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11일 로동신문

 

론평

핵범인들의 역스러운 《가장무도회》

 

남조선당국이 서울에서 제14차 남조선-유엔《군축,비확산회의》라는것을 벌려놓았다.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여 외세에게 《북핵공조》를 구걸하는 보기조차 민망스러운 마당이였다.그 무슨 《보다 안전한 세상을 향한 미완의 과제》라는 주제로 막을 올린 이 광대극에서는 그 누구의 《핵문제해결》을 통한 안전보장문제가 《중요하게 론의》되였다고 한다.그야말로 남을 속이며 자기 리익을 차리려는 정치협잡군들의 너절한 《가장무도회》라 하지 않을수 없다.

세상에 공인된바와 같이 남조선은 미국에 의해 극동최대의 핵전초기지로 전락된 위험천만한 전쟁화약고이다.그런데 《군축》과 《비확산》을 론한다는 회의가 왜 하필 이런 곳에서 열리는가 하는것이다.남조선이 과연 군비축소와 핵전파방지에 어울리는 곳이란 말인가.

지난 수십년간 밤낮으로 우리에게 핵위협을 가해온자들이 유엔의 이름까지 도용한 회의를 벌려놓고 피해자를 가해자,도발자로 매도하는것이야말로 뻔뻔스럽기 그지없다.조선반도핵문제의 발생과정에 대한 초보적인 식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대뜸 도리머리를 칠것이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날로 로골화되는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핵억제력을 보유하였다.우리의 핵억제력보유로 조선반도의 위태로운 핵불균형상태는 마침내 끝장나게 되였으며 미국의 핵전쟁기도를 저지분쇄할수 있는 강력한 담보가 마련되였다.만약 우리의 자위적핵억제력이 없었더라면 조선반도에서는 핵전쟁의 버섯구름이 열백번도 더 치솟았을것이다.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에 대해 부인할수 없을것이다.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안정을 파괴하는 군비경쟁,핵전파의 장본인은 다름아닌 미국과 남조선이다.앞에서는 《핵무기없는 세상》,《비핵화》를 떠들면서도 뒤돌아앉아서는 핵무력증강과 북침핵전쟁도발책동에 광분하고있는것이 그들의 진면모이다.

최근의 사태만 놓고보자.미국은 전략폭격기뿐아니라 핵미싸일을 탑재할수 있는 잠수함들과 대륙간탄도미싸일을 포함하여 핵무력전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10년 남짓한 기간 3 480억US$를 탕진하려 하고있다.또한 장거리공대지미싸일 《하푼》의 발사시험을 감행하였는가 하면 1억 1 000만US$분의 신형《하푼》미싸일을 남조선에 판매하기로 결정하였다.

남조선은 또 어떤가.얼마전 남조선당국은 미국과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며 우라니움을 20%까지 농축하는것을 골자로 하는 새 《원자력협정》을 체결하였다.이것이 이미전부터 미국상전의 비호묵인밑에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남조선당국의 뿌리깊은 핵야망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빚어내게 될것이라는것은 불보듯 뻔하다.

현실은 군비증강과 핵전파의 진범인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저들은 새로운 탄도미싸일개발을 위한 발사시험을 거리낌없이 진행하고 공격적성격을 명백히 드러낸 최대규모의 북침합동군사연습을 끊임없이 감행하면서 도리여 우리에게 《도발》과 《위협》,《핵전파》의 딱지를 붙이려고 날치고있으니 이 얼마나 파렴치한자들인가.

남조선당국이 아무리 외세와 공모결탁하여 《북핵위협》을 여론화하며 우리를 시비질해도 미국의 북침전쟁사환군이 되여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재난을 들씌우려고 미친듯이 헤덤비는 저들의 추악한 정체는 절대로 가리울수 없다.

온 민족과 국제사회의 단호한 징벌을 받아야 할 핵전쟁광신자,극악한 핵범죄자들이 천연스럽게 《군축,비확산》의 간판을 내걸고 우리를 모해하려 하는것은 저들의 북침핵전쟁도발소동을 정당화하고 외세와의 공조로 반공화국압살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흉악한 계책의 발로이다.

괜한 입방아질만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고있는자들에게 충고한다.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지위는 절대적이며 우리의 핵억제력은 반공화국적대세력과의 대결전에서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정의의 보검이다.

호전광들이 핵무기를 휘두르며 강권과 전횡을 일삼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이제 남은것은 미국과 그 주구들이 남조선에 핵무기를 끌어들이고 북침핵전쟁도발책동에 광분해온 범죄의 대가를 치르는것뿐이다.그런즉 분별없이 날치지 말것을 다시금 경고한다.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