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2월 31일 로동신문

 

월간국제정세개관

인류의 생존을 누가 위협하는가

 

복잡다단한 국제정세흐름속에서 이해의 마지막달이 끝나가고있다.한해를 총화하는 시점에서 인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이달에 국제무대에서는 주목할만 한 긍정적움직임이 나타났다.개별적인 나라들과 지역들을 초월하여 인류의 생존과 관련한 문제가 진지하게 토의된것이다.

이달초에 프랑스의 빠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대회가 전례없이 큰 규모로 진행되였다.

교또의정서를 대신하여 2020년이후의 온실가스방출량축감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틀거리를 채택하는것을 목표로 한 이번 대회는 처음부터 국제사회의 초점을 모았다.

대회에서는 온실가스방출량축감목표를 각국이 제출하고 5년에 한번씩 축감진척상황을 검증하는것을 의무화하며 발전도상나라들에 대한 자금지원에 대해서는 경제력이 있는 발전도상나라들도 자원적으로 자금을 제공할것을 요구한 빠리협정이 채택되였다.

이것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온난화의 파국적후과를 하루빨리 가시려는 국제사회의 열의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부 나라와 지역들에서는 정세가 안정되지 못하고 인민들에게 재난과 불행을 들씌우며 발전을 저애하는 현상들이 나타나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냈다.

여러 나라들에서 테로와 피난민문제가 심각히 제기되여 인민들이 불안에 싸이고 정치정세가 혼란에 빠지는 사태가 초래되였다.피난민사태로 유럽나라들이 일대 수라장이 되였다.

이것은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나라들이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여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후과로 빚어진것이다.

중동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을 테로와 보복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전쟁마당으로 만들어놓은것도 미국이며 《이슬람교국가》를 조작해내고 그들이 중동지역에서 활개치게 만든것도 다름아닌 악의 제국 미국이다.

세계제패야망에 환장한 미국은 미싸일방위체계수립책동에 광분하였다.

미국은 하와이 서남해상상공의 중거리표적미싸일을 요격하는 놀음을 벌려놓았다.미당국자들은 이 시험이 유럽의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싸일방위체계수립의 일환으로 진행된것이라고 떠들어댔지만 그것은 구차스러운 궤변에 불과한것이였다.

지금까지 미국은 이란의 《핵 및 미싸일위협》을 거들며 유럽에 대한 미싸일방위체계구축책동을 합리화하여왔지만 올해에 들어와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를 이룩함으로써 그 구실이 없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무엇때문에 미싸일방위체계수립을 더욱 발광적으로 추진하는가.

미국의 미싸일방위체계수립책동은 명백히 잠재적적수인 로씨야를 계속 억제하고 압박함으로써 이 나라가 서서히 약화되도록 하여 저들이 지역패권을 쥐자는데 있다.이것은 억측이 아니다.

미국은 이번 미싸일요격시험의 성공으로 올해까지 로므니아에 미싸일방위체계구성요소들을 배비하기로 한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며 2018년에는 뽈스까에도 실전배비하게 된다는것을 공개하였다.

12월에 들어와 미국은 로므니아에서 미싸일방위체계구축을 위한 시설공사를 완전히 끝냈다.이 시설에는 레이다와 요격미싸일,통신설비가 배비되게 되는데 다음해초부터 정식 초기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미국은 이달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군사적우세를 한사코 부지해보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냈다.미군부의 어중이떠중이들이 우리의 있지도 않는 《위협》을 운운하며 고고도미싸일방위체계(《싸드》)의 남조선배비를 떠들어댄것이 그 단적인 실례이다.

미국이 우리의 《미싸일위협》에 대해 떠들어대는것은 《싸드》의 남조선배비를 정당화하기 위한 하나의 구실에 불과하다.

미국은 로씨야와 중국을 뛰여넘는 군사기술적우세를 보장하며 우주공간에서 있을수 있는 전쟁에 대처하기 위한 우주전쟁작전쎈터를 가동시켜 힘의 우위를 보장하려 하고있다.《싸드》의 남조선배비도 그 일환이다.

이달에 정세가 가장 긴장했던 곳은 조선반도였다.

미국은 우리를 《평화파괴자》로 몰아붙이려고 년말까지 여기저기를 싸다니며 소동을 피웠다.추종세력들과 함께 조선반도비핵화와 6자회담재개와 관련한 황당한 주장들을 늘어놓았다.

워싱톤에서 벌려놓은 《다음세대국방의제》강습에서 미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조선반도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초지역적인 전쟁으로 번져질것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그 원인은 우리가 탄도미싸일을 개발하고 싸이버전능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있기때문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것은 우리의 자위적국방력을 《위협》으로 몰아붙이고 우리에게 《평화파괴자》의 감투를 씌워 반공화국적대시책동을 합리화해보려는 어리석은 기도에 지나지 않는다.미국의 심상치 않은 군사적움직임이 그것을 보여주었다.미국은 정례적인 순환배치의 미명하에 본토에 둥지를 틀고있는 미1기병사단 1기갑려단병력 4 500여명을 남조선에 파병하려 한다는것을 공개하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이것이 침략무력을 세계의 임의의 지역에 신속히 기동전개시켜 전쟁을 치를수 있게 한다는 《전략적유연성》실현에 달라붙은 미국이 조선반도에 기본초점을 맞추고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것이라고 평하고있다.

최근년간 미국은 순환배치의 명목으로 기계화대대,화학대대를 비롯한 미군부대들을 남조선에 들이밀었다.다련장로케트포대대,10산악사단소속 특수전병력 등 기동타격무력의 배치를 실천단계에서 진행하고있다.

미국이 또다시 수천명의 전투병력을 남조선에 전진배치하고있는 사실은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압살하기 위한 침략전쟁준비에 얼마나 광분하고있는가 하는것을 그대로 립증해주고있다.

이달에 미국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남조선의 룡산기지와 오산기지에서 탄저균실험을 했다는것을 남조선미국합동실무단을 통해 스스로 인정하였다.

일명 《공포의 무기》,《악마의 무기》로 통칭되고있는,국제적으로 그 개발이 금지되여있는 대량살상무기인 탄저균실험을 통해 조선민족에게 핵방사능만이 아니라 세균전의 피해까지 들씌우려고 광분하는 미국이야말로 악의 제국이다.

미국은 한해가 다 저물어가는 이달에 우리의 무력,군수,무역기관들과 일군들 지어 외교관들까지 제재명단에 올려놓는 한차례의 히스테리적인 대조선대결광기를 드러냈다.올해초 집권자가 우리에게 추가제재를 가하라는 대통령행정명령을 선포한데 이어 미국은 년말까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려왔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는 이해의 마지막달까지도 첨예한 군사적대결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세계대전을 유발시킬수 있는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되였다.

이러한 사실은 누가 조선반도의 정세를 격화시키고 누가 세계의 평화를 파괴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가를 뚜렷이 보여준다.

인류의 생존을 엄중히 위협하는것은 세계평화를 파괴하는 악의 제국 미국의 전쟁책동이다.이해의 국제정세흐름이 그것을 보여주고있다.

리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