런데 그 관계가 최근에는 이러저러한 일들로 하여 어성버성해지고있었다.

바로 이런 속에 지난 11월 로씨야의 《Су-24》폭격기가 격추되였는데 그 폭격기가 다름아닌 뛰르끼예공군의 미싸일공격을 받은것이다.

지금 두 나라는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을 놓고 또다시 적수가 되는가 마는가 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로씨야-뛰르끼예관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복잡하게만 번져지고있다.

로씨야는 자국의 폭격기가 수리아령공을 날고있었기때문에 뛰르끼예의 미싸일공격을 받아야 하는 아무런 리유도 없다고 주장하고있다.로씨야의 사건관계자들은 당시 폭격기의 고도는 6 000m였고 뛰르끼예국경으로부터 몇㎞ 떨어져있었으며 폭격기가 격추된 곳도 수리아국경지역이라고 말하고있다.그렇기때문에 로씨야는 이번 사건을 《등에 칼을 박은것》이나 다름없는 뛰르끼예의 명백한 배신행위로 간주하고있다.뛰르끼예는 로씨야폭격기격추를 자국령공침범에 대한 대응조치로 설명하고있다.

그러나 로씨야는 폭격기가 수리아령공에서만 비행하였으며 이것은 객관적인 감시수단들에 의해 기록되여있다고 뛰르끼예의 령공침범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있다.

얼마전에는 격추당한 로씨야폭격기의 항법사가 로씨야의 한 TV방송에 출연하여 뛰르끼예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을 하였다.그는 자기 폭격기가 뛰르끼예측이 주장하는것과는 달리 뛰르끼예령공을 침범하지도 않았으며 그들로부터 그 어떤 사전경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기는 그때 비행하던 지역에 대해 매우 잘 알고있으며 이것은 폭격기가 뛰르끼예령공에 단 1초도 있지 않았다는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사건으로 로씨야와 뛰르끼예사이의 경제관계가 두절되다싶이 하였다.

로씨야대통령 뿌찐이 로씨야련방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범죄 및 기타 불법행위로부터 로씨야공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실시하며 뛰르끼예공화국에 특별경제제재조치를 적용할데 대한 정령에 수표하였다.정령에 의하면 로씨야령토에서 정부가 규정하는 목록에 따라 뛰르끼예공화국의 개별적인 상품들의 반입을 위한 대외경제거래가 잠정적으로 금지 및 제한된다.이와 함께 로씨야정부가 규정하는 목록에 따라 로씨야령토에서 뛰르끼예의 관할하에 있는 단체들과 그들의 개별적인 봉사활동에 한하여 잠정적인 금지 및 제한조치가 실시된다.2016년 1월 1일부터 뛰르끼예공민들에 한해서 무사증려행제도가 페지되게 되며 뛰르끼예로부터의 일부 식료품수입을 금지하게 된다.

이미 지난 1일부터 뛰르끼예에로의 항공운행과 이 나라로부터의 닭고기제품수입을 중지하였다.이것은 뛰르끼예의 식료품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게 된다.

로씨야가 뛰르끼예에 주재하고있는 일부 자국대표들을 소환하였으며 정치적,군사적접촉을 중지하였다.예정되여있던 일부 회의를 취소하기로 하였다.

두 나라사이의 군사적대치상태가 격화되고있는 속에 로씨야는 《C-400》반항공미싸일종합체를 뛰르끼예와 가까운 지역에 전개하였다.로씨야는 필요한 경우에는 폭격기들의 엄호를 위해 추격기들을 동원시키려 하고있다.

최근 로씨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반항공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항공미싸일을 장비한 순양함 《모스크바》호가 지중해와 가까운 수리아의 라타키아해안에 진출할것이라고 하였다.

로씨야는 뛰르끼예가 공식사죄하고 보상할것을 강하게 요구하고있다.

문제는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을 둘러싸고 뛰르끼예를 두둔해나서고있는 미국과 나토의 립장으로 하여 두 나라관계는 물론 가뜩이나 복잡한 이 지역정세가 파국상태에로 치닫고있는것이다.

외신들은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의 막뒤에는 이 지역을 어떻게 하나 지배하려는 미국의 음모가 깊숙이 깔려있는것으로 분석하고있다.

본사기자 박송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