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결의 자세와 립장에서 벗어날 때가 되였다

 

얼마전 판문점에서 북남사이의 실무접촉이 진행되고 그 결과 제1차 북남당국회담을 11일 개성공업지구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동보도문이 발표된것은 온 겨레에게 다시금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에 대한 신심과 락관을 불러일으키고있다.지금 우리 겨레 누구나 6.15통일시대를 감회깊이 돌이켜보면서 그 격정의 시대가 다시금 도래하기를 간절히 바라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북과 남은 더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합니다.》

북과 남은 온 겨레의 기대와 념원에 맞게 불신과 대결로 얼룩진 과거와 대담하게 결별하고 대화와 협력으로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한다.

낡은 대결관념을 털어버리는것은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북과 남이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것은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다.북남관계개선과 통일문제는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다.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해 둘로 갈라진지도 70년이 되였다.나라의 분렬로 인적,물적자원이 헛되이 소모되고 동족대결로 민족의 통일적발전이 저해를 받고있다.

민족의 분렬은 이 땅우에 참혹한 핵전쟁의 재난이 들씌워질 위험까지 초래하고있다.북과 남사이에 반목질시하고 대결할것이 아니라 화해하고 단합하여 관계개선을 이룩하고 통일에로 나아가는 길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다.

대결일변도적인 관점과 립장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는 반민족적인 사고방식의 산물로서 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북과 남은 한피줄을 나눈 동족이다.외세에 의한 민족의 분렬로 북과 남에는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고있다.하지만 그것이 동족끼리 불신하고 대결해야 할 리유로는 되지 않는다.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하여 덮어놓고 적대시하면서 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의 파국을 피할수 없다.

현 북남관계의 비극적현실은 결코 그 어떤 우연이 아니라 남조선당국자들의 골수에까지 꽉 들어차있는 동족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체질적인 적대관념이 초래한 필연이다.남조선의 현 당국자들은 저들이 《대북정책》으로 내든 《신뢰프로세스》가 《무엇을 할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할것이냐.》에 《초점을 두는 정책》이라느니,《국제적기준에 부합되는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드는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느니 하며 이전시기의 《북에 끌려다닌 남북관계》를 바로잡겠다고 떠들어댔다.그리고 이것이 《원칙》이고 《신뢰의 기초》라고 못박았다.

누가 누구를 끌고가겠다는 이것부터가 시대착오적인 대결관념의 발로이다.남조선당국자들이 온 겨레에게 민족의 밝은 앞날에 대한 희망과 자주통일에 대한 확신을 안겨준 6.15통일시대의 북남관계를 그 누구에게 끌려다닌 《비정상적》인것으로 외곡한것이야말로 비정상적인 현 북남관계파국의 근원이다.

한피줄을 나눈 동족을 《주적》으로,나라의 통일을 상대방의 제도를 해치는 《체제통일》로 보고 대하는 그들의 대결일변도적인 관점과 립장,삐뚤어진 시각은 우리에 대한 악의에 찬 비방중상,끊임없는 도발소동에로 이어졌다.반공화국고립압살을 노린 핵소동과 뻔질나게 벌어진 우리의 사상과 제도,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헐뜯는 반공화국삐라살포,《인권》모략과 북침핵선제타격을 노린 외세와의 전쟁불장난소동들은 북남관계를 최악의 위기속에 몰아넣고 조선반도에 항시적인 전쟁위험을 조성하였다.

남조선집권세력이 완고한 대결관념에 포로되여있는 한 아무리 대화의 장이 마련되여도 그것은 헛수고로 될것이다.북과 남이 관계개선의 새 력사를 써나가자면 남조선당국자들이 적대리념의 멍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새로운 립장으로 동족을 대하며 문제해결에 나서는것이 급선무이다.

남조선당국이 낡은 대결관념을 대담하게 털어버리고 진심으로 북남관계개선의 길에 나선다면 북남관계는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될것이며 나라의 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기본문제들이 해결되게 될것이다.

대화에 대한 자세와 립장을 바로가지고 북남대화를 실지 성과를 내는 건설적인 대화로 전환시키는것은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기 위한 중요한 담보이다.

북남대화는 응당 쌍방이 불신의 감정을 해소하고 신뢰를 다지며 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는 과정으로 되여야 한다.대화상대방에 대해 의심부터 앞세우며 자기의 주장을 고집하는것은 진심으로 대화를 바라는 자세가 아니다.상대방의 성의를 색안경을 끼고 대하거나 이러저러한 부당한 조건을 내세운다면 북남대화는 또 하나의 대결마당으로 될수밖에 없다.지난 시기 모처럼 마련되였던 북남대화가 공회전을 거듭하며 곡절을 겪다가 파탄되고만것도 남조선당국이 《비정상적인 남북회담관행》을 운운하며 사소한 문제들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저들의 부당한 주장만 고집한것과 떼여놓고 볼수 없다.

북남대화는 소모적인 론쟁의 과정이 아니라 명실공히 관계개선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의의있는 대화,건설적인 대화로 되여야 한다.

6.15통일시대에 북과 남은 대화와 관련하여 체면이나 형식보다 조국통일이라는 대의를 앞세웠으며 민족적견지에서 의견상이를 극복하면서 커다란 성과들을 이룩하였다.당시에 이룩된 북남관계의 사변적성과들은 대화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립장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현 북남관계문제가 아무리 복잡하고 착잡하게 얽혀져있다 해도 온 겨레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의지를 안고 민족공동의 리익의 견지에서 흉금을 터놓고 제기된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론의한다면 얼마든지 의견상이를 해소하고 북남관계의 전진을 이룩할수 있다.

오늘뒤에 오늘이 없다는 말이 있다.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시대의 요구와 겨레의 지향에 맞게 대결의 력사를 끝장내고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쳐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때이다.

우리는 지난날도 그러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민족끼리의 자세와 립장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기 위해 책임적이고도 인내성있는 노력을 기울일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시대의 흐름과 겨레의 지향을 똑바로 보고 반공화국대결관념을 버려야 하며 당국회담에 성실한 자세와 립장으로 나서야 한다.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