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18일 로동신문
론평 구차스러운 책임전가놀음
온 겨레의 기대와 관심속에 모처럼 마련되였던 제1차 북남당국회담이 아무런 결실도 없이 끝나고말았다.이번 회담은 하지 않은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북남관계의 전도가 더욱 암담해졌다는것이 내외여론의 평이다. 더우기 문제로 되는것은 회담결렬의 책임을 회피해보려는 남조선당국의 표리부동하고 철면피한 언행이다.도적이 제발 저리다고 남조선당국자들은 제편에서 북이 회담진전에 난관을 조성하였다고 우리를 터무니없이 걸고들었다.저들은 여러가지 제안들을 내놓고 진지하게 협상에 림하였는데 우리때문에 회담이 파탄되였다는것이다.하지만 그것은 회담장에서 보여준 저들의 추악한 몰골을 가리우기 위한 구차스러운 변명이며 파렴치한 여론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온 겨레의 주목을 받던 북남당국회담이 끝내 결렬된것은 북남사이의 진정한 대화도,관계개선도 바라지 않는 남조선당국의 변함없는 대결정책,오만무례하고 고의적인 대화파괴책동의 필연적귀결이다. 사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말로는 《대화》를 떠들면서도 실제로는 지난 8월합의의 정신에 배치되게 동족대결책동에 계속 악랄하게 매달리고있는 조건에서 북남당국회담의 전도에 그닥 기대를 걸지 않았다.하지만 어떻게 하나 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갈 일념을 안고 남측과 마주앉아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긴절하고도 쉬운 문제부터 풀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은 어떻게 놀아댔는가.당국회담만 열리면 그 어떤 문제도 협의할수 있다고 입이 닳도록 간청하던 남측은 정작 회담장에 앉게 되자 영 딴 자세를 취하였다.우리의 공명정대한 제안들을 한사코 외면하고 북남관계개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당국회담격에도 어울리지 않는 시시껄렁한 문제들을 잔뜩 들고나와 그것을 끝까지 고집하였다.한마디로 말하여 남측은 우리의 아량과 관용을 악용하며 대화마당을 또 하나의 대결판으로 만들려고 발광하였다. 이번에 남측이 저들이 들고온 이것저것 잡다한 보따리들을 다 풀어놓으면서도 금강산관광재개문제협의 등 우리의 제안에 대해서는 요리조리 회피하며 왼새끼를 꼬고 나중에는 절대로 합의할수 없다고 생억지를 부린것은 초보적인 대화례의도 차리려 하지 않고 저들의 일방적인 요구만 실현해보려는 정치무뢰한들의 후안무치한 처사였다.그러니 회담이 어떻게 파탄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을수 있겠는가. 금강산관광재개문제는 결코 그 누구를 위한 《혜택》이 아니다.우리가 금강산관광재개문제와 흩어진 가족,친척문제를 회담의제로 제기한것은 그것이 온 겨레가 절박하게 해결을 바라고있고 쌍방이 쉽게 합의할수 있으며 특히 남조선당국의 북남관계개선의지를 확인할수 있는 시금석으로 되기때문이였다.바로 그래서 회담날자를 연장하면서까지 알아들을수 있게 설득도 하고 아량도 보인것이다. 하지만 남측의 경직된 자세와 립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그들은 두 문제를 《련계시키지 않는것이 원칙》이라고 뻗쳤는가 하면 흩어진 가족,친척문제를 먼저 해결한 다음 관광재개실무접촉같은것을 열자고 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속심을 드러냈다.나중에는 미국의 승인이 없이는 합의할수 없다고 나자빠지는 창피스러운 추태까지 부리였다. 그러면서도 낯가죽 두껍게 그 무슨 《3대통로》따위를 운운하였다.남조선당국에 묻건대 금강산관광과 같은 작은 통로조차 열 생각이 없는자들이 《통로》니 뭐니 하며 노죽을 부릴 체면이 있는가. 이번 북남당국회담의 결렬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것은 남조선당국의 구태의연한 반공화국대결책동의 연장선우에서 빚어진것이다.내외의 여론과 압력에 못이겨 대화흉내나 내면서 저들의 동족대결망동을 정당화하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어째보려는것이 남조선당국자들의 진짜속심이다.사태는 남조선당국이 외세의존과 동족대결에 발광적으로 매달리는 한 북남관계는 조금도 개선될수 없으며 설사 대화가 열린다 해도 해결될것은 하나도 없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이번 북남당국회담의 결렬이 앞으로 북남관계에 미칠 후과는 참으로 엄중하다.그 책임은 두말할것없이 남조선당국이 지게 될것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내외여론을 오도하는 책임전가놀음을 걷어치워야 하며 북남대화를 파탄시켜 온 겨레의 절절한 통일념원에 찬물을 끼얹고 대결상태를 격화시킨 저들의 죄악에 대해 온 민족앞에 사죄해야 할것이다. 허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