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16일 로동신문

 

론평

어리석은 망상을 버려야 한다

 

최근 미국은 정례적인 순환배치의 미명하에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 둥지를 틀고있는 미1기병사단 1기갑려단병력 4 500여명을 남조선에 파병하려 한다는것을 공개하였다.군사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침략무력을 세계의 임의의 지역에 신속히 기동전개시켜 전쟁을 치를수 있게 한다는 《전략적유연성》실현에 달라붙은 미국이 조선반도에 기본초점을 맞추고있다는것을 알수 있다고 평하고있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볼 때 미국의 군사적움직임이 시사해주는바는 매우 크다.그것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그들이 오직 북침전쟁의 길로만 내달리고있다는것이다.미국은 입만 벌리면 조선반도의 《평화보장》과 《긴장완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있지만 실지행동은 완전히 딴판으로 하고있다.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는것은 미국이 추구하여온 전략적목표이다.바로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은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남조선에 무력을 증강하여왔다.최근년간에도 순환배치의 명목으로 기계화대대,화학대대를 비롯한 미군부대들을 남조선에 들이밀었다.지금은 다련장로케트포대대,10산악사단소속 특수전병력 등 기동타격무력배치를 실천단계에서 진행하고있다.미국은 이것도 모자라 이번에 또다시 수천명의 전투병력을 남조선에 전진배치하려 하고있다.이것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압살하기 위한 침략전쟁준비에만 광분하고있다는것을 그대로 립증해주고있다.

미국은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보장과 긴장완화를 바라지 않고있다.겉으로는 《평화》를 부르짖고있지만 속으로는 딴꿈을 꾸고있다.이번 기회에 우리의 평화협정체결제안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와 립장을 놓고 그들의 교활한 정체를 다시한번 발가놓을 필요가 있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얼마전에 우리는 조선반도에서 지속되고있는 불안정한 정전상태를 끝장내고 항구적인 평화보장체계를 세우려는 념원으로부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시급히 교체할데 대한 립장을 다시금 천명하였다.동시에 공식경로를 통하여 미국측에 평화협정체결에 진정으로 응해나올것을 요구하는 통보문을 보내였다.우리는 미국이 우리의 평화제안을 심중히 연구하고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하였다.

그런데 미국은 어떻게 나왔는가.처음부터 새로운것이 아니라느니,《위장평화전술》이라느니 뭐니 하며 왼새끼를 꼬았는가 하면 우리의 핵포기가 실현되지 않는 한 평화협정을 체결할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사태의 본질을 심히 외곡하는 잡소리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하나 조선반도에서 평화적환경을 마련하려는 숭고한 일념에서 강한 인내력을 발휘하면서 미국의 행동을 주시하여보았다.또 그들의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과 그릇된 자세에 대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충고도 주고 우리의 제안을 외면하게 될 경우 차례지게 될 후과에 대하여 귀띔도 해주었다.언론을 통하여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바란다.》고 한것이 진실인가 거짓인가,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가 아니면 전쟁을 바라는가 하는것이 행동을 통해서 검증받게 될것이라는것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미국이 진짜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명심하고 옳바른 자세에서 제할바를 하였어야 하였다.하지만 미국은 의도적으로 문제를 딴 방향으로 몰아가면서 우리의 평화제안에 도전적으로 나왔다.그 무슨 순차문제를 거론하며 먼저 비핵화에서 중요한 전진이 이룩되여야 한다고 고집하면서 문제의 책임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고 고립시키는데 열을 올리였다.

지금도 미국의 자세와 립장은 달라지지 않았다.아직도 여기저기를 싸다니며 우리의 비핵화와 6자회담재개에 대해 떠들고있다.이것은 우리의 평화제안에 대한 공공연한 부정이며 대결선동이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계속되고 조미가 여전히 교전상태에 있는 상태에서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될수 없으며 조선반도에서 평화적환경이 마련될수 없다는것은 실천을 통하여 증명된 진리이다.

제딴에는 세계가 돌아가는 형편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고 하는 미국이 이런것을 모를리 만무하다.그런데도 미국이 조건부를 붙이면서 우리의 평화협정체결제안을 외면하고있는것은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오직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힘으로 압살하려는 야망만을 품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미국은 자주의 성새로 국제무대에 우뚝 솟아 강성국가건설에로 줄달음치고있는 우리 공화국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고있다.우리를 군사적으로 제압하고 전조선을 틀어쥐여야 아시아태평양중시정책을 쉽게 실현할수 있다는것이 미국의 타산이다.그러나 우리가 강력한 핵보유국으로 있는 상태에서 미국의 목적달성은 실현불가능한것으로 되여있다.이로부터 미국은 우리의 무장해제를 선차적인 과제로 내세우고있다.바로 이것을 위해 미국은 비핵화니,6자회담재개니 뭐니 하면서 우리의 평화협정체결제안을 한사코 회피하고있는것이다.

미국이 노리는것은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이 아니라 우리의 일방적인 무장해제이다.그다음 미국은 기회를 보아가다가 불의의 선제공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손쉽게 타고앉으려 하고있다.그 사전준비를 위해 미국은 남조선에 현대적인 무장장비들과 병력을 계속 들이밀고있다.이번에 미국이 본토에 있는 전투병력을 남조선에 전진배치하려 하는것도 결국은 우리에 대한 힘의 사용을 전제로 한것이라고 할수 있다.

현실은 미국이 입만 벌리면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에 대해 운운하지만 실지 바라는것은 전쟁이며 그들이야말로 조선반도정세격화의 주범,평화의 원쑤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미국은 상대를 너무나도 모르고 어리석은 개꿈을 꾸고있다.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힘으로 어째보려는것은 그야말로 망상이다.

미국에 다시한번 충고하건대 더이상 말재간을 부리거나 허튼장난에 매여달리지 말고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조미대화에 속히 응해나와야 한다.이것은 미국을 위해서도 유익한것이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