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체제대결의 력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오는 11일 개성공업지구에서는 북남당국회담이 열리게 된다.

이것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긴장완화와 관계개선을 이룩해나갈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올해신년사에서 북과 남은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따라 민족의 대단합,대단결을 이룩하여 조국통일문제를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풀어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원칙적립장을 천명하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려 하여서는 언제 가도 조국통일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수 없으며 대결과 전쟁밖에 가져올것이 없습니다.》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용납하는 기초우에서 북과 남이 다같이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극복 못할 난관이란 있을수 없다.지난 8월의 북남고위급긴급접촉이후 진행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과 여러 갈래의 민간급접촉과 교류사업들은 대결의 감정을 해소하고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나가려는 우리의 진지한 노력의 산물이다.

문제는 북남관계개선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량면적인 태도이다.남조선당국은 말로는 《대화》와 《신뢰》에 대해 운운하면서도 실지 행동에서는 그와 배치되는 체제대결책동에 기를 쓰고 매달리고있다.대결로 신뢰를 쌓는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대화가 관계개선에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 구태의연한 대결정책을 버리고 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해치는 행위를 걷어치워야 한다.

체제대결을 종식시키는것은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가는데서 반드시 선행되여야 할 필수적조건이다.

체제대결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고 북남사이에 불신의 장벽을 높이 쌓는 민족반역행위이다.우리 민족이 외세의 분렬책동으로 둘로 갈라진지도 장장 70년세월이 흘러갔다.북과 남에는 오래동안 고착되여온 서로 다른 제도가 있지만 그것이 동족끼리 대립하여 싸워야 할 리유로는 될수 없다.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하여 동족을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한사코 대결만을 추구한다면 우리 민족은 언제 가도 화해와 단합을 이룩할수 없으며 통일의 길은 그만큼 멀어지게 된다.

남조선집권세력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반공화국모략과 도발소동에 광분하고있는것은 동족에 대한 적대시정책의 뚜렷한 표현이다.남조선집권세력은 밖에 나가서는 외세와 야합하여 체제대결을 노린 반공화국《인권》모략소동에 미친듯이 매달리는가 하면 제 집안에서는 《통일준비위원회》를 내온다,《북인권법》을 제정한다 하고 분주탕을 피우면서 《제도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도발소동에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있다.최근에는 시대착오적인 력사교과서《국정화》놀음으로 우리 공화국의 존엄높은 력사와 눈부신 현실을 헐뜯으면서 사회전반에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하려고 책동하고있다.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함께 북침전쟁불장난소동을 끊임없이 감행하고있는것도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해치고 《제도통일》의 범죄적야망을 이루어보려는 흉심을 스스로 드러낸것이다.실제로 남조선당국자들자체가 저들의 《대북정책》이 그 누구에 대한 압력강화와 그를 통한 《변화유도》를 위한것이라고 내놓고 떠들어대고있다.

사상과 제도는 강요한다고 하여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며 체제대결소동에 매달리며 강압적인 방법으로 《제도통일》을 실현하려 한다면 종당에는 돌이킬수 없는 민족적재난을 몰아오게 된다.지난 8월 교전직전까지 치달았던 위기일발의 사태는 남조선당국의 체제대결야망과 그에 따른 군사적도발이 북남관계에 얼마나 엄중한 해독적후과를 미치고있는가 하는것을 교훈적으로 보여주고있다.

남조선당국이 체제대결책동에 한사코 매달리면서 그 무엇을 얻어보려고 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것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를 자기의 피와 살처럼 귀중히 여기고있으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데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치 않는다.지난 10월 성대하게 진행된 조선로동당창건 70돐경축 열병식 및 평양시군중시위는 당과 수령의 두리에 철통같이 굳게 뭉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을 다시한번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하였다.우리 군대와 인민은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최후승리를 확신하고있으며 이런 일심의 대오가 목숨바쳐 지켜가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는 그 어떤 천지풍파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는 인간의 자주성과 존엄을 무참히 짓밟는 자본주의제도보다 비할바없이 우월하지만 우리는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적도 없다.

북과 남은 이미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을 통하여 련방제방식의 통일에 대해 합의하였으며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갈것을 확약하였다.북남합의를 성실히 리행하여 조국통일문제를 사상과 제도를 초월하여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풀어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애국애족적립장은 시종일관하며 확고부동하다.올해에도 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의 유리한 분위기를 마련하고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놓기 위해 적극 노력하였다.

그러나 북남관계는 일방적인 노력만으로 개선되는것이 아니다.남조선에서 악랄하게 감행되고있는 체제대결소동은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고있는 우리에 대한 엄중한 도전인 동시에 자주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념원을 짓밟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이 겉으로만 《대화》를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대화상대방을 자극하는 체제대결소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북남사이에 온전한 대화가 진행될수 없고 관계개선이 이루어질수 없다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북남관계개선에 백해무익한 체제대결의 력사에 종지부를 찍을 때는 왔다.우리는 진실로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면서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관계개선에 나서려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기꺼이 손을 잡고 나아갈것이지만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려는 도발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치 않고 단호한 징벌을 가할것이다.

북남관계가 근본적인 개선의 길에 들어서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남조선당국은 시대착오적인 체제대결소동에 매달릴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손을 잡고 북남관계의 밝은 앞길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적극 호응해나서야 한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