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1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랭혈한의 파렴치한 《양보》타령

 

예로부터 부모의 사랑은 모든 미덕들가운데서 근본이라고 전해왔다.《자식둔 부모 근심놓을 날이 없다.》,《불면 날가 쥐면 꺼질가.》,《자도 걱정 먹어도 걱정》 등의 말들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에는 끝이 없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부모의 사랑을 저들의 불순한 야욕실현에 악용하고있는 정치간상배들이 있다.다름아닌 남조선당국자들이다.

지난해 8월 남조선집권자는 그 무슨 《로동개혁담화》라는것을 발표하면서 《청년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느니 뭐니 하고 수작질하였다.그후에도 청년실업문제를 운운하며 《기성세대가 청년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자기들의 권리를 《조금씩 양보》하여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외워댔다.한마디로 말하여 남조선집권자는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한다고 광고하면서 그 무슨 《아버지세대의 양보》라는것을 들고나왔다.퇴직을 앞둔 사람들의 임금을 잘라 청년일자리조성에 쓰겠으니 불평을 부리지 말라는것이다.

그야말로 도적질은 내가 하고 오라는 네가 져라는 식의 뻔뻔스러운 망동이 아닐수 없다.도대체 남조선에서 사상 류례없는 최악의 청년실업사태를 빚어낸 장본인이 누구인데 이제 와서 《아버지세대의 양보》니 뭐니 하며 나발질한단 말인가.

《청년은 미래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오늘 남조선에서는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난,생활난으로 사랑,결혼,해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집을 포기하고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5포세대》로도 모자라 희망과 꿈마저 포기하는 《7포세대》로 전락되고있다.

어느 한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남조선에서 청년과 관련된 첫번째 어휘는 꿈도 미래도 사랑도 성공도 아닌 일자리였다고 한다.남조선에서 청년실업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면 그러했겠는가.이에 대해 남조선의 한 언론은 《취업빙하기》를 맞은 청년들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개탄하였다.오죽했으면 남조선청년들이 사회를 《혐오만 넘쳐나는 세상》,《지옥사회》로 락인하며 한결같이 침을 뱉겠는가.

이것이 바로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던 현 남조선집권자의 반인민적통치가 빚어낸 필연적결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집권자가 자기의 죄악에 대한 꼬물만 한 반성도 없이 뚱딴지같이 《아버지세대의 양보》에 대해 나발질하며 청년실업문제해결에 관심이 있는듯이 너스레를 떨었으니 낯가죽이 두터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조선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실업문제는 결코 기성세대의 임금이나 쪼개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남조선언론들은 보수당국의 계획이라는것이 청년실업문제해결에로 이어진다는 담보는 없다고 하면서 청년일자리조성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고 그를 위한 재정적지원에 적극 나서는것이 선차이라고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이 작성한 2016년도 《예산안》을 보면 보수집권세력은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데는 새발의 피나 다름없는 푼돈을 처넣었다.그리고는 손쉽게 《아버지세대의 양보》로 청년들의 일자리를 조성한다고 생색을 내고있다.근로인민들의 등껍질을 벗겨 반역《정권》을 유지하고 제 배를 불리여온 역적무리의 못된 악습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청년실업문제의 해결에 돈 몇푼 쓰는것을 그리도 아까와하는 남조선집권자가 동족을 침략하기 위한 전쟁도발소동에는 돈을 물쓰듯 탕진하고있다는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얼마전 어느 한 나라의 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남조선당국은 엄청난 액수의 무기구매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그 규모에 있어서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다.이 얼마나 대조되는 현실인가.남조선집권자가 청년들의 심각한 일자리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저들의 책임은 외면하고 《아버지세대의 양보》니 뭐니 하며 근로인민들의 고통을 더욱 증대시키는 반역적망동을 저지를수 없을것이다.

더우기 올해부터 남조선에서 정년퇴직나이가 달라지면서 구조조정의 칼날은 영낙없이 청년들을 겨누게 되였다고 한다.

남조선의 한 대학교수가 《부모에게는 임금삭감이,자식에게는 불안정한 일자리》가 차례지게 될것이라고 경고한것이 현실로 증명되고있는셈이다.

결국 남조선집권자의 처사는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자는것이 아니라 《아버지세대의 양보》라는 말장난으로 저들의 반역적정체를 가리우고 날로 고조되는 반《정부》기운을 가라앉히기 위한 기만적술책인것이다.

갖가지 명목의 세금과 불어나는 빚으로 가뜩이나 기를 펴지 못하고있는 남조선의 근로인민들이 얼마 안되는 임금마저 삭감당하는것만도 억울한데 자식들의 일자리문제해결의 길은 점점 좁아지고있으니 그야말로 이중삼중의 민생고가 아닐수 없다.

자식을 낳아보지 못하고 남의 염병을 제 고뿔만치도 여기지 않는 랭혈한이 권력의 자리에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있는 한 남조선인민들은 언제 가도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날수 없다.그러니 결론이야 명백하지 않은가.

본사기자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