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1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의 배후에 비낀 검은 그림자

 

수리아정부의 요청에 따라 반테로전에 참가하고있는 로씨야는 지난 11월 24일에 한대의 폭격기를 잃는 손실을 당하였다.타격목표로 정하였던 오합지졸의 《이슬람교국가》가 아니라 나토성원국인 뛰르끼예의 전투기들로부터 미싸일공격을 받은것이였다.불타는 비행기에서 탈출한 조종사는 희생되고 항법사는 수리아의 반정부세력이 차지한 지역에서 로씨야와 수리아의 특수부대들에 의해 구원되였다고 한다.

예상치 않은 불의의 타격으로 손실을 입은 로씨야는 《뒤잔등에 칼을 박은것》이라고 하면서 놀라움과 분노를 금치 못해하고있다.

로씨야-뛰르끼예관계는 급격히 얼어붙고있다.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관계악화가 긴밀하던 쌍방의 무역관계에도 부정적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있다.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은 쌍방이 호상 자제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앞으로 두 나라 관계가 어느 정도로 복잡해지고 그것이 중동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는 두고보아야 할 일이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주목되는것은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의 배후에 미국의 그림자가 진하게 비껴있는것이다.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은 중동에서의 반테로전에 로씨야가 참가한것으로 하여 미국의 중동지배전략이 궁지에 빠져들고있는 속에서 발생하였다.

2001년에 9.11사건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미국은 《반테로전》을 벌려오고있다.그 기본무대는 시종일관 중동지역으로 되고있다.14년나마 벌려온 미국의 《반테로전》은 테로세력들을 깨끗이 소탕하는것이 아니라 저들의 리익을 최대로 챙기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여왔다.

미국의 리익이란 원유자원이 풍부한 중동지역을 군사적으로 장악하고 지배하는것이다.

이로부터 부쉬정권은 《반테로전》의 화살을 주권국가들인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강점하고 지배하는데 돌렸다.오랜 기간의 전쟁으로 미국의 힘이 진해가던 시기에 집권한 오바마정권은 미욱한 부쉬정권과는 달리 테로세력들을 적당히 타격하면서 그들을 중동지역을 분렬시키고 반미국가들을 말살하는데 리용하려고 교묘하게 획책하여왔다.

《반테로전》의 간판을 건 미국의 량면주의적태도로 하여 오늘 중동지역에는 《이슬람교국가》라는 테로조직이 악성종양처럼 뿌리박고 자기 세력을 확대하면서 세계를 혼란과 불안속에 빠뜨리고있는것이다.

그런데 로씨야가 수리아에서 적극적으로 군사작전을 벌리게 되자 미국의 책략은 물거품이 되고말았다.하루에도 수십차례씩 출격하는 로씨야전투기들은 미국이 슬슬 주무르던 《이슬람교국가》의 군사시설들과 하부구조물들을 무자비하게 타격함으로써 미군전투기들이 1년이 넘도록 달성하지 못한 전과를 몇달어간에 올리였다.

바빠맞은 미국은 로씨야항공우주군의 전투기들이 《이슬람교국가》가 아닌 수리아반대파세력을 공격하고있다느니,일반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있다느니 하면서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그러면서 복잡한 수리아정세를 평정하기 위한 로씨야의 개입을 가로막아보려고 제재를 가한다 어쩐다 하며 골머리를 싸쥐고 돌아가고있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이 발생하였다.결코 우연이라고 볼수 없다.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은 로미가 수리아에서의 군사활동시 예상치 않게 발생할수 있는 충돌방지문제를 충분히 토의한 조건에서 발생하였다.

로씨야항공우주군소속 전투기들이 《이슬람교국가》를 소탕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참가하면서 선참으로 제기된것이 바로 수리아령공에서 로씨야와 미국주도의 련합군전투기들사이에 충돌이 발생할수 있는 문제였다.

로씨야와 미국은 일정하게 론의한 끝에 지난 10월 수리아령내의 테로세력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때 이 나라 상공에서 안전한 비행활동을 보장할데 대한 량해각서에 조인하였다.이로 하여 전문비행술유지와 특정한 통신주파수사용,지상에서의 통신선구축과 같은 쌍방의 비행기승조원들이 준수해야 할 명확한 안전규칙들이 정해지게 되였다.

미국방성 대변인은 량해각서조인과 관련하여 《공중에서 발생하는 임의의 우발적인 사고위험도 피하기 위한 일련의 효과적인 규칙들이 마련되여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달이 좀 지나 로씨야폭격기가 격추되였던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로씨야대통령 뿌찐은 지난 11월 26일 프랑스대통령과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미국에 우리 비행기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대상을 공격하는가를 사전에 통보하군 하였다.뛰르끼예가 망라된 련합을 주도하는 미국은 우리 비행기들의 타격장소와 시간을 알고있었는데 바로 거기서 우리는 공격을 받았다.》

이것은 로씨야가 자국폭격기격추사건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데 대해 짐작하고있다는것을 시사해준다.

미국은 로씨야폭격기격추사건이 발생하기 10여일전에 뛰르끼예의 인써리크공군기지에 여러대의 전투기들을 배비하였다.그것은 《잠재적인 침입자》들로부터 이 나라 령공을 보호하는것을 《지원》해준다는 명목에서였다.미국이 말하는 《잠재적인 침입자》들이란 로씨야의 전투기들을 념두에 둔것이였다.이를 놓고 일부 언론들속에서는 미국이 수리아에서 로씨야와 전쟁할 준비를 갖추고있다는 소리들이 울려나왔다.

명백한것은 미국이 나토성원국인 뛰르끼예와 긴밀한 군사적협력관계를 유지하고있는 상태에서 로씨야폭격기가 격추된것이다.

모든 사실로 미루어보아 이번 사건은 수리아에서 전과를 확대하고있는 로씨야를 불의에 타격하여 소심하게 만들어놓고 뛰르끼예를 비롯한 나토성원국들과의 대립과 모순을 격화시켜 로씨야에 대한 군사적압박을 보다 강화하려는 미국의 음흉한 술책의 산물이다.그렇게 함으로써 위기에 빠진 중동지배전략을 건져보려 하고있다.

그러나 미국은 남의 손을 빌어 적수를 타격하는 음모적인 수법이 아무때나 통할수 없다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본사기자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