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27일 로동신문
론평 스스로 드러내놓은 동족대결의 흉심
도적이 제 말에 잡힌다고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개선을 바라지 않는 저들의 흉심을 다시금 스스로 드러내놓았다.얼마전 남조선통일부 장관 홍용표는 어느 한 토론회에서 련방제통일방안에 대해 낮은 단계이든 높은 단계이든 련방제는 《북의 통일방안이기때문에 받아들일수 없다.》고 수작질하였다. 한편 남조선당국은 그 무슨 《대량현금》에 대해 입방아질하며 금강산관광재개가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에 위반되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그렇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하면서 매우 교활하게 여론을 환기시키고있다.길 아니거든 가지 말고 말 아니거든 듣지 말라고 하였지만 이것은 절대로 스쳐지나갈 문제가 아니다. 북과 남은 력사적인 6.15공동선언 제2항을 통해 북측의 낮은 단계의 련방제안과 남측의 련합제안에 공통성이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그 방향으로 통일을 지향시키기로 하였다는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였다.그런데 홍용표는 련방제는 《북의 통일방안》이기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나자빠졌다.동족대결에 환장이 된자가 아니고서는 이런 말을 감히 입밖에 낼수 없다. 지금껏 남조선당국자들은 《6.15공동선언을 포함한 모든 남북합의를 존중》한다는것이 저들의 《기본립장》이라고 떠들어왔다.하지만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수 없는 법이다.말로는 6.15공동선언을 존중한다고 여론을 오도해온자들이 마침내 그 더러운 속심을 드러내놓은것이다.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가 집중적으로 반영되여있는 제2항을 공공연히 거부한 홍용표의 망발은 선언 그자체를 부정한것이나 다를바 없다. 6.15공동선언은 북남수뇌분들이 직접 합의하고 서명발표한 최고의 지위를 가지는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다.그런데 일개 장관에 불과한 홍용표따위가 감히 북남수뇌분들이 발표한 6.15공동선언에 대해 함부로 시야비야하며 악담질을 하였으니 어찌 격분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홍용표야말로 동족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과 무조건적인 거부의식이 병적증상으로 되고있는 대결미치광이이다. 련방제통일방안이 북의것이기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그의 나발질은 얼마전에 결렬된 북남당국회담에서 남측이 우리의 정당한 제안을 왜 받아들이지 않았는가 하는데 대한 명백한 해답을 주고있다.오죽했으면 북의 제안이라면 무엇이든 다 반대하는 홍용표의 망동에 대해 남조선여론이 《소아기적발상》이라고 비난을 퍼부었겠는가. 홍용표가 련방제통일방안에 정면으로 도전해나선 리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 있다.다름아닌 《체제통일》망상을 품고있기때문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이 꿈꾸는 《통일》은 철두철미 일방이 타방의 제도를 집어삼키는 《체제통일》로서 그것은 민족적불행과 재난밖에 가져올것이 없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은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으로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할수 있는 가장 옳바른 길을 밝혀주고있다.그런데도 남조선당국자들이 반민족적인 《체제통일》의 망상에 사로잡혀 련방제통일을 한사코 거부하고있는것은 북남관계의 개선과 나라의 평화통일을 조금도 바라지 않는 역적무리들의 추악한 본색을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 북남관계개선에 역행하면서 대결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정체는 금강산관광재개를 회피해보려고 유치한 놀음을 벌리고있는것을 통해 더욱 명백해지고있다. 지금 그들이 금강산관광재개와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의 련관성에 대한 론쟁이 초점으로 되고있는듯이 여론을 내돌리는것은 사실상 관광재개를 거부하기 위한 구실을 마련하려는 교활한 술책의 발로이다.며칠전 남조선당국의 한 고위인물이 금강산관광에 대한 《국민감정》이 달라졌다느니,관광을 재개한다고 하여 《남북관계가 좋아지는것은 아니》라느니 하고 떠든것도 그것을 립증해준다.최근 홍용표가 《8.25합의의 동력을 유지》하는것과 함께 새해에도 《남북관계의 지속적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희떱게 놀아댄것은 조소만을 자아낼뿐이다. 북남수뇌분들이 채택발표한 민족공동의 통일대강까지 부정하고 《6.15의 옥동자》를 되살리는 중대한 과제마저 외면하는자가 《남북관계발전》이니 뭐니 하고 떠들 체면이 있는가.남조선당국자들이 그런 시꺼먼 속통머리를 가지고 북남관계문제를 운운하는 그자체가 우리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며 모독이다. 북남관계에서 가장 신성시되여야 할 6.15공동선언이 대결광신자들에 의해 부정당하고 북남협력의 길이 계속 막히고있는 엄중한 사태를 절대로 수수방관할수 없다.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을 바라지만 민족의 화해와 단합,자주통일위업에 도전하면서 반통일망동에 미쳐날뛰는자들은 추호도 용서치 않을것이다. 허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