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22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공멸만 가져오는 명분없는 권력다툼》

새정치민주련합내부의 탈당사태,남조선 각계가 우려

 

남조선에서 다음해 4월에 있게 될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각 정치세력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있는 속에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련합내에서 탈당사태가 이어지고있다.이로 하여 남조선정치권이 커다란 혼란상태에 빠져들었다.지난 4월에 있은 재보충선거에서의 패배로 표면화되기 시작한 새정치민주련합내부의 대립과 갈등은 지금 절정에 달하고있다.

이미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의 참패를 막으려면 야당을 재편성하여야 한다는 명분밑에 일부 의원들이 탈당하여 어수선해진 새정치민주련합에서 얼마전에는 거물급인물로 꼽히던 안철수의원이 또 탈당하였다.

그동안 새정치민주련합 대표 문재인과 안철수사이에는 당의 개혁방향을 놓고 의견이 대립되였었다.문재인은 새정치민주련합의 개혁과 단합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자신과 안철수,현 서울시장인 박원순이 공동지도부를 구성하는 련대방안을 제기하였다.반면에 안철수는 혁신전당대회개최를 통한 새로운 지도부구성을 제안했다.

문재인은 안철수가 제안한 전당대회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특히 분렬의 전당대회를 하면 당전체가 공멸할것이라고 하면서 제안을 거부하는 대신 그가 지금껏 제기해왔던 10가지개혁안은 전면수용하겠다는 립장을 밝혔다.

이에 불만을 품은 안철수는 선거에서 계속 패하여 당을 위기에 빠뜨린 책임을 묻겠다면서 문재인대표의 소환을 요구했다.이 당의 일부 최고위원들은 문재인의 사퇴를 주장하며 당직사퇴까지 선언하였다.

새정치민주련합의 내부분쟁사태가 심상치 않은 단계에 접어들자 서울지역 의원들이 문재인과 안철수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제안하는 등 갈등수습에 나섰다.중진의원들도 안철수의 탈당을 만류하면서 문재인의 양보를 요구하였다.

하지만 당의 개혁방향에 대한 두 인물의 인식차이는 극복되지 못하였으며 결국 안철수는 《〈정권〉교체를 이룰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지난 13일 새정치민주련합에서 끝내 탈당하였다.그의 뒤를 이어 17일 3명의 의원이 또 새정치민주련합과 결별하였다.결국 새정치민주련합의 《국회》내 의석수는 123석으로 줄어들었다.비주류의원들의 추가탈당움직임은 계속되고있다.이로 하여 《국회》의원선거를 4개월 앞둔 남조선에서 야권의 분렬이 현실화되였다.

새정치민주련합을 떠나는 의원들을 향해 문재인은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이 계파싸움에 눈이 어두워 선거승리의 길을 외면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런 사태와 관련하여 남조선언론들은 새정치민주련합의 분렬사태가 문재인이나 안철수에게 다같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줄것이라고 보도하고있다.야권을 분렬시켰다는 여론의 비난을 무릅쓰고 탈당한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적시험대에 올랐고 문재인은 최악의 상황을 막지 못한 실책으로 하여 당장악력이 떨어질것이라는것이 여론의 평가이다.

가장 심각한것은 당장 박두한 《국회》의원선거이다.《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에 맞설수 있는 유일한 야당인 새정치민주련합의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있다.

이 당의 전 대표였던 김한길은 《벌써부터 패배의 쓴 잔이 얼른거리고 또 참담하다.》고 개탄을 금치 못하였다.

남조선의 《CBS》방송은 《안철수의 탈당강행으로 야권분렬심화와 줄줄이 탈당이 예고되면서 래년 〈국회〉의원선거는 야권에 불리할수밖에 없을 전망이다.분당사태도 배제할수 없다.야권이 여러 갈래로 쪼개지면서 〈국회〉의원선거에서 공멸할것이라는 위기감이 야권전체에 짙어지고있다.》라고 보도하였다.다른 한 언론도 《공멸만 가져오는 명분없는 권력다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부분쟁 특히 명분없는 권력다툼이 공멸의 결과를 낳는다는것은 력대를 관통하는 철칙이다.》라고 경고하였다.

지금 남조선의 야당지지세력은 비는 하늘이 주고 절은 부처가 받는다는 말과 같이 새정치민주련합의 분렬사태는 오만하게 날뛰는 《새누리당》에만 어부지리를 주게 될것이라고 우려를 금치 못하고있다.

본사기자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