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1월 31일 로동신문

 

론평

족제비도 낯을 붉힐 추태

 

일본에서 성노예범죄책임문제를 놓고 괴이한 잡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다.수상 아베를 비롯한 정부의 고위인물들이 너도나도 떨쳐나 일본남조선《합의》로 과거문제가 완벽하게 법적으로 해결되였다는 황당무계한 궤변들을 늘어놓고있다.그런가하면 정부가 지금까지 발견한 문서에는 군대와 관헌에 의한 강제련행자료가 없었다느니,성노예라는 말은 사실과 맞지 않으며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느니 뭐니 하는 망발을 줴쳐대고있다.

도대체 일본당국자들에게 리성과 티끌만 한 량심이라도 있는가고 묻지 않을수 없다.

일본이 남조선과의 《합의》로 성노예문제가 다 해결되였다고 하는데 그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성노예범죄피해자는 남조선에만 있는것이 아니다.우리에게도 있으며 다른 아시아나라들과 유럽에도 있다.때문에 일이 바로되자면 일본이 성노예범죄에 대한 국가의 법적,도덕적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며 전체 피해자들의 짓밟힌 명예에 대한 회복과 재발방지조치를 취하여야 한다.이렇게 할 때만이 완전히 해결될수 있다.

일본당국자들도 이것을 모를수 없다.그들은 의도적으로 그것을 외면하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있다.찍어말하면 성노예범죄에 대한 국가의 법적책임을 회피해보자는것이다.

일본군성노예범죄가 정부의 직접적인 지시와 군부에 의하여 집행된 조직적인 특대형반인륜적죄악이라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공인된 사실이다.과거 일본은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녀성들을 강제련행,랍치하여 전쟁마당에 끌고다니면서 치욕스러운 성노예살이를 강요하였다.이것을 확증해주는 자료는 수없이 발굴되였다.성노예강제련행집행자의 한사람이였던 요시다 세이지는 자기가 직접 지휘하여 강제련행한 성노예만도 1 000명이 넘는다고 하면서 말그대로 인간사냥이였다고 증언하였다.제2차 세계대전시기 대만주둔 일본군사령관이 수상에게 보낸 1942년 3월 12일부 전보문은 위안소관리인을 파견하는 문제에까지 당시 수상이였던 도죠가 관여하였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이전 일본정부들도 처음에는 강짜를 부리다가 위력한 증거물들이 나타나자 어쩔수없이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전 일본내각관방장관 고노도 성노예범죄의 강제성과 정부의 개입을 인정하는 담화를 발표하였다.

아베도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사죄》라는 말로 얼버무리였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그것마저도 부인하려 들고있다.정부의 개입을 부정하던 원점으로 돌아간셈이다.일본은 몇푼의 돈을 던져주기로 한 남조선과의 《합의》를 통해 저들이 성노예범죄문제해결을 위해 할바를 다한듯 한 인상을 조성해놓고는 그 책임에서 슬쩍 빠져보려 하고있다.역시 간특하기 그지없는 일본의 정객들만이 할수 있는 너절한 추태이다.

일본당국자들의 태도에서는 과거범죄에 대해 반성하려는 성실성이라는것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일본군성노예범죄를 폭로하는 숱한 자료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없다고 뻗대고있는것은 그야말로 족제비도 낯을 붉힐 철면피한 행위이다.

아마 일본은 전체 성노예범죄피해자들의 분노와 법적책임이 두려워 억지를 쓰며 요술을 부리는것 같은데 수법치고는 너무나도 졸렬하고 유치하다.

이렇게 말하여도 일본으로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였다.

무엇이든지 믿게 하자면 진심이 엿보여야 한다.일본당국자들의 행동에서는 그것을 꼬물만큼도 찾아보기 힘들다.피해국들은 물론 일본에서도 당국자들의 파렴치한 행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는것은 우연하지 않다.

일본당국자들은 세계면전에서 저들의 도덕적저렬성과 철면피성을 다시한번 드러내놓았다.

일본은 오산하고있다.그 어떤 권모술수로도 성노예범죄를 비롯한 특대형반인륜적죄악을 덮어버릴수 없으며 그 책임에서 벗어날수 없다.

과거청산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그런것이 아니다.무조건 해야 하며 회피할수 없는 법적,도덕적의무이다.일본은 이것을 명심하고 과거청산의 길에 성근하게 나서야 한다.이것은 일본자신을 위한 일이다.

리학남