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협상《타결》에 뻗쳐진 미국의 마수

 

《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구축을 시급히 추진시키기 위해 일본군성노예문제를 빨리 매듭지으라는 미국의 압력이 이번 협상에 큰 작용을 하였다.》

이것은 남조선의 한 언론이 일본군성노예문제협상《타결》의 배후에 대해 까밝힌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로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하여 남조선당국과 일본의 외교장관회담이 성급하게 진행되고 거기에서 굴욕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리면에는 미국의 검은 마수가 뻗쳐있다.그에 대해 보기로 하자.

남조선과 일본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큰 문제거리의 하나는 일본군성노예문제였다.이 문제의 철저한 해결을 요구하는 남조선인민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하여 남조선당국은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다그칠수 없었다.

문제는 남조선과 일본의 좋지 못한 관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그것을 해소하려고 음으로양으로 책동해온 세력이 있는것이다.그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세계제패야망에 사로잡힌 미국이 아시아의 두 주구를 군사적으로 써먹기 위해 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의 조작을 꾀하며 남조선과 일본을 대아시아지배전략실현의 가장 중요한 전초기지로 만들었다는것은 세계에 공인된 사실이다.그런데 과거사문제와 관련하여 두 주구사이의 정치적모순이 심화되여 대립관계가 격화되게 된것은 미국에 있어서 큰 골치거리로 되였다.남조선과 일본사이의 대립이 무엇보다도 우리 공화국을 겨냥하고있는 3각군사동맹의 기초를 허물고있기때문이였다.

이로부터 어떻게 하나 두 주구를 화해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낀 미국은 얼어붙은 남조선일본관계에서 중재자노릇을 하면서 분주탕을 피우기 시작했다.

2014년 4월 미국대통령 오바마는 직접 도꾜에까지 날아가 미일동맹을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반석같은 동맹》이라고 추어올리면서 《북의 핵 및 미싸일위협》에 대처한 3각군사동맹의 중요성에 대하여 일본당국자에게 장시간에 걸쳐 력설하였다.이것은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고 남조선과의 관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로골적인 신호였다.그 이후에도 일본당국자를 미국으로 호출하여 남조선과의 관계문제를 회담탁에 올려놓고 그 해결을 강하게 요구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얼마전 백악관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도 오바마가 《북핵위협》에 따른 미,일,남조선 3각협력강화를 위해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일본당국에 여러차례 요구하였다고 실토하였다.

하지만 미국이 주관하는 남조선일본관계조정의 기본대상은 주대없는 식민지주구인 남조선당국자들이였다.그들의 사대매국적근성을 너무도 잘 알고있는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일본의 과거사문제에 더이상 매달리지 말고 빨리 덮어버리며 일본과의 군사협력의 길에 나서라고 뻔질나게 강박하였다.일본의 과거사문제에도 불구하고 미,일,남조선사이에 북침을 위한 《정보공유약정》이 체결된것은 미국의 이런 압력과 배후조종과 떼여놓고 볼수 없다.

미국을 둘도 없는 상전으로 섬기는 남조선당국에 있어서 미국의 요구를 거역한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미국의 계속되는 압력으로 궁지에 몰린 남조선집권자는 각계의 드높은 반일감정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새로운 력사》니,《신뢰와 우의를 쌓기 위한 노력》이니 하고 떠들어대며 일본에 추파를 던지기 시작했다.지난해에 남조선과 일본이 급기야 《수뇌회담》이라는것을 벌리고 년말까지 일본군성노예문제를 해결하기로 한것은 다름아닌 미국의 창안품이다.

미국의 끈질긴 간섭과 부추김에 의해 결국 지난해 12월 28일 남조선과 일본의 외교장관회담이라는데서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한 빈껍데기사죄와 눅거리자금지출을 골자로 하는 굴욕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쾌재를 올린것은 미국이다.저들의 각본이 성공하자 즉시 미국은 《환영》이니,《축하》니 하고 어쩔바를 몰라하면서 《합의》의 《전면적리행을 지지》한다고 떠들었다.이것만 놓고보아도 일본군성노예문제와 관련한 남조선과 일본의 《합의》라는것이 미국의 의도와 요구에 따른 두 주구의 너절한 흥정의 산물이라는것을 잘 알수 있다.

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구축의 주요장애물을 제거한 미국이 이제 어떻게 나올것인가 하는것은 명백하다.약삭바른 주구들도 상전의 기도대로 3각군사동맹구축의 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다.남조선당국은 일본과의 회담이 끝나기 바쁘게 그 무슨 《북의 핵,미싸일위협》에 따른 일본과의 《대응방안》을 론의한다고 야단치고있다.지어 언론들을 통해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호상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할 가능성까지 운운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압력과 장단에 놀아나 일본과 사상 류례없는 굴욕협상을 벌려놓고 백년숙적의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를 무마시킨것은 친미,친일역적행위의 극치로서 절대로 용서할수 없다.더우기 남조선당국이 미,일상전들을 등에 업고 동족을 무력으로 해칠 흉심밑에 일본의 과거죄악까지 묻어버리면서 북침을 노린 미,일,남조선3각군사동맹조작에 팔걷고 나서는데 대해 온 민족은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있다.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에 미쳐날뛰는 매국역적들에게 차례질것은 수치와 종국적멸망뿐이다.

본사기자 라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