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21일 로동신문

 

론평

상처입은 가슴에 칼질을 하지 말라

 

이 지구상에 일본처럼 그렇게 지독스레 과거범죄를 부정하는 나라는 없다.빈껍데기뿐인 《사죄》와 눅거리자금지출로 일본의 극악한 성노예범죄를 덮어버리기로 한 일본남조선《합의》를 놓고 일본의 정객들이 놀아대는 꼴들만 보아도 그렇다.그들속에서는 《합의》의 핵심이 성노예소녀상을 철거하는것이라느니,그것이 리행되지 않으면 돈을 주지 말아야 한다느니 뭐니 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여나오고있다.얼마전에는 외상 기시다가 직접 나서서 남조선과 성노예문제를 결착짓기로 한데 따라 서울에 있는 일본군성노예소녀상이 적절하게 이설될것으로 인식하고있다는 소리를 하였다.

그의 주장은 성노예문제가 《최종적으로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였기때문에 그에 맞게 남조선이 성노예소녀상을 무조건 철거해야 한다는것이다.

이것은 성노예범죄와 관련하여 더는 책임질것도 청산할것도 없다는 일본정부의 립장을 공식선언한것이나 같다.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하는 소리인가고 묻지 않을수 없다.

일본군성노예범죄피해자는 남조선에만 있는것이 아니다.조선반도의 북에도 있고 다른 아시아나라들과 유럽에도 있다.때문에 과거 일본의 성노예범죄는 예민한 정치적 및 국제적인 문제로 되여왔다.결코 몇푼의 돈으로 어수룩한 상대를 얼려넘겨 성노예상징물을 없애버리는것으로 해결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성노예범죄에 대한 국가의 법적,도덕적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며 전체 피해자들의 짓밟힌 명예에 대한 회복과 재발방지조치를 취할 때만이 완전히 해결될수 있다.

일본의 정객들이 이것을 모른단 말인가.결코 아니다.그들은 고의적으로 모르쇠를 하며 남조선에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던져주기로 하고는 마치도 성노예문제가 다 해결된것처럼 철면피하게 놀아대고있다.

일본은 전체 성노예범죄피해자들을 모독하고 그들의 상처입은 아픈 가슴에 또다시 칼질을 해대고있다.

세계에는 본의든 아니든 죄를 지은 나라들이 적지 않다.하지만 이렇게 일본처럼 도덕적으로 저렬하고 파렴치한 나라는 없다.

이번 기회에 돈주머니를 흔들며 세계도처에 세워진 일본군성노예상을 없애보려고 한 일본의 도덕적저렬성과 철면피성에 대해 다시한번 까밝히지 않을수 없다.

일본군성노예제도가 정부의 적극적인 관여밑에 군부가 직접 조직하고 강압적으로 실시한 특대형반인륜적범죄라는것은 세상에 공인된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시기 일제는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비롯하여 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수많은 녀성들을 강제련행,랍치하여 전쟁터에 끌고다니면서 성노예생활을 강요하였다.

세계전쟁사의 그 어느 갈피를 들춰보아도 일본과 같이 다른 나라 녀성들을 침략군의 광기를 북돋아주는 수단으로 삼고 성노예로 만든 범죄국가는 없다.

죄를 지었으면 잘못을 느끼고 사죄하여야 한다.그것이 인륜도덕이고 법적요구이며 관례이다.그런데 일본은 어떻게 행동하였는가.력대적으로 성노예범죄를 기를 쓰고 부정해왔다.증거가 부족하다느니 뭐니 하는 소리들을 거리낌없이 하였는가 하면 불행과 고통을 당한 녀성들을 매춘부로 모독하였다.력사교과서들에서 성노예범죄내용들을 삭제하는 놀음도 벌리였다.

세계는 특대형반인륜적범죄를 저지르고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놀아대는 일본에 환멸을 느끼였다.

력사부정에 이골이 난 일본정객들을 폭로하고 일본의 죄악의 력사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민심에 의하여 세계도처에 성노예상들이 세워졌다.남조선만이 아니라 카나다에도,일본이 하내비처럼 섬기는 미국에도 건립되였다.

사실 일본의 정객들이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면 무엇때문에 성노예상들이 세워졌는가 하는것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늦게나마 자기의 잘못을 느끼고 반성의 길에 들어서야 하였다.

하지만 너절하게도 지경밖의 곳곳에 있는 성노예상들을 없애버리기 위해 돈까지 뿌려가며 흥정을 벌리였다.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안젤스에 성노예소녀상이 건립되였을 때에는 《녀성들을 위한 아시아평화기금》이라는것을 통해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넉두리를 늘어놓았다가 비난을 받았는가 하면 뉴져시주 팰리 쎄이즈파크시에 건립된 일본군《위안부》추모비를 철거시키려고 흥정놀음을 벌리다가 세계면전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기도 하였다.

인륜도덕도 체면도 모르는 일본사무라이후예들만이 할수 있는 너절한 추태였다.세상에는 아무리 나라가 많아도 일본처럼 이렇게까지 뻔뻔스럽게 놀아대는 나라는 없다.일본만이 과거범죄를 덮어보려고 간특하게 놀아대며 인간의 고상한 정신세계를 흐려놓고있다.

세상에 일본의 정객들과 같은 도덕적저렬한들이 있다는것자체가 수치이다.

일본이 치졸하게 돈주머니를 흔들며 성노예상들을 없애버리려는 목적은 딴데 있지 않다.과거의 침략력사를 덮어버리고 과거청산에 대한 국가적책임을 회피해보자는것이다.

일본은 오산하고있다.과거청산은 어물쩍해서 넘겨버릴 문제가 아니다.과거 일제가 저지른 특대형반인륜적범죄인 일본군성노예범죄는 절대로 덮어버릴수도 지워버릴수도 없다.일본이 그 어떤 권모술수를 다 써도 력사는 사실대로 남아있기마련이다.

반인륜범죄에는 시효가 없다.일본이 력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보려고 계속 비렬하게 놀아댄다면 죄는 그만큼 더 커지게 될것이다.

세계는 일본의 과거범죄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고야말것이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