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1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협상》이 아니라 굴욕이고 치욕이다

 

《위안부문제는 어떤 결론이 나도 아쉬움이 남을수밖에 없다.…리해해달라.》

이것은 청와대패거리들이 일본군성노예문제《합의》에 대한 남조선 각계의 항의규탄의 목소리가 높아가자 민심의 분노를 눅잦히기 위해 늘어놓은 변명이다.

그와 반면에 남조선당국을 얼려넘기고 주구들의 입에 일본군성노예문제의 《최종적》,《불가역적》해결이라는 걸레짝을 틀어막은 일본반동들은 《목에 걸렸던 가시가 쑥 내려갔다.》고 쾌재를 올리였다.

한편 남조선의 성노예피해자할머니들은 《왜 일본과 짝자꿍이하여 우리를 두번,세번 죽이려 하는가.》고 울분을 터치였고 야당들과 각계층 인민들은 《박〈정권〉의 외교참사,씻을수 없는 력사적패배》라고 저주를 퍼부었다.남조선당국의 친일매국적처사가 얼마나 굴욕적이였으면 외국의 한 활동가까지도 《이처럼 전면적인 항복,이보다 더한 주권포기행위는 상상할수 없다.일본의 전쟁범죄를 추궁할수 있는 길을 완전히 막아버렸다.》고 개탄을 금치 못하였겠는가.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한 협상《타결》이후 벌어진 이 사태만으로도 남조선당국이 일본과 공모결탁하여 꾸며낸 《합의》라는것의 매국배족적인 진면모를 명백히 알수 있다.그런데도 지금 남조선보수패당은 뻔뻔스럽게도 《력대 어느 〈정부〉도 거두지 못한 외교적성과》라느니,《력사의 아픔을 달래는 외교적결실》이라느니 하는 얼빠진 잠꼬대로 민심을 우롱하고 민족의 자존심에 흙탕칠을 하고있다.

그러면 굴욕으로 시작하여 치욕으로 끝난 남조선일본협상의 추악한 정체를 까밝혀보자.

우선 이번 협상은 여론의 눈길을 피하기 위한 비밀접촉을 통하여 이루어졌다.남조선 각계의 드높은 반일감정을 의식한 보수당국은 일본과 성노예문제와 관련한 교섭을 비밀리에 진행할것을 약속하였다.이에 따라 지난해에 일본측은 국가안전보장국장 야찌를 교섭책임자로 내세웠는데 그의 상대는 청와대비서실장 리병기였다.청와대와 일본당국자의 흉심이 반영된 비밀접촉통로가 개설된것이다.남조선과 일본은 비밀접촉사실이 알려지는것을 꺼려 도적고양이들처럼 김포비행장에서 남몰래 교섭한적도 있다.

정정당당한 교섭이라면 굳이 밤도적처럼 숨어다니며 비밀모의를 할 필요가 무엇인가.

이 비밀접촉통로에 대해 일본만이 아니라 남조선도 《야찌통로》라고 불렀는데 그 하나의 사실만 놓고보아도 일본에 비실비실 끌려다닌 남조선당국의 저자세와 비굴성을 직관적으로 엿볼수 있다.

비밀접촉통로의 본격적가동의 결과 지난해 12월 남조선과 일본당국자사이에 《수뇌회담》이라는것이 급작스레 진행되고 일본군성노예문제를 년말까지 타결한다는 약속이 이루어졌다.그것이 결국 지난해말 남조선과 일본의 외교장관회담에서의 굴욕적인 《합의》에로 이어졌다.남조선외교부 장관 윤병세가 《현실적인 제약속에서의 합의》니 뭐니 하고 우는소리를 한것을 통해서도 일본에 이리 치이고 저리 받기우며 김빠진 뽈처럼 굴러다닌 보수당국의 가련한 신세를 잘 알수 있다.

《합의》내용이라는것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남조선당국은 일본이 《위안부지원재단》이라는데 몇푼의 돈을 던져주는 대가로 일본군성노예범죄에 대한 일본의 국가적,법적책임을 무마시켜주었으며 남조선주재 일본대사관앞에 있는 일본군성노예소녀상을 관련단체와 협의하여 철거시킨다는 일종의 약속을 하였다.또한 일본군성노예문제의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해결》에 대한 일본당국의 파렴치한 요구를 고스란히 받아물었다.그야말로 백년숙적인 일본에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깡그리 팔아먹은 희세의 매국협상,천추에 용서받을수 없는 친일굴욕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주목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현 남조선집권자가 일본당국과 야합하여 꾸며낸 일본군성노예문제《합의》라는것이 반세기전인 1965년 《유신》독재자가 체결한 굴욕적인 남조선일본《협정》을 그대로 닮았다는것이다.당시 《유신》독재자는 일본으로부터 몇푼의 정치자금을 받는 대가로 과거 일제의 식민지지배와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손해배상을 받아낼 권리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매국협정을 체결하였다.그 진행과정도 역시 비밀협상이였다.

문제는 그때 협상을 주관한 일본의 대변자가 당시 수상이였던 제2차 세계대전의 특급전범자 기시 노부스께라는 사실이다.그는 현 일본수상의 외할애비이다.그때 《유신》독재자는 협정체결을 위해 일본에까지 건너가 다다미바닥에 어푸러져 기시 노부스께에게 절을 해가며 《미숙한 소생을 잘 지도해주십시오.》라고 역겨운 구걸질을 하였다고 한다.지금 일본반동들이 내외여론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성노예범죄와 관련한 배상문제가 이미 다 해결되였다고 우기면서 내드는 방패막이가 바로 《유신》독재자의 매국적망동으로 조작된 남조선일본《협정》이다.

그것이 체결된 때로부터 50년이 지난 후 《유신》독재자의 딸이 또다시 기시 노부스께의 외손자에게 무릎을 꿇고 일본의 만고죄악을 최종적으로 백지화해주는 놀음을 벌렸다.극악한 역적들에 의해 매국의 바통은 이렇게 대물림되고 력사의 치욕은 되풀이되고있다.

그런데도 친일매국노들이 그 무슨 《국익》과 일본과의 《새로운 출발》을 뇌까리며 민족을 모독우롱하고있으니 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역적배들인가.

력사상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잔악무도한 성노예범죄는 일본의 국가적인 법적책임인정과 사죄,배상이 없이는 최종적해결에 대해 결코 론할수 없다.하기에 지금 남조선 각계는 《피해자들의 명예를 몇푼의 돈과 바꾼 협상》,《일본에 면죄부를 준 매국협정》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하면서 서울주재 일본대사관에 대한 기습시위를 벌리고 협상무효화를 주장하며 대중적투쟁에 총궐기해나서고있다.

간특한 일본이 희세의 매국노들을 몇푼의 돈으로 주물러대여 조작해낸 《합의》는 전면무효이다.온 겨레는 조선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일본의 천인공노할 과거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끝까지 받아내고야말것이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