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29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결장벽해체의 길에 나서야 한다

 

외세의 부추김을 받은 남조선의 반역통치배들이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 콩크리트장벽을 쌓은 때로부터 36년이 되였다.흉물스러운 뱀마냥 조선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른 콩크리트장벽은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상징으로 되여왔다.조국통일운동의 간고한 력사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있는 콩크리트장벽을 없애지 않고서는 북남관계의 발전도,나라의 평화와 통일도 이룩할수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새겨주고있다.

콩크리트장벽은 내외반통일세력의 민족분렬영구화와 북침전쟁도발책동의 산물이다.

1970년대는 민족분렬사상 처음으로 북남사이에 대화의 문이 열리고 조국통일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7.4공동성명이 채택되여 민족적단합과 조국통일의 기운이 그 어느때보다 높았던 시기이다.이에 불안을 느낀 미국은 남조선에 대한 지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남조선당국을 범죄적인 《두개 조선》조작책동에로 적극 부추겼다.

미국의 사촉하에 남조선의 《유신》독재자는 7.4공동성명을 백지화하는 《6.23특별성명》을 발표하여 《두개 조선》조작을 공공연히 정책으로 선포하였다.그리고는 《북의 남침》을 막는다는 구실밑에 1977년부터 근 3년동안 막대한 인적,물적자원을 처넣어가며 총길이 240여km,높이 5~8m에 달하는 콩크리트장벽을 구축하였다.남조선의 《유신》독재자가 미국의 대조선침략정책에 추종하여 신성한 우리 조국강토에 저주로운 콩크리트장벽을 쌓은것은 천추에 용납 못할 죄악중의 죄악이다.

콩크리트장벽은 미국과 남조선호전광들에게 있어서 지난 수십년간 북침전쟁을 위한 출발거점,공격발판으로 되여왔다.남조선호전광들은 미국과 함께 군사분계선일대에서 극히 도발적인 북침전쟁연습들을 끊임없이 감행하였다.남조선의 력대 통치배들이 콩크리트장벽을 그 무슨 《남침위협》을 막기 위한 《반땅크차단물》이라고 우긴것은 장벽해체와 관련한 내외의 강력한 요구를 무마시키기 위한 기만술책에 불과하다.장벽의 요소요소에 배치되여 선제타격태세를 갖춘 수많은 중무기들과 공격에 유리하게 꾸려진 구조물들은 콩크리트장벽이 북침공격의 출발진지라는것을 뚜렷이 증명해주고있다.

북남대결과 민족분렬의 상징인 콩크리트장벽의 해체는 더는 미룰수 없는 절박한 민족사적과제이다.

콩크리트장벽의 해체는 북남사이의 끊어진 혈맥과 지맥을 하나로 잇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민족공동의 번영을 앞당기는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현시기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조국통일위업실현에서 최대의 물리적인 장애요소는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 존재하는 콩크리트장벽이다.

북남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으로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려는것은 우리 공화국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다.우리가 조선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할데 대한 공명정대한 립장을 수차 천명하고 그 실현을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고있는것도 콩크리트장벽과 같은 북남대결의 장벽들을 제거해버림으로써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평화협정체결제안에 대해 평화체제수립문제는 《9.19공동성명에 다 있다.》느니,《국제사회의 비핵화요구를 회피》하고 《대북공조의 틈을 벌려놓으려는 계산》이 깔려있다느니 하면서 미국상전의 《선 비핵화》주장에 맞장구를 치고있다.이것은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근본문제를 한사코 외면하면서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 공화국을 무장해제시키고 고립압살하려는 남조선당국자들의 흉악한 야망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더우기 파렴치한것은 내외의 줄기찬 콩크리트장벽해체요구에 귀를 틀어막고있는 남조선당국자들이 도이췰란드통일시 무너진 베를린장벽에 대해 어쩌니저쩌니 하고 나발질하며 외세를 상대로 불순한 《통일외교》놀음에 열을 올리고있는것이다.얼마전에도 그들은 도이췰란드대통령의 남조선행각시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의 도라산역에서 《전람회》라는것을 벌려놓고 베를린장벽쪼각들을 전시하는 추태를 부리였다.하지만 저들의 콩크리트장벽이 《유신》독재자가 서부도이췰란드의 베를린장벽을 보고와 짐승도 오갈수 없게 쌓아놓은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이것이 분렬과 대결의 콩크리트장벽 그자체를 부정하면서 외세와 결탁하여 도이췰란드통일방식을 조선반도에도 적용해보려는 반민족적인 《통일외교》놀음의 한 고리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말로는 《체제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실제에서는 도이췰란드를 그 무슨 《통일의 모델》로 내세우고 그 경험을 본따 《체제통일》의 개꿈을 실현하려고 발광하고있는 남조선집권세력의 추악한 정체는 여지없이 드러났다.현실은 우리의 애국애족적인 조국통일방침과 평화협정체결제안에 도전하면서 그 무슨 《통일외교》라는것으로 민족의 운명을 해치고 자주적평화통일을 가로막는 남조선보수당국의 범죄적정체를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해 말로만 외울것이 아니라 대결정책을 걷어치우고 콩크리트장벽을 해체할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쩍하면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공원》조성문제를 운운하며 그 실현을 북남관계의 중요한 현안과제로 내세우고있다.하지만 우리의 정당한 평화협정체결제안이 외면당하고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 거대한 콩크리트장벽이 괴물처럼 틀고앉아있는 한 그것은 언제 가도 실현될수 없는 공리공담에 지나지 않는다.

군사분계선일대는 세계최대의 열점지대로서 언제 전쟁의 총포성이 울릴지 그 누구도 모른다.올해 8월 북남사이에 조성된 위기사태도 그것을 말해준다.특히 북침전초기지인 콩크리트장벽근처에 《세계평화공원》을 건설한다는것이 말이나 되는가.

우리 공화국의 제안대로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교체되고 군사분계선과 콩크리트장벽이 없어지면 비무장지대는 평화지대로 전변될것이며 북남사이의 래왕과 교류,경제협력에서는 밝은 전망이 열리게 될것이다.이때에 가서는 이 지역에 평화공원을 건설하는것이 전혀 문제로 되지 않는다.콩크리트장벽의 해체가 나아가서 동북아시아지역의 경제협력을 보다 확대해나가는데서도 커다란 전망을 열어놓게 될것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남조선집권자가 시급히 해야 할것은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조성이 아니라 콩크리트장벽을 허무는것이다.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북남사이의 평화와 화해를 원한다면 대결과 분렬의 상징인 콩크리트장벽부터 당장 해체해야 한다.

국토와 민족을 갈라놓고 대결과 전쟁을 고취하는 온갖 물리적,제도적장애물들을 제거하여 북남관계개선과 나라의 평화,조국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이며 요구이다.

남조선당국은 우리 민족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콩크리트장벽해체의 길에 주저없이 나서야 할것이다.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