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중동사태가 국제사회에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중동지역이 무질서와 혼란에 빠져들었다.몇해전 지역의 여러 나라들에서의 정권붕괴로부터 시작된 내전과 여러 정치세력들과 종족 및 교파들사이의 치렬한 물리적충돌은 여전히 지속되고있다.어떤 나라는 극도의 정치적혼란에 빠져 국가의 존재자체를 유지하지 못하고있다.정부의 통제적기능은 완전히 마비되고 무정부상태가 조성되였다.지역나라들의 정국은 파국적상태에 놓여있다.

류혈적인 전란으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뿌리며 정든 고향을 떠나 류랑의 길에 오르고있다.숱한 피난민들이 유럽으로 물밀듯이 밀려들어가고있다.유럽은 피난민대란으로 말그대로 아비규환의 수라장으로 되였다.

유럽으로 건너간 피난민들의 처지는 말이 아니다.한심한 수용시설들에서 참을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하고있다.《불법이주민》,《도적무리》로 배척받고있다.차량들에 짐짝처럼 실려 끌려다니는가 하면 매를 맞는 등 인권이 무참히 유린당하고있다.

피난민문제는 시급히 해결하여야 할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되였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사태의 심각성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하루빨리 중동지역정세가 안정되여 이 지역 사람들이 안착된 생활을 하기를 바라고있다.

지금 일부 국제문제전문가들은 어떻게 되여 중동지역정세가 이렇게까지 험악하게 되였는가고 의문을 표시하고있다.하지만 여기에는 의문을 표시할것도 놀라와할것도 없다.그것은 중동지역정세의 악화와 피난민대란이 돌발적인것이 아니기때문이다.

대부분의 국제문제전문가들은 몇해전부터 중동의 일부 나라들이 정책작성에서 주대를 세우지 못하고 서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기 식의 발전의 길을 포기하였을 때,여러 나라들에서 《색갈혁명》이 일어났을 때 벌써 오늘과 같은 사태가 빚어질것이라고 예견하였었다.이렇게 놓고볼 때 중동에서 벌어진 사태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수 있다.

중동나라들로 말하면 많은 자연부원과 유리한 자연지리적조건을 가지고있는것으로 하여 생산물이 많은 나라,1인당 국민소득액이 높은 부유한 나라로 알려져있었다.또 이 나라들은 이것을 자랑하면서 제딴에는 국력이 강한 나라라고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지고있었다.

리비아만 놓고보더라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원유생산국으로서 지난 시기에는 원유자원을 국유화하고 그것을 새 사회건설을 위한데 적극 리용하였다.경제를 리비아식으로 건설하자는 구호밑에 원유공업을 중추로 하는 민족경제토대축성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왔다.반제자주적인 립장을 견지하고 미국의 반리비아책동에 맞서나가면서 국방력강화에 힘을 넣었다.이것이 좋은 결실을 맺어 리비아인들의 생활은 나날이 유족해졌으며 사회적단합이 이루어졌다.아프리카에서는 리비아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국방력도 비교적 강한 나라로 인정되여있었다.

하다면 어떻게 되여 이런 나라가 하루아침에 붕괴되여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의 길에 오르지 않으면 안되였는가 하는것이다.

여기에는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 나라들을 저들의 손에 틀어쥐기 위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의 악랄한 책동이 크게 작용하였다.

내부와해와 파괴전략으로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의 정권을 뒤집어엎는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수법이며 전략이다.오래전부터 반제자주의 길로 나가는 리비아를 좋지 않게 보아온 미국은 이 나라를 그러한 전략실현을 위한 대상의 하나로 삼았다.

미국은 각종 방송과 출판물들을 리용한 사상문화적침투를 통해 이 나라 사람들속에 서방에 대한 환상과 정부에 대한 불만을 조성하였다.그리고는 이런자들을 《민주주의세력》으로 둔갑시키고 물질적,재정적지원을 주면서 《색갈혁명》에로 내몰았다.한편으로는 이 나라 정부에 서방식《민주주의》를 받아들일것을 강요하면서 전쟁억제력까지 포기하라고 압력을 가하였다.나중에는 무력까지 동원하여 이 나라를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렸다.

미국은 지역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법을 적용하였다.

미국의 사촉하에 일어난 《색갈혁명》은 여러 중동지역 나라들을 류혈적인 민족 및 종족분쟁과 무질서와 혼란의 소용돌이속에 몰아넣었으며 오늘과 같은 피난민대란을 초래하였다.

이것은 미국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악랄하고 교활한 침략자이며 중동지역을 소란스럽게 만들고 피난민위기라는 심각한 인권문제를 산생시킨 장본인이라는것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미국의 내정간섭책동이 없었다면 중동지역에 오늘과 같은 험악한 사태가 조성되지 않았을것이라는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이에 대해서는 력사가 공정하게 판결할것이며 응당한 책임추궁을 하게 될것이다.

오늘 중동지역 나라들에서 사회정치적안정이 파괴되고 피난민위기가 발생하게 된데는 이 지역 나라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환상을 가지고 그들의 요구대로 서방식《민주주의》를 받아들인데도 원인이 있다.이 지역 나라들은 새 사회건설과정에 일시적인 난관이 조성되게 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의 《원조》의 덕으로 그것을 극복해보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였다.

세계에는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있다.매개 나라마다 사상과 제도가 다르고 자기의 고유한 력사와 문화,전통을 가지고있다.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정치방식을 선택하여야 한다.정책수립에서 언제나 주견을 똑바로 세우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

종교적특성을 가지고있는 나라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중동나라들은 이 모든것을 고려하지 않고 서방식《민주주의》를 도입하였으며 부르죠아사상문화의 침습을 허용하고 외세의존의 길로 나갔다.

결과 이 나라들에는 온갖 퇴페적인 부르죠아잡사상이 쓸어들고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 부식되여 사회적불평등과 모순을 심화시켰다.이것은 그대로 교파간,종족간의 대립과 모순으로 번져졌으며 사회는 사분오렬되고 인민들의 생활은 도탄에 빠져들게 되였다.이렇게 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그 무슨 《개혁》을 요구하였으며 반정부세력들에 자금과 무기까지 대주면서 소요에로 내몰았다.이로 하여 일부 나라들에서는 정권이 무너지고 정치세력들과 교파 및 종족들사이의 물리적충돌이 격화되는 류혈참극이 빚어졌다.

중동나라들의 실태는 자주적인 새 사회건설을 지향하는 나라들에 참으로 심각한 교훈을 주고있다.

그것은 반동적인 부르죠아사상문화가 침습하지 못하도록 모기장을 든든히 쳐야 한다는것이다.

지난날에는 침략의 길잡이노릇을 하던 제국주의자들의 반동적인 사상문화가 오늘날에는 침략의 주역을 놀고있는 현실이 그것을 요구하고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반동적인 사상문화를 통하여 군사적힘으로도 얻기 힘든 침략적목적을 손쉽게 달성하고있다.이미 여러 나라들에서 사상문화적침투와 심리모략전으로 내정간섭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색갈혁명》을 통해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뒤집어엎고 친미정권을 세웠다.미국은 이것을 놓고 《무혈혁명》이라고 내놓고 말하고있다.

중동지역 나라들은 서방식《민주주의》를 받아들이고 반동적인 부르죠아자유화바람,사상문화적침투에 문을 열어놓음으로써 사람들의 정신을 좀먹고 내부를 와해변질시키고 문화도덕적부패를 조성하였다.부르죠아사상문화에 물젖은자들은 서방에 환상을 가지고 그들의 앞잡이로 굴러떨어져 나라와 민족을 배반하는 길로 나갔다.만일 이 지역 나라들이 서방식《민주주의》를 배격하고 반동적인 사상문화적침투에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것이다.

중동지역 나라들에서 발생한 피난민사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대한 환상은 곧 파멸의 길이라는 교훈도 주고있다.지난 시기 중동의 일부 나라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식《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현혹되여 적지 않은 환상을 가지고있었다.그러다나니 미국이 불순한 목적달성을 위하여 《민주주의》와 《인권옹호》 등 허울좋은 구실밑에 내정간섭행위를 감행하였을 때에도 검은 속심을 보지 못하고 설마 하면서 맞서싸울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결과는 어떻게 되였는가.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롱락당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피난의 길에 오르지 않으면 안되였다.

중동사태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지키자면 첫째도 둘째도 국방력강화에 힘을 넣어야 한다는것이다.지난 시기 중동지역의 일부 나라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내정간섭과 침략의 대상으로 된것은 바로 자기 힘을 강화하지 않았기때문이다.이 지역 나라들은 대국들에 기대를 걸고 제힘을 키울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어떤 나라는 대국들을 쳐다보면서 제국주의자들의 압력과 회유에 못이겨 이미 있던 전쟁억제력까지 포기하는 바보짓을 하였다.종당에는 침략의 희생물이 되여 나라의 자주권이 침해당하였다.이것은 강한 전쟁억제력,물리적힘이 없으면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지켜낼수 없고 인민의 행복과 번영도 이룩할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중동지역의 피난민사태는 자주적인 발전을 지향하는 나라들에 참으로 의미심장한 시사를 해주고있다.

그것은 외세에 대한 환상은 죽음이며 서방식《민주주의》와 사상문화적침투를 허용하면 정치적위기와 국가의 파멸밖에 차례질것이 없다는것이다.또 제국주의자들과는 끝까지 맞서싸워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기의 힘을 키우고 침략을 물리칠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어야 한다는것이다.나아가서 일단 마련해놓은 자기의 제도와 전취물,갖추어놓은 군사력을 제국주의자들의 감언리설에 넘어가지 말고 끝까지 고수해나가야 한다는것이다.

이것은 중동사태가 보여주는 력사적총화이며 세계에 울리는 경종이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